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OFAC Apr 30. 2019

April 4 dinner

Hamburg steak with curry rice

오늘도 야근

이 노무 회사는 뭐 야근이 당연한 분위기다

그러니까 공고 사이트에까지 그렇게 적어놨겠지만...

ㅎㅎ 야근에 익숙하지 않은 아니 야근을 해본 적이 없는 햇병아리 같은 나에게는 곤욕이다

해서 어차피 야근할 거 걍 맘 편히 저녁 먹고 다시 들어가서 작업하는 편이다

어제는 친구가 저녁을 먹자 했으나 그것 조차 못 갔으니까 말이다 사실 가도 맘이 편하지만은 않은 상황 웃프다


여하튼 나 홀로 터덜터덜 어두운 회사 골목을 걷다가 찾기 싫고 북적이는 곳은 싫어서 들어간 곳

그야말로 심야식당처럼 도달한 곳은 [소스]다


사실 이곳에 어찌 보면 남다른 추억이 있다

약 3년 전쯤 이 곳에 와봤기 때문

그때는 작은 케이크 회사에서 소셜 담당(지금 생각하면 웃기고 나자 빠질 일) ㅎㅎ 한 번도 그거 해본 적 없으면서 그 파트로 들어갔으니 나도 참 막무가내 기질이 있다

그 시절에 한번 정도 왔었는데 그 뒤로 종종 혼자도 갔었다

돈가스 치고는 꽤 비싼(모두 만원 이상) 편이라서 자주 가게 되지는 않는다

메뉴: 함박스테이크 카레라이스


사실 요 며칠 카레가 당겼는데 기회가 없었다

해서 그냥 카레는 좀 아쉬우니까 이걸로 주문! 시간이 꽤 오래 걸려서 맘이 급해졌다

여유롭게 식사할 상황은 또 아니니까 말이다

여하튼 이 집 카레는 전형적인 한국식 매운 카레다

나는 순한 카레를 좋아하기 때문에 약간 실망했고

함박 소스와 카레가 서로 충돌되어 두 가지 맛을 다 온전히 느끼지 못했다

해서 다소 불만족스럽게 식사를 하고 다시 오피스로 들어간다 해외이주센터의 악몽이 불현듯 떠오르는 밤...


이지수 에디터

jlee@lofac.co.kr


매거진의 이전글 직장 생활이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