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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FAC Apr 26. 2019

직장 생활이란...

rainy day gloomy thoughts

약간 자괴감 드는 것이 나는 도대체 뭘 혼자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직장생활 3개월 차에 들었다
뭔가 다른 사람들은 곧 잘하는 것들이 왜 난 어렵게 느껴질까?
이상하다… 그런데 내가 너무 안일하게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괜히 내가 밉게 느껴졌다
이 상황들…
내 머릿속의 생각들 전부가 그냥 내 주관대로 하면 되는데 왜 잡생각이 많은지
글쎄… 그건 잘 나도 모르겠어
근데 그냥 얼굴 붉히기도 싫고 무시당하기 싫은데
그러면 열심히, 아니 잘해야겠지
내가 원하는 존경받는 사람이 되려면 나는 아마 남들의 두배 새배는 노력해야 될 거 같다
그만큼 지금까지 내가 일을 안 해서 그럴까?


아니면 언젠가부터 내가 몸을 사리게 된 것을 느꼈다

아마 그게 심하게 아팠을 때부터인 것 같다

미국에서 살면서 식습관과 몸이 동시에 망가지고

거기다가 채식주의자로 탈바꿈하면서 몸이 아주 제대로 만신창이가 되었고 그 덕에 한국에서 몇 년 간은 요 양스러운 나날들을 보냈으니까 어쩌면 그때 다 논거를 지금 메우고 있는 것이라고 느껴질 만큼? 원래 모든 한살이라고 어릴 때 하고 배워야 금방 배우고 적응도 잘하니까

뭔가 나는 지금 딱 그 갈래에 있는 거 같다는?

그래 딱 그거야


여하튼 그때 심하게 아프고 계속 건강에 적신호로

입원과 수술을 몇 번이고 하고 지금까지 투병 중이니까


그래서인지 좀 겁이난 달까? 사실 처음 쓰러지기 전날

컨디션이 묘하게 안 좋았는데 그게 지금 생각하면 전조였어 근데 끝까지 달려부렀지ㅠㅠ

참 그때는 내 체력에 한계가 없다고 생각했어

그냥 항상 앞만 보는 경주마처럼 질주의 본능이었지

제동이 걸린 건 딱 그때였었어


im in the middle of nowhere you know?

그래서 보해미안 랩소디가 더 와 닿았을 수도 있다

영원한 아싸들의 이야기

누구도 이해해주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니까


뭔가 남들이 하는 걸 따라 하고 싶은 건 기본적인 인간의 심리라고 본다 남 잘되는 거 죽어도 못 보는 게 어쩌면 인간의 한계가 아닐까

심지어 내가 진심으로 원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하는 게 좋아 보이면 그거 하게 되는 게 사람 심리다

그렇게 나름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심지어 미국에 살기까지 한 나는 왜 아직도 그렇게 여행에 갈증을 느낄까?

글쎄, 근데 지금은 좀 내 능력에 집중할 때인 것 확실한 것 같다


어제 또 대표와 긴 대화를 나누고 거의 두 시간??

결론은 그거다 업무적으로 말이 안 나올 만큼 능력을 만들어라 그리고 아무도 너에게 싫은 말 못 하는 포지션을 선점해라 이런 것들 한 삼 개월 바짝 배우면 된다며

내 프로젝트에 대한 오너쉽을 더 키워야 한다는 메시지도 있었다 책임감 있게 끝까지 끌고 가서 될 때까지 하는?

Expectations/기준에 미칠 때까지 말이다

나는 안될 것 같으면 중간에 놔버린다고 한다

과연?

일단 해보기로 결정했다 사실 다른 거 딱히 지금 할 것도 없잖아? 연애도 안 하고 있고 말이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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