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긍정적인 습관을 만들도록 도와주고 싶은 담임의 고군분투 (2)
내가 재직하는 학교는 상벌점제를 도입하여 학생들의 생활습관을 지도하고 있다.
벌점을 받게 되면 '자치법정'에 회부되어 교칙을 어긴 행동에 대해 자치법정을 개최하는 학생들 앞에서 해명하고, 자치법정 교육처분을 이수하면 벌점을 지워준다. 만약 자치법정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생활교육위원회(구 선도위원회)'가 개최되며 이 경우 보호자가 참석하여야 하고 교내봉사 이상의 교육 처분을 받는다.
자치법정 대상 학생들이 벌점을 지울 수 있는 계도 기간이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학교 규정'이 어떤지 모르고 그냥 선생님이 벌점을 주면 벌점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담임교사이자 교사로서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는 스스로 규정을 찾아보고, 부당한 부분이 있는지를 스스로 살펴보는 사람이 되었으면 했다.
자신을 통제하고 규제하는 '상벌점제'의 장점과 단점을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아이들이 단순히 '벌점을 지워서 순간을 모면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이 나를 왜 그렇게 지도하려고 하는지 그 마음을 돌아보았으면 했다.
생활지도의 경우 교사가 단독으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학부모님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우리 반 과벌점 학생들을 불러 아래의 활동지를 작성해 보도록 하려고 한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