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기록#2
지금 글을 쓰는 1월 6일 목요일의 싱가포르 날씨는 어땠냐면
25도에서 32도의 온도였고 대체로 흐렸다.
사실 날씨는 이렇게 말하면 느낌이 안 온다.
오늘 오후 3시 30분쯤 외출을 했었다.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아니 도대체 해가 어떻게 떴길래? 하고 찍은 사진이
바로 아래에 있는 사진이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1월은 싱가포르에 우기에 해당한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11월부터 2~3월까지가 싱가포르의 우기라고 한다.
우기라고 비만 오는 것은 아니다.
오늘처럼 햇볕이 정수리를 지지고, 땀이 나는 날씨일 때도 많다.
물론 이런 뜨거움이 아주 새롭지는 않다.
모두 한국에서 느껴봤던 것이다.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정수리가 타들어가는 듯했던 한국의 8월이 기억난다.
K-한여름은 싱가포르의 한여름보다 더 뜨거웠던 것 같다.
걸어 다니면 땀이 줄줄 나는 싱가포르지만 실내에 있을 때는 날씨가 뜨거운 지를 잘 모른다.
쇼핑몰들과 버스, 지하철은 에어컨이 빵빵해서 한 곳에 오래 있을 것 같으면 카디건을 챙겨 다니는 편이다.
지금은 우기에 해당하는 시기라서 그런 지 실내는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크게 덥지는 않은 느낌이다.
싱가포르에서는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탓에 가방엔 언제나 우산이 필수이다.
어제는 밖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는데 비가 대차게 쏟아졌다.
비가 많이 와서 우산이 있어도 비를 쫄딱 맞아 온몸이 젖을 정도였다.
다행히 나는 식당이 지하철과 연결되어 있어서 비를 맞지는 않았다.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도 비가 내리지 않기를 바랐는데 다행히도 비가 몇 방울씩만 떨어질 뿐이었다.
우기에는 확실히 비가 많이 내린다.
우기 때 며칠 내내 비가 쏟아져 내릴 때가 있다.
와 이래서 우기인 건가? 하는 때.
시끄럽게 쏟아지는 비를 보고 있으면 내 마음도 후우우우-
빗소리에 내 안의 모든 소리도 모두 씻겨져 내리는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