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ain Soir
내일 저녁을 위해 분위기 있고 유니크한 레스토랑을 예약해 놨다. 입사 이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전 답사도 가서 최적의 테이블 고르고 와인 가격도 알아봤다. 접해본 적이 없는 분야라 AI의 도움을 받아 기초 조사도 몇 시간이나 했다. Jewelry 회사 CEO인데 팀장이 보여준 사진을 보니 상당히 이쁘다. 팀장한테 물어보니 나이는 나랑 대여섯 살 차이 정도인 듯. 업무적으로 만나는 것이긴 하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이지. 팀장도 엄청 신경을 쓰고 있다. 아까도 복도에서 만나서 레스토랑 이름과 예약 여부, 그리고 차량 이동도 재차 확인하였다. 세 명이서 식사하니 한동안 금주했던 바와는 달리 와인도 아주 조금은 같이 마셔야 분위기를 깨지 않을 것 같다.
어떤 대화를 하게 될지 기대가 많이 되고 호기심이 생긴다. 무엇보다도 '지적' 호기심.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내 분야 사람들이 아닌 전혀 다른 분야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얻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공부한 브랜딩 관련한 이야기도 나눠야지. 살아오면서 주얼리 쪽이랑은 철벽 쌓고 지냈지만 그쪽 분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보는 것도 매우 재밌을 것 같다. 방울방울 찍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들이 연결되고 합쳐지면서 나만의 차별적 경쟁력이 생긴다.
돼지고기와 소맥 대신 고급스러운 요리와 와인으로 저녁 먹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