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kit in 남원 도담의 이야기

by 로컬키트 localkit

도시를 방문할 때, 그저 스쳐 지나기보다 멈춰서서 바라보고 이해하고자 노력합니다. 사람, 자연, 건물을 향한 우리의 느린 시선 속에서 도시는 비로소 그간 쌓아 올려온 이야기를 드러냅니다.

이번 학기 우리는 시끌벅적한 시장 골목의 정, 사랑의 다리 사이 연못에 고인 기억들, 시간 사이에 멈춘 기차역의 오랜 기척을 찾으러 남원으로 향했습니다.


‘사람이 가야 할 길’을 뜻하는 길 도(道)와 ‘이야기’를 뜻하는 말씀 담(談)이 만난 도담팀은, 앞으로 사람과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의 실마리를 찾고자, 이야기를 따라 걷고, 듣고, 기록했습니다.

우리가 마주한 남원은 예로부터 전해져 만나 남원만의 결, 그리고 그 속에 살아 숨쉬는 전통을 일궈가고 있었습니다. 오는 설화부터, 비밀스레 간직해온 추억, 새로이 피어난 청춘들의 일화까지, 사람 사는 이야기들로 가득했습니다. 각자의 서사가 만나 남원만의 결, 그리고 그 속에 살아 숨쉬는 전통을 일궈가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우리 도담팀이 모아온 이곳의 이야기를 로컬키트 편으로 실어 여러분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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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은 떠난 것들 위에 남은 것들을 품고 있다. 그것들 위에 뿌연 먼지가 앉지 않도록, 방문해준 많은 사람들의 추억과 기억이 되었다.” - 이혜빈 (도담팀/ ‘남원, 닳지 않는 기다림의 총체’)


“제법 큰 규모임에도 고요한 남원역, 이 고요함은 어쩌면 지방 소멸이라는 말이 먼저 떠오르는 지금의 지방 도시를 닮았다. 하지만 남원에서 보낸 시간은 나에게 소멸이 아닌 희망을, 고립이 아닌 연결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 윤성욱 (도담팀/ ‘연결의 도시, 남원’)


“그들에게는 가슴 한 켠에 담아두는 따뜻한 추억의 공간이 “고향”이라는 이름 아래 존재한다 남원도 누군가에는 그런 존재인 것이다.” - 박준현 (도담팀/ ‘남원은 어떤 색을 가지고 있을까?’)


“이 도시가 바로 '삶 그 자체' 였다. 스쳐갈 수 있었던 평범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말 속에서, 나는 본다. 스쳐 지나갈 수 있는 그저 평범한 장소들이 누군가에게는 누구보다 소중한 기억을 품고 있음을 본다.” - 이해원 (도담팀/ ‘춘향이 사랑한 도시 남원에서 사랑을 묻다’)


우리의 기록을 함께 따라 걸으며, 남원을 한층 깊이 있는 관점에서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시의 숨은 이야기를, 그 흐름 속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우리의 글을 통해서 얻은 ‘로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당신의 다음 여행지까지 품고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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