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컷

불확실성의 제거

by Loche


기다려줄까 했으나 이상한 조짐이 보여

바로 차단했다


프사를 왜 바꿨을까

그 사진을 보고 갸우뚱할 거라는 생각을 못할까


전적이 태산처럼 수북이 쌓여 있으니 나에게 아주아주 잘해도 봐줄까 말까인데 왜 의심 갈 짓을 할까


내가 이처럼 극히 작은 미심쩍음 하나만으로도 가차 없이 냉정하게 차단한다는 것은 당신과 나 사이에 회복 가능한 신뢰가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는 것 아닐까


다시 만나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진하게 마음이 연결되었었기에 이번도 n차 이별에 포함시킨다


세상에 나보다 잘나고 멋지고 돈 많고 배려해 주는 남자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쌔고 쌨으니 나에게 그만 미련 가지시라


뭐가 그리 아쉽다고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할까


당신이 말한 것처럼 내가 뭘 해도 다 된다고 했으니 나에게 불만 가질 이유 조금도 없다


내가 보기에 아직 마음이 정리가 안 되고 시간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


이제 그만하자

상처가 한없이 깊고 크고 많아서 복구가 안돼

깨진 유리잔은 테이프를 붙여도 균열은 그대로 남아있어 프사 바꾸듯이 살짝만 톡 건드리면 지금처럼 너무도 쉽게 부서진다고


그러니 념해

남자 그만 찾고 니 살 길이나 잘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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