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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bo Oct 18. 2020

후발 주자가 시장에 진입하는 방법

금(crack)을 갈라지게 해서 파고들기

제목이야 거창하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후발 주자로 나타난 서비스/제품이 처음에는 단 하나의 기능/제품으로 시장에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초기 이용자들이 모이고, 기능이 추가되고, 더 많은 이용자들이 모여서 마침내 기존의 서비스/시장을 뒤흔들고 마침내 시장 지배자가 되는 걸 우리는 목격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카카오톡 이 그랬다. 스마트폰 메세지 모바일 앱 서비스로 시작해서, 지금은 대한민국 대부분의 국민이 매일 쓰는 플랫폼이 되었다. 뮤직,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쇼핑, 카카오T, 뉴스, 카카오TV, 카카오게임 등등등. 카카오전에는 모든 국민이 각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문자메세지에 의존했다. 문자 메세지는 요금제에 따라, 월 수량 한정, 무제한 등이 있었고 문자 메세지 1건에는 xx원의 서비스 비용이 있다는 걸 모든 사람이 인식하고 있었다. 물론 스마트폰의 등장과 더불어, 메신저 앱 서비스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그 중에서도 카카오톡은 압도적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로 시장을 빠르게 선점했다.


금융에서는 #토스가 그랬고, 그러는 중이다. 금융서비스에서 일반 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 '송금'일텐데 토스가 그걸 아주 쉽게 만들었다. 그 서비스 하나로 사용자를 모았고, 꾸역꾸역 서비스를 성장시켜서 지금은 금융에 관한 여러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 전에 많은 은행들이 모바일 앱도 있었고, 웹사이트도 있었고, 폰뱅킹 서비스를 제공했고, 물론 비대면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아주 불편하게. 아무도 그걸 아주 아주 간편하게 개선/발전시킬 충분한 시도와 결과물을 시장에 보여주지 못했다. 토스가 나와서 먼저 송금을 바꾸고 금융을 몽땅 바꾸려는 중이다.


중고거래에서는 십년 넘게 '중고나라'가 있었다. 네이버 카페로 시작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모든 큰 플랫폼이 되었다. 발전이 없었는데, 2015년에 당근마켓이 세상에 나왔다. 처음부터 중고나라를 대체할 서비스를 표명하지 않았다. 동네사람들을 '연결'한다는 기본 아이디어에 집중해서 동네사람들이 안심하고 신뢰에 기반해서 중고거래를 할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걸 잘했다. 2020년 9월기준 MAU 1,000만명 서비스가 되었다. 


그밖에 다른 훌륭한 사례들이 많다. 쿠팡이라든지, 지그재그라든지, 야놀자라든지. 대부분 '단 하나의 강력한 기능/서비스/제품'으로 시장을 파괴했다. 모두 처음부터 큰 시장을 바라보고 커다란 혁신을 가져올 것을 계획했다기 보다, '단 하나의 무기'로 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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