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사는 친구를 믿었는데 알고보니
이 질문을 본 대다수는 그런 경험이 있을 거다. 나 또한 그랬으니 말이다.
친구의 안좋은 소문을 들어도 내 눈으로 보기 전까지 잘 믿지 않는다.
소문은 소문일 뿐이니까 말이다.
그러다가 정말 그 말이 맞았을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 참 먹먹하다.
'친구에 대한 배신' 이라는 주제로 리뷰 하고자 한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힌 실화바탕, 「부탁 하나만 들어줘」
변변찮은 직장보다 유튜브 브이로그 수입이 더 많은 주인공
사별 후 싱글맘으로 외로이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 학교에서 만난 워킹맘 '에밀리'를 알게 되면서, 둘은 더욱 가까워진다.
집도 남편도 아이도 사업도 다 갖췄다.
아들 학교 행사 때 슈트 입고 나타난 모습 정말 멋있다.
하지만 일이 워낙 바쁜 사람인지라
아이를 돌볼 시간이 없어 스테파니에게 맡기게 되고,
시간이 날 때면 함께 대화하면서 스테파니에게 마음을 터놓는 말을 한다.
회의가 길어진다고 아들(닉키)을 봐달라 했는데 하루가 지나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걱정이 되어 경찰에 신고했으나 소극적으로 대하는 경찰 행동에 에밀리는 답답함을 느낀다.
평소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생방송으로 실종된 친구에 대한 소식을 알린다.
에밀리를 봤다는 구독자의 정보에 확인했으나, 이미 호수에 빠져 죽은 상태라고 나온다.
부검 결과, 헤로인을 안했다고 하나 몸에서 해로인이 다량 검출 됐다. 또한 닉키는 엄마를 봤다는 말을 전한다. 왠지 모르게 에밀리가 살아있을 거라는 느낌을 받은 스테파니는 밤낮 가리지 않고 에밀리를 찾아다닌다.
수사 끝에 에밀리를 발견했으나, 평소에 알던 에밀리가 아니었다.
그녀에게는 쌍둥이 언니가 있었고, 어릴적 폭력을 가하는 아버지로부터 도망가고자 집에 불을 질렀다 한다.
이후 언니는 동생 에밀리에게 지속적인 돈 요구를 하다가 호수에 빠트려 죽인다.
자신이 죽은 척 위장하여 사망보험금을 챙기고 달아나려 했는데 스테파니한테 딱 걸렸다.
초소형 카메라로 생중계 하고 있던 스테파니, 남편과 친구를 죽이려 하던 에밀라는 경찰에 잡혀 감옥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서 인기 유튜버로 오른 실화 바탕의 영화다.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어릴 때부터 사기를 줄곧 당했다. 의심은 되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괜찮겠거니 하고 믿었는데 결과는 늘 안좋았다. 이러한 믿음은 나를 욕하는 친구에게도 적용된다.
고2 때 일어난 일이다. 친구는 점심을 먹고 양치하러 간다며 내 옆으로 지나갔다. 그때 길목이 좁은 것도 있었지만, 보통 옆에 사람 지나가면 같이 피해서 갈 수 있을 텐데 친구는 앞만 향했다. 당연히 내가 피할 거라고 생각했던 걸까. 아님 결국 치약 묻혀지는건 내가 되니까 별 신경을 안쓴 것일까.
친구한테 왜 뻔히 치약이 묻혀질걸 알면서도 그냥 지나갔냐고 물으니, 그 자리에 내가 있었다고 했다. 자기는 양치하기 위해 길을 지나간 것 뿐이라 했다. 내가 피하면 치약 묻을 일이 없는데 왜 거기 서있냐고 오히려 따져물었다. 누가 봐도 어이없고 기가 찬 행동이지만, 그날 조용히 넘어갔다. 한숨만 푹-쉬고서 괜히 싸움 일으키기가 싫어 눈 감았다.
그래서였을까, 고1 때부터 멋대로 대하는건 알았지만 학년 올라갈수록 더 심해졌다. 보통 평균 점수는 내가 조금 더 높은 편인데, 고2-1학기 때 딱 한번 그 친구보다 성적이 2점 낮게 나왔다. 그 친구는 그 기회를 이용했다. 같은 반 학우 두명이 내게 와서 과학을 알려 달라 했는데 대가 입을 떼기도 전에 그 친구는 "얘 이거 몰라, 공부 못해. 내가 알려줄게" 하고서 두명을 데려갔다.
2학기가 되어 반장이랑 짝이 되었다. 평소 대화 나눌 일은 없었는데 짝이 되니 반장은 내게 물었다.
"루니야, 전부터 물어보고 싶었는데 가연이가 너 무시하는거 알아?"
"응? 아, 뭐....하하 그런가..!"
"우리가 직접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건 아니지만 너무 대놓고 너 무시하더라, 보는 내가 더 화나. 넌 화도 안나?"
"어..그래도 친구니까 화를 내기가 좀 뭐하네.."
"너무 제멋대로에 친구 무시하는건 좀 아닌거 같아. 참는 너가 더 대단해. 어후 화난다 화나"
친구랑 싸우는걸 별로 안 좋아해서 웬만큼 다 참는다. 속이 곪아져갈 만큼.
싸우는 분위기 자체가 싫어서 보통 몇년씩 참는 편이다.
왜 미련하게 그 자리에서 즉시 화를 안내냐고?
성격이 둔해서 그런가 싶다. 무례하다는건 알지만 그냥 싸우는 자리를 피하고 싶어서 지금까지 넘어간 것 같다.
지금이라도 바뀔 생각은 있나?
YES, 친구든 연인이든 말 안하면 끝까지 모른다.
이렇게 말은 하지만 또 말 안할 수도..^ㅡ^.....
A는 나의 오랜 친구다. 이 친구를 정말 좋아하고 싸운 적도 없고 늘 믿음 있는 친구로 생각했다.
10년 전, A를 알고 있는 B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야, 루니야. 너 뭐하고 다니길래 A가 네 욕을 하고 다니냐"
"응? 무슨 소리야"
"서운하다는 애기 같은데 왜 관련 없는 나한테까지 전달되냐고"
"뭐야..뭐지.."
그러게 정말 뭐지. A랑 B는 얼굴만 알고 서로 친하지 않은 사이다. 접점이 없고 문제될 것도 없어서 얼굴만 알 정도였는데 B가 나에게 A소식을 전해주니 당황스러웠다.
"너랑 가장 친한 친구인건 아는데 왜 너 욕을 그렇게 많이 해? 진짜 좋은 친구는 아닌가 보네"
"...아냐 바로 말 못할 사정이 있겠지. 내가 좀 서운하게 했나봐"
"그냥 연 끊어, 사람은 고쳐쓰지 못해"
"..."
언젠가 말해주겠지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결국 A는 반년 이상 나에게 연락을 안했다. 반년이 지나서야 연락을 했는데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 답장했다. 그 이후로는 별 얘기가 없어 10년이 흘렀다.
최근 C라는 친구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A가 나한테 서운한걸 C한테 말했다. 아니, 왜곡되었다. 문득 10년 전 사건이 생각났다. 사회생활 하면서 바뀔 거라 생각했는데 왜, 대체 왜 여전히 나에게 말을 안할까.
오늘도 A와 아무렇지 않게 메시지 했다. 정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나중에 만나면 말해야지 하는 생각은 들지만 진짜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혹시라도 말하게 되면 다른 영화 리뷰시 후기담으로 남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