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은 어떤 곳일까? 필자에게 익산은 들어보지도, 가보지도 못한 낯선 공간이었다. 익산하면 떠오르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필자의 생활반경인 서울은 하나의 시를 넘어 하나의 자치구마다 상징이 존재하며 콘텐츠가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익산이라는 낯선 공간에 대해서는 아는 것 하나 없었기에 이런 곳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일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특히나 청년들 말이다. 필자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익산을 알리고 있는 청년들이 존재한다. 이들에게 익산은 어떤 곳일까?
익산의 청년, 김애림 씨는 이렇게 말했다.
“알고 보면 익산이라고 하고 싶어요. 알고 보니 익산에는 참 좋은 게 많거든요.”
김애림 씨는 익산의 이야기를 전하는 로컬크리에이터이다. 익산의 구도심 중앙동에서 로컬 편집숍을 운영 중이며 인스타에서는 ‘메이드 인 익산’이라는 매거진을 발행하고 있다.
“사람들이 지방 도시를 단편적으로만 읽어내지 않고 다양성을 갖춘 입체적인 공간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어요. 도시는 다양한 레이어로 이루어진 입체적인 공간이에요. 하나의 도시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죠. 저는 도시의 해상도를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화질이 안 좋은 사진을 봤을 때는 흐릿한 형체만 보이는데, 화질이 좋으면 사진을 확대해도 곳곳이 다 잘 보이잖아요. 그런 것처럼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다양성을 발굴하고 도시의 해상도를 높이는 작업을 계속하고 싶어요.”
익산의 해상도를 높여나가고 있는 김애림 에디터와 이야기 나누며 로컬크리에이터로서의 삶과 익산이란 도시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전라북도 익산에서 비마이크 매거진을 발간하고 있고, 같은 이름의 비마이크 로컬 편집숍도 운영하는 김애림입니다.
Q. 로컬에디터로써의 삶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A. 저는 대학교에서 도시공학과를 전공하며 도시를 공부했어요. 대학원 시절에 마을 호텔 지역들을 방문한 적이 있어요. 수평적인 마을 호텔을 만들며 도시 재생하는 팀들을 인터뷰해서 책으로 만들어내는 수업이었어요. ‘마을에 살다 마음을 잇다’라는 책이에요. 그 수업을 듣고 나서 지역에 일거리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은 지방에 일자리가 없다고 말하는데, 막상 지방에 가보니 일거리가 되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익산에 오게 되었어요.
도시 생활만을 해온 필자는 익산에 내려간 김애림 에디터가 용감해 보였다. 도시에 있는 인프라를 ‘포기’하고 익산을 내려온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어떠한 사명감 때문이었을지, 성공할 것이란 확신이 있어서 로컬크리에이터의 삶을 택한 것인지 궁금했다.
Q. 지방으로 내려올 ‘용기’가 필요했을까요? 로컬크리에이터로서의 삶에 대한 확신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제게 익산은 고향이어서 너무나 익숙한 공간이었어요. 대학교는 대전, 대학원은 서울에서 잠시 다녔지만 익산이 제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니까요. 서울에 있는 게 편하다는 게 편견일 수도 있어요. 누군가는 사람들이 많고 인프라가 풍부한 공간에 살며 자기 삶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지만, 또 누군가는 사람들이 없는 한가한 동네에서 산책하며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도 있어요. 각자 자기에게 맞는 도시가 있는 거고 자기한테 익숙한 동네가 있는 거죠. 저에게 맞는 도시는 익산이었던 거죠.
보편적으로 익산에 있는 대학을 진학하는 것보다 다른 타 도시나 수도권에 가는 게 훨씬 더 경험이 풍부해지는 것은 맞아요. 하지만 제게 학업에서 벗어나서 직업과 같이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시기가 왔을 때, 내가 어디에 머물고 있느냐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더 중요했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누군가 하고 있으면 그곳에 취업하면 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아무도 안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창업을 하게 된 거죠. 뭔가 엄청나게 대단한 계획과 용기를 가지고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단순히 아주 작은 실험부터 했었던 것이죠. 그게 made in iksan 채널이에요. 그건 진짜 저의 취미생활이거든요. 채널이 커지고 나서는 사업적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게 정말 즐거운 일이에요.
Q. 로컬 크리에이터로서의 삶은 언제부터 꿈꿨던 것일까요?
A. 인생에 대학교 시절은 되게 중요한 시점 같잖아요? 근데 저는 특정한 계기가 있었기에 이 삶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서서히 저의 경험들이 축적되어 로컬 크리에이터로써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대학원 수업도 저희 경험 중에 하나였던 거죠.
동시에 고향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도 존재했어요. 익산 중앙동이 예전에는 거리를 거닐면 사람들의 어깨에 치일 정도로 사람이 많았던 동네예요. 지금은 1층에 공실률이 거의 80% 가까이 되는 원도심이지만요. 제가 이 거리 끝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녔었어요. 학창 시절 이 거리에서 되게 자주 놀았는데 여기가 이렇게 비어가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 서울은 도시에 문제가 생기면은 제가 아니어도 빠르게 개선이 돼요. 가로등이 고장 났을 때 다음 주에 가보면 고쳐져 있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지방 도시는 지역의 시간이라는 게 존재해요. 되게 천천히 흘러가는 것들이 존재하고, 내가 안 하면 아무도 하지 않는 일들이라는 공백이 있거든요.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고 내가 한 일이 주목 받게 되죠. 그런 이점들이 있기에 고향인 이곳, 익산에 와서 일하고 있습니다.
김애림 에디터에게 익산에 내려올 용기는 사실 필요하지 않았다. 이미 그에게 맞는 도시는 익산이었고, 익산이 그를 부르고 있었다. 그의 말대로 사람들에게 맞는 도시는 저마다 다르다. 사실 필자는 서울 근방에서 나고 자랐기에 이 공간이 익숙해져 버린 것일 수 있다. 지방 도시의 삶을 겪어본다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지방에는 지역의 시간이 존재한다는 말이 좋았다. 서울은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고, 시스템 또한 사람들을 따라 바삐 움직인다. 여유를 찾을 시간이 도시 사람들에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 것이다. 지방 도시에 살아간다면 필자가 놓치고 살아갔던 기다림의 미학을 깨닫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라는 공간에 관심이 많았던 필자는 김애림 에디터가 운영 중인 로컬편집숍에 대한 이야기를 더 들어보았다. 익산 중앙동 골목 한켠에 자리잡고있는 로컬편집숍 비마이크가 익산이란 도시에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지 궁금했다.
Q. 로컬 편집숍이라는 것이 생소한데 사업을 시작하기 이전에 참고한 한국 or 해외 사례가 있나요?
A. 도시를 공부하며 도시재생 사례들을 많이 봤지만, 어떠한 특정 모델을 쫓았다기보다는 제가 봤던 파편들을 모아 로컬 편집숍을 차리게 되었어요. 저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익산의 거리를 바꾸고 싶었어요.
거리를 바꾸기 위해 하나의 숙소를 만들 수도 있고, 카페를 차릴 수도 있고, 여러 방법이 존재하죠. 저는 익산이라는 도시를 단편적으로 읽지 않고 다방면으로 읽을 수 있는 공간들이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로컬 편집숍을 차렸어요.
일본 사례는 어느 정도 참고했는데, 일본에는 ‘오미야게’라는 문화가 있어요. 여행이나 출장을 다녀오면 그 지역 특산물을 사서 주변인들에게 선물하는 문화를 가리켜요. 그래서 항상 역 앞에 오미야게 가게가 있죠. 생각해 보면 한국에도 역 앞에 기념품 가게, 관광 안내소가 있잖아요. 로컬 편집숍은 생소한 개념이 아니에요. 어떻게 명명하냐의 차이죠. 시야를 열면 굉장히 익숙한 개념이에요.
Q. 거리를 바꾸기 위해서는 한 사람보다는 여러 사람이 필요한 일이잖아요. 별도로 커뮤니티를 만들고 계신 건가요? 아니면 이런 로컬 편집숍을 통해 방문객들이 많아지면 다른 사람들도 관심을 가질 거로 생각하신 건가요?
A. 사람들이 이 거리를 나간 이유는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해서잖아요. 실제로 임대료가 엄청 높기도 해요. 왜냐하면 건물주분들은 예전에 너무나 활성화되었던 중앙동의 추억들을 갖고 계셔서 건물 가격을 안 내리세요. 저는 이 하나의 거리만으로 한정해 둔 것은 아니지만, 동네에 여러 가지 즐길 거리 많은 골목이 도보권 안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누군가 먼저 들어가서 마중물처럼 이렇게 보여줘야 하니까 비마이크로 솔선수범을 보인 거죠.
지역에는 절대적인 숫자 차원에서도 청년 사업가가 없기도 하고, 그분들에게 ‘우리 거리에 같이 들어가자!’라고 말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요. 거리를 바꾼다는 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에요. 먼저 내가 잘되는 것들을 보여줘야 해요. 그다음에는 여러 타이밍도 맞아야 하죠. 공실이 나오고, 그곳의 임대료가 그 사람에게 부담할 수 있는 금액이어야 하고, 현실적인 것들과 맞물려있죠. 저도 돈이 많으면 익산동처럼 건물 한 3채 4채 사서 싹 바꾼다면 너무나 좋겠죠. (웃음) 하지만 거기에 따라오는 부작용들도 분명히 존재해요. 그래서 저는 긴 시간을 바라보며 재밌는 익산 골목을 만들어 가는 중이에요. 현재 커뮤니티가 있긴 하지만, 결국엔 그들의 선택인걸요.
지방 도시를 갑자기 서울처럼 활성화된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것은 어렵다. 김애림 에디터와 같은 사업가들이 하나둘 모이고, 지방의 시간을 기다려준다면 서서히 활력 넘치는 공간이 되어가지 않을까. 비마이크는 마중물이 되어 익산의 재밌는 골목을 함께 만들어 나갈 다른 가게들을 기다리고 있다.
김애림 씨는 로컬 편집숍 비마이크를 운영함과 동시에, 시장 매거진인 ‘비마이크’와 익산 로컬 매거진 ‘메이드인익산’을 발간하고 있기도 하다. 필자는 같은 에디터로써 현재 고민하는 부분을 나누며 김애림 씨의 에디터로써의 삶에 관해 물었다.
Q. ‘당신의 마이크가 되어드리겠습니다.’라는 뜻의 비마이크에서 앞으로 어떠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나요?
A. 보통 저희가 인터뷰하는 사람들은 한 번도 인터뷰를 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이에요. 앞으로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전하고 싶어요. 항상 인터뷰하며 고민하는 부분은, 한 번도 인터뷰를 당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일반 사람들이 궁금해하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궁금한 이야기 속에 안 궁금한 이야기를 중간중간에 넣어 궁금했던 이야기도 궁금해질 수 있게 만들려고 해요.
도시에는 묵묵하게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되게 많아요. 클래스 매거진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각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들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다 평범한 사람들이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을 읽어내고, 그 속에서 익산의 이야기들 찾아내는 과정을 하고 싶어요.
필자도 지난번 여순광 답사에서 여수 서시장에 관한 기사를 쓴 적이 있었다. 평소 이야기를 나눠 보지 않았던 시장 사장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즐거웠다. 그러나 에디터의 관점에서 글을 쓰다가, 누구를 위한 글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과연 인터뷰 현장에 없던 사람들이 흥미를 느낄 이야기인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애림 씨는 어떠한 기준으로 글을 쓰는지 궁금했다.
Q. 사람들이 궁금해야 할 이야기와 그렇지 않은 이야기의 경계를 어떻게 맞춰나가시나요?
A. 저는 그냥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요.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다가 중간에 필요한 이야기들을 넣는 거죠. 나라도 재밌으면 된 거로 생각해요. 어떠한 콘텐츠는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인터뷰했던 사람이 있잖아요. 그분과 나의 기억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물론 부족할 수도 있어요. 콘텐츠의 반응은 내가 기대했던 거랑 다를 수 있으니까요. 더 많은 사람들이 보면 당연히 에디터 입장에서는 좋겠죠. 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인터뷰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분들은 인터뷰하고 나서 자신의 이야기가 책으로 담기는, 0에서 1로 만드는 이 경험 자체가 되게 반가울 수도 있어요. 에디터인 저는 누군가에게 무에서 유를 만들어주는 경험을 하는 거죠.
국회의원, 연예인 등 자극적인 이슈가 넘치는 인터넷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조명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 조명해 준다면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자신의 삶에 대해 성찰할 수도,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도 있다. 김애림 에디터와 필자는 그 누군가가 되고자 한다.
로컬 편집숍 비마이크 운영
전통시장 매거진 비마이크 발간
익산 로컬 매거진 Made In Iksan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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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방법을 통해 익산을 알리고 있는 김애림 에디터에게 마지막으로 그의 비전과 그가 계속해서 알리고 있는 익산을 어떠한 수식어를 붙이고 싶은지 물었다.
Q.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A. 지방에서 로컬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 달마다, 해마다 제가 한 번도 계획해 보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져요. 되게 변수가 많은 일이거든요. 변수가 많은 속에서도 동네 사람들 취재하고 사람들에게 지역의 다양성을 얘기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어요. 그 모양은 바뀔 수도 있지만 동네마다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알린다는 비전은 계속 간직한 채로요. 저의 활동들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도시들을 찾아갔으면 좋겠어요.
또한 사람들에게 지방 도시가 단편적인 공간이 아닌, 다양성을 갖춘 입체적인 공간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어요. 예를 들어 사람들은 대전을 성심당으로만 읽어내곤 하잖아요. 하지만 도시는 다양한 레이어로 이루어진 입체적인 공간이에요. 하나의 도시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죠. 저는 도시의 해상도를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화질 안 좋은 사진 봤을 때는 흐릿한 형체만 보이는데 화질이 좋으면 확대해도 곳곳이 다 잘 보이잖아요. 그런 것처럼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다양성을 발굴하고 도시의 해상도를 높이는 작업을 계속하고 싶어요.
지역에 있으면 한 사람 한 사람 하는 일들이 되게 잘 드러나서 주목을 받아요. 서울보다 절대적인 숫자가 적어서 그럴 수도 있고 지방 도시는 제가 주체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를 통해 다른 사람들도 지방에서 일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사례가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해봅니다.
Q. 에디터님에게 익산은 어떠한 도시인가요? 익산에 붙이고 싶은 수식어가 있나요?
A. ‘알고 보면 익산’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싶어요. 알고 보니 익산에는 참 좋은 게 많거든요. 익산에 살다가 타지로 넘어갔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 고향이 어딘지 설명할 일이 많았어요. 저는 익산이라 말하면 부수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것들이 되게 많았죠. ‘전라북도에 있는데~, 교과서에서 나왔는데~, 옛날에 이보영 나왔던 드라마 촬영한 데인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명하죠. 이렇게까지 하다가도 상대방이 모르면 그냥 전주 옆에 있다고 말하곤 했어요. 저는 이 피곤한 과정들을 계속 거쳐왔죠. 과거에 저는 “익산을 설명할 때 익산에 먹을 것도 많고 미륵사지같이 볼 것도 많아!” 이렇게 확신해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익산이 ‘알고 보면’ 맛집도 많고 문화 유적지도 많고 고즈넉한 골목길도 많아.”라고 설명하더라고요. 익산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로컬크리에이터 일을 시작하고 나니 알고 보면 익산도 좋은 것들이 많은 곳이었죠. 그래서 이제는 당당하게 얘기해요. “익산에 와라!”
김애림 에디터는 “익산이 어디야?”라는 물음에 “알고 보면 익산”이라 답한다. 김애림 에디터의 답을 듣고 보니 알고보면 익산의 것들이 많았다. 필자가 자주 먹는 불닭볶음면을 만드는 삼양 공장이 익산에 있었고, 자주 방문하는 역할맥의 시초가 익산이었고, 교과서에서 자주 본 미륵사지 석탑이 익산에 있었다.
김애림 에디터는 오늘도 비마이크의 문을 활짝 열어두며 익산의 이야기를 수집한다. 당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도시는 어디인가? 김애림 에디터처럼 각자의 공간에서, 그곳의 해상도를 높이는 일을 해보면 어떨까.
글: <local.kit in 전북> 산업팀 권현빈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