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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FAC Oct 30. 2019

여자

지긋지긋하다

가끔씩 진짜 가끔은 남자가 되고 싶기도 하다

아니 그게 남자가 되고 싶어서 인지 아니면 회피 심리가 발동해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뭐랄까 외모가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자로 살아갈 때 숨이 막혀올 때가 있다

항상 먹는 것을 조절해야 하고

몸무게를 신경 써야 하고

거울에 보이는 나의 모습에 예민하게 반응을 하는

그런 존재라는 것은 결코 부인할 수가 없다


한 달 정도 간은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았다

한 달 간은 정말 그냥 원하는 만큼 먹고 지냈다

어찌 보면 그것이 현실 도피였을까

하지만 그러는 내내 마음 한 편으로는 불안감으로 가득했다

어쩌면 발레를 했던 경력 때문일 수도 있고

그때 워낙에 강박증이 생겨버렸으니까


그래도 내가 거울을 보고 아니까

나를 위한 관리라고 생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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