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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싱잉 Jan 03. 2022

아니 이럴 거면 홈카페를 만들지

그렇게 충동적으로 우리 집 베란다에 생겨버린 홈카페 탄생기

저도 만들었습니다. 홈카페!


홈카페를 만들게 된 계기는 별거 없습니다. 

충동적이었다고 볼 수 있죠. 

어느 날 갑자기 맛있는 초콜릿 케이크를 먹고 싶었어요. 

초콜릿 케이크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싱가포르에서 제일 맛있는 초콜릿 케이크 가게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하... 아쉽게도 예약제더군요. 

연락을 해보니 당분간은 예약이 마감됐다고 합니다. 


결국 구글에 다른 곳을 검색했어요. 

싱가포르 TOP 5 초콜릿 케이크를 소개하는 블로그를 봤습니다. 

사실 이때, 이게 광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중에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검색했는 데 다행히도 구글 평점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걱정은 조금 내려놓기로 하고 부푼 마음을 가지고 남편과 오랜만에 카페에 갔습니다. 


사람은 거의 꽉 찼고 제대로 고른 것 같았습니다. 

티, 와플, 초콜릿 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망! 

다행히 초콜릿 케이크는 맛있었지만 음료와 와플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건 아니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은데 너무 별로다. 그렇지?

그러게... 좀 그러네..ㅎㅎ

제가 가자고 해서 온 곳인데 미안해서 민망할 정도였어요. 


뭔가 카페라기보다는 식당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거의 브런치를 먹더라고요. 

이때 알았던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에는 한국에서 흔히 생각하는 카페보다는 

식사가 메인인 식당도 흔히 카페라고 부른다는 사실을요. 


"아 어쩐지... 그러고 보니 컵도 식당 컵이다. 

그래서 기분도 안 나고... 그런 거였나 봐.."


"이럴 거면 그냥 집에서 홈카페를 만들지."

남편의 그 한마디. 


사실은 그 한마디가 홈카페를 만들었습니다. 

"홈카페? 테이블은? 나 테이블 사도 돼?ㅋㅋ"



다음 날 바로 싱가포르 당근 마켓인 캐러셀에서 테이블을 구매했고 

베란다에 홈카페를 차렸습니다.

날도 더운데 홈카페가 되어버린 베란다에서 괜히 밥도 먹고 그럽니다.

공간이 주는 새로운 느낌이 사람을 설레게 합니다. 


홈카페 이름도 지어줬어요.

홈카페 이름은요, 내일 알려드릴게요~!!ㅎㅎ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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