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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BM Feb 16. 2021

<희조 컴퍼니> 김승철 대표

< 잘 될 인터뷰 시즌1 > 세청넷 선배들의 이야기

흔히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의, 식, 주' 이 세 가지 요소가 필수라고들 말한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모든 사람들이 이 세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중 우리 일상에서 가장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바로 '의' 부분, 즉 의복에 관한 부분이다.


우리는 상황에 따라 옷차림을 달리한다. 일할 때, 운동할 때, 잘 때, 중요한 약속에 나갈 때 다 다른 기능을 하는 옷들이 필요하고 자연스레 우리는 옷들을 매년 사게 된다. 10년 전만 해도 옷을 사려면 쇼핑몰이나 시장, 또는 브랜드 매장에 가서 구매를 해야 했다. 그러나 2021년 현재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패션 쇼핑몰, 커머셜 사이트 같은 곳에서 많이 구매를 한다. 그러다 보니 온라인을 통한 패션 사업들이 더욱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따라서 세종시에 거점을 둔 채로 복합 인터넷 패션 쇼핑몰을 꿈꾸는 한 청년이 있다.

가죽, 데님 앞치마로 쇼핑몰을 시작해 사업 확장을 꿈꾸는 <희조>의 김승철 대표를 만나보았다.



남아있을 후배들을 위해
길을 닦아보자는 마음으로
지역에 계속 남아있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한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가죽공방과 패션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희조 컴퍼니의 대표이자, 청년희망팩토리의 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김승철이라고 합니다.



네 반갑습니다. 어떻게 세종시에 오셨고 남아계시는지 들을 수 있을까요?


대학을 세종에 있는 곳으로 오게 되면서 세종시에 처음 왔다. 여기서 학교를 다니고 졸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세종에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초창기 청년희망팩토리 창립 멤버들과 지역의 후배들을 위해서 먼저 길을 닦아보자, 후배들이 남아서 여기서 뭔가 활동할 수 있는 터를 닦아보자 하는 취지로 함께 남아있게 되었다.



가죽공방을 운영하고 계신데 어떻게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고, 사업을 구상하시게 되셨나요?


제품 디자인을 원래 전공했었다. 가죽이란 소재를 어릴 때부터 좋아하기도 했었다. 가죽에 대한 집착이 있었다. 처음에는 취미로 가죽공방을 접했다. 이후에 더 잘하고 싶은 욕심에 공부를 했고 그러다 보니 공방도 차리게 되었다. 그 이후로 사업에 대한 틀이 조금씩 잡힌 것 같다. 하지만 원래는 공방보다는 쇼핑몰 장사를 더 하고 싶었고 공방은 이런 쇼핑몰을 위한 준비단계라고 보면 된다.




실제로 쇼핑몰도 이미 운영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쇼핑몰을 작년에 오픈을 하고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가 터지면서 여러 가지 리스크가 발생했고 그에 대한 방어를 잘하지 못해서 상황이 힘들어졌다. 그 후 내가 열심히 준비했던 쇼핑몰이 어떤 이유로 잘 안되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시작했고 혼자 고민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기에 좀 더 배워보고 경험해보고자 내가 운영하는 쇼핑몰보다 조금 큰 규모로 도매와 무역을 하는 쇼핑몰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 최소 1년에서 길게는 3년 이상 이곳에서 일을 배울 생각이고, 내가 장사를 하면서 부족했던 부분들과 실질적인 업무들을 배우고 싶다. 쇼핑몰 운영은 계속 진행 중이기에 요즘에는 그렇게 낮에는 출근, 저녁에는 공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운영하시는 희조 사업 외에도 다른 활동들을 병행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어떤 활동들을 하셨는지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한림제지 활용 문화재생 2차 시범 프로그램 중 ‘아트&굿즈’라고 작가들의 콘텐츠를 활용하여 굿즈를 만드는 팀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들을 미디어로만 볼 수 있는 디자인들을 실제 상품화하는 프로젝트였는데 여기서 그냥 온라인 상에서만 작품 활동을 하거나 아이디어는 있지만 실제 상품화시키지 못했던 작가들에게 각자의 콘텐츠를 상품화시키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활동들을 했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할 때,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았을 때, 나의 삶의 길을 찾고 싶을 때, 이것 저것 많이 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조치원 문화재생 사업인 ‘아트&굿즈’ 프로젝트에서 여러 작가들과 함께한 김승철 대표


세청넷 활동을 통해서 이곳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다.



세청넷과는 어떤 계기로 함께하게 되셨고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청년희망팩토리 창립부터 함께 했다. 내가 청팩에서 활동하기 전부터 세청넷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청팩 사업을 구상하고 나서부터 세청넷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했다. 세청넷 활동은 처음엔 일반 회원으로 들어가서 활동했다. 이후에 내가 어떻게 더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한 결과 가죽공방 링크장까지 맡아서 하게 되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활동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청넷 활동을 하시면서 좋았던 점이나 마음에 남았던 부분들을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가죽공예 링크를 운영해보면서 기억에 남았던 것은 참여해준 멤버들과 같이 친목을 도모하며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는 것이다. 또한 가죽공예라는 것이 오랜 시간 차분히 작업을 해야 하는 분야인데, 하루는 계획했던 프로그램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이 자발적으로 남아서 작업을 계속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가 될 때까지 칼 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바느질을 하고 마무리 작업까지 완성하는 멤버들을 보면서 함께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세청넷 활동이 사업에 미친 영향


세종청년네트워크 활동을 안 했으면 몰랐을 사람들을 알게 되어서 좋았고, 그렇게 관계들을 맺으면서 서로 정보도 공유하는 인적 네트워크가 생겨서 좋다. 여기서 얻은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다.



세종청년네트워크에서 진행했던 가죽링크 활동 사진


창업을 하고 싶다면
충분히 공부한 뒤에
목숨을 거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세종에서 활동, 창업하려 하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이 있나요?


여러 모임이나 인터뷰를 하러 갔을 때 이런 질문들을 많이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답변하기 조심스럽다. 내가 경험을 해보니 제일 위험한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가 뚜렷하지 않고, 무엇을 할지도 모르는 채로 창업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본인이 무엇을 잘하고 원하는지에 대해 무지한 상태이고, 회사가 어떻게, 어떤 시스템으로 흘러가는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로 창업에 뛰어들기 마련이다.
나는 장사를 하고 싶고 장사로 성공하고 싶었기에 부족한 부분을 계속 채워 나가면서 배우는 중이고 창업 쪽으로 계속 가기로 마음을 굳혔다. 하지만 다른 청년들이 창업 지원을 받아서 1년을 도전했지만 잘 안됐다고 말할 때, 난 그들이 이 창업을 준비하면서 목숨을 걸어봤는지, 지원금을 정말 소중하게 썼는지 물어보고 싶다. 어린 나이부터 정말 잘 준비해서 멋있게 잘 해내는 청년들도 많다. 그러나 반대로 열정도, 내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없이 대표라는 타이틀 하나만 가지고 만족하는 청년들은 차라리 회사에 들어가서 몇 년 동안 월급 받아 생활하면서 시스템을 익히고 배우고 난 후에 창업하는 게 더 바람직해 보인다.



향후 희조의 방향, 대표님 계획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개인 쇼핑몰은 처음에는 조금 미흡했지만 분명히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앞으로 보완할 점들을 계속 보완하면서 더 크게 만들 생각이다. 지금은 앞치마 위주의 판매를 하지만 앞으로는 복합적인 패션 쇼핑몰로 키우고 싶다. 장사의 기본은 제품군의 다양성인데 나에겐 그게 부족했기에 힘들어진 것이라 생각해서 회사를 다니면서 여러 노하우들을 익힌 후, 나의 쇼핑몰을 운영하고 싶다.
내가 바라는 나의 미래를 위해서 몇 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온라인 쇼핑몰 시스템에 대해 충분히 익혔다고 생각될 때까지 회사를 계속 다니면서 배울 것이다. 그리고 일하는 사이사이에 앞으로 나의 장사 계획과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움으로 미래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나에게 세종시는 [                 ]다.


나에게 세종시는 <아픈 손가락>이다.
외부에서 세종시를 보면 관공서도 많고, 도시도 점점 커지고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되게 좋아 보인다. 좋은 도시인 것도 맞지만 사실 아직 자리를 잡아서 활동하기엔 부족한 것들이 많다. 아픈 손가락처럼 해결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다. 어떨 때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된 기분이고, 난 더 발전하고 싶은데 상황상 큰 도시로 나가지 못하거나 할 때는 우울감도 조금 온다. 실속이 거의 없는 곳이기 때문에 아픈 손가락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에디터 후기


언제부터인가 나라에서도, 대학에서도 창업을 독려하는 분위기이다. 나라에서는 창업 지원금을 주고 지원 프로그램들을 내놓았고 대학에서도 창업센터와 교육을 비롯한 여러 지원들을 해준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창업에 뛰어드는 모습들을 보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놓은 통계를 보면 창업한 기업들 중 40% 정도는 1년 안에 실패한다. 5년을 놓고 본다면 27퍼센트 정도의 기업만이 5년 후에 남아있는 것을 통계를 통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쩌면 오늘의 인터뷰가 이에 대한 간단한 답변이 될 수도 있다. 

대표님이 사업이 힘들어지니까 다시 배워보자는 마인드로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배우시는 것처럼 우리도 앞으로 나아가기가 힘들 때, 잠시 뒤를 돌아보고 다른 길을 찾아보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종시에서 자신의 꿈을 향한 기회를 찾고, 잡으며 자신의 영역을 개척하여 지역의 발전을 위해 도전하는 청년들을 청년희망팩토리가 응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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