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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mmer Song Dec 28. 2023

번외편 : 협소주택에서 정말 잘 살수 있나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나의 집>을 쓰면서 받았던 질문들에 대해서 답을 하고 싶습니다.


Q. 아이들이 계단에서 떨어지거나 다치지는 않나요?

 인간은 적응의 동물입니다. 8년째 살고 있는 이 집에서 다친 사람은 유일하게 남편입니다. 계단을 한 번에 두 칸씩 밟으면서 뛰지 말라고 여러 차례 경고 했지만 결국 그는 계단에서 떨어져 다리에 심한 멍이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은 계단을 안전하게 잘 다니고 놀이터로 삼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며 여러 방면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집에서 산 지 삼년째 태어난 둘째는 육개월때부터 계단을 기어 오르기 시작했고,(물론 제가 항상 뒤에서 따라다녔습니다. 그리고 계단에서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계단의 입구마다 안전펜스를 설치했습니다.) 두 돌이 지나 움직임이 활발해질 때 두 세 번정도 계단에서 구르기는 했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단. 여름인지라 아이 다리의 상처를 어린이집 원장님께서 여쭤보셨을 때 계단에서의 사고를 말씀드렸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이제 더 안전하게 다니는 법을 배웠겠구나!"


Q. 둘째를 출산했을 때 계단이 있는 집이라는 것이 무섭지 않으셨나요?

 사실 저 보다 주변 사람들이 계단이 있는 집에서 어떻게 신생아를 키우고 몸조리를 할 수 있겠냐면서 아파트로의 이사를 권했습니다. 저도 한 때 걱정이 되서 아파트로의 이사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주택을 아파트로 바꾸는 일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라서 단념하고 지냈습니다.

 둘째 아이가 태어났을 때 삼층의 유리 난간 밖으로 이층의 부엌으로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는 나무 바구니를 설치해볼까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하기도 했지만, 바구니 도르래 없이도 그럭저럭 무난하게 몸조리를 하고 둘째 아이를 키웠습니다. 물론, 하나의 평면으로 이어진 아파트보다는 피곤했겠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피로감이 가중되지는 않았습니다.

 계단이 불편한 면도 있겠지만 층간 소음의 자유와 바꾸었다고 생각하면 그리 큰 불편함은 아닙니다.

 

Q. 총 비용은 얼마나 들었나요?

사실 이 부분을 가장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2015년부터 땅을 구입하고, 건축을 준비했기에 현재의 상황과는 큰 괴리가 있을 것입니다.

토지구입비의 상승과, 건축자재 및 인건비의 가파른 상승으로 현재의 상황이라면 저 역시 주택건축을 하지 못하고 아파트를 선택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궁금하신 분이라면 언젠가 열릴 <이상하고 아름다운 나의 집> 독립출판 오프닝 파티에 놀러오세요! 질의응답시간을 갖고 솔직하고 자세하게 답해드릴게요!


시공과정...저 조차 다시 봐도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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