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강릉의 로컬들이 그들의 로컬리티를 지켜내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출발한 이 팀의 팀명은 ‘신사업’ 팀이었다.
에디터들의 의견을 한 데로 모아 곧 마주한 결론은, 우리가 생각보다 강릉에 대해 모른다는 것이었다.
강릉 하면 ‘관광’ 도시로서 강릉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바다가 아름답고, 공기가 맑은 강원도의 어느 도시.
그러나 강릉에 대해서 더 찾아보고, 강릉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서 더 나아가 보니 이보다는 더 많은 것이 강릉에 담겨져 있었다.
강릉의 사람들에 대한 것. 자세히는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는 지방 소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는 로컬키트의 목표에 ‘사람’이라는 키워드로 접근하였다. 사람들이 강릉에서 어떠한 것을 업으로 삼아 살아가는지, 강릉의 문제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는지.
그래서 강릉이 어떠한 미래를 바라보는지.
이 모든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강릉 사람들의 ‘생활’로 귀결된다.
답은 모두 ‘생활’에 담겨 있었다.
우리 ‘생활’팀은 그렇게 강릉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아내었다.
강릉에서 나고 자라 서울에 왔다가 다시 강릉으로 돌아온 어떠한 사람의 삶부터,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와 강릉에 자리잡게 된 삶의 모습.
창업을 택해 우리 에디터들과는 다른 삶을 걸어가는 생활, 그리고 연구의 길을 선택해 걸어 나가는 강릉에서의 생활까지.
강릉의 현재와 미래를 엿보며 우리는 강릉의 문제에 대한 해답의 시작으로 사람과, 그들의 생활에 집중했다.
이제는 물음을 독자에게 돌린다.
당신은 강릉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당신이 알고 있는 강릉은 과연 이들의 ‘진짜’ 삶을 담아내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 도시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이어질 글들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이기도 하다.
해답은 결국 사람들의 생활에 있었다.
살아가기 좋은 도시, 강릉의 가능성은 그들의 생활 속에 이미 담겨 있었다.
글: <local.kit in 강릉> 이민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