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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FAC Jul 06. 2020

여름 부산여행

7/3~7/5

2박 3일의 부산여행은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사실 부산여행을 제대로 한 것은 두 번째인데 그때는 왜인지 뭘 했는지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기억나는 건 마약 옥수수를 먹었던 것뿐.

이번 부산 여행은 계획을 급히 설렁설렁 짜기는 했어도?

나름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출발한 여행이었다.


그런데 중간중간 변수들이 생기긴 해서 계획한 코스 전부를 다 하지는 못했고 중간에 추가한 코스도 생겼다.

하지만 그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다 정해진대로라면 여행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첫째 날은 역시 부산이라는 거리 때문에 해운대 밤바다에서

맥주 한 캔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부산의 첫인상은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더킹의 명장면인 백마 탄 이민호가 김고은을 만나는 장면을 해운대 앞 광장에서 촬영했다고 하는데 단 번에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구조가 생소했는데 도보가 아주 넓게 조성되어 있어서 쾌적하고 멋있었다.


12시라는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꽉꽉 차있었고 외국인이 많아서 이태원 분위기까지 났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폭죽놀이가 한창이었다. 편의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연예인도 만나서 더 들떴다. 그 핫한 분위기에 놀라고 강남보다 잘되어있는 구조에 놀라고 서둘러 잠을 청했다.


둘째 날에는 아침으로 밀면을 먹으러 갔는데 남포동 골목에 있어서 주차를 좀 애를 먹어서 갔는데 막상 평범한 냉면 맛이라서 실망을 했다. 두 번째 행선지는 송도 스카이워크. 생각보다는 소박? 한 스카이워크와 찌는 더위에 서둘러 해상 케이블카로 노선을 돌렸다. 인당 2만 원이라는 저렴하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우선 좋았던 점은 8인승 케이블 카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일행끼리만 태운다는 점. 우리는 2인임에도 케이블카 통째를 온전히 누릴 수 있었다. 이왕 타는 거 밑이 유리로 된 케이블카를 탔는데 처음 타보는 거였고 바다가 발 밑에 있어서 기분이 새로워서 좋았다. 심지어 블루투스 스피커도 연결이 가능해서 그것도 즐거웠다. 도착해서는 작은 섬이 있었고 절벽과 파도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세 번째 장소는 ‘오디너리 플라워 카페’. 사실 블로그에서 웨이팅이 많다고 해서 불안했는데 다행히 3시라는 시간 때문인지 자리가 있었다. 유명하다는 프렌치토스트와 커피를 시켰고 비주얼이나 맛이나 손색이 없어서 만족스러운 오후 간식이었다. 원래는 센텀 신세계 구경을 하려다가 둘 다 오랜 이동시간으로 피곤해진 상태여서 떡볶이를 사서 숙소에서 잠깐 쉬기로 했다. 빨간 떡볶이는 서울에서 먹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고 순대도 맛있어서 폭풍 흡입했다.


지인이 부산을 구경시켜준다고 해서 약속을 7:30분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잡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출발!

저녁의 광안리는 감성이 충만했다. 해변을 따라 나있는 카페 중 커피스미스에 도착해서 지인을 만나서 안부를 묻고 광안리 해수욕장을 거닐며 사진을 찍다가 다음 장소인 더베이로 이동했다. 더베이는 정말 외국 분위기로 잘 꾸며놓았고 사람이 정말 꽉꽉 차있어서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부산은 코로나가 없는 곳 같았고 외국 분위기가 가득했다. 오랜만에 이런 분위기를 느껴서 스트레스가 풀렸다.

더베이에서는 고급 아파트들과 고층 건물들의 불빛으로

예쁜 야경이 연출되어서 눈요기가 충분했다.


다음은 달맞이고개를 넘어서 청사포로 향했다.

저녁은 9시가 지나서 다소 늦게 먹게 되었는데 나는

떡볶이가 아직 소화되지 않아서 딱 적당했다.

조개구이 노래를 불렀는데 드디어 먹게 되어서 행복했다.

지인의 찐 맛집은 청사포 해변 바로 앞에 노상 식당인 조개구이, 장어 맛집. 우리는 조개구이와 대선을 시켜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고 보름달이 비추는 바닷소리를 들으며 먹으니 더 인상적이었다. 술을 기울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2차로는 장어구이를 시켰는데 살이 꽉 차 있고 탱글 한 게 정말 맛있었다. 술자리는 12시경에 마무리가 되었고 대리운전으로 숙소에 도착했다. 피곤했는지

바로 곯아떨어졌다.


마지막 날에는 조식을 먹어야 해서 9시에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 다시 올라와서 휴식을 11시까지 취하고 준비했다. 드디어 부산 돼지국밥을 먹으러 힘겹게 맛집에 도착! 반쯤 포기, 기대감이 1도 없는 상태에서 수백을 시켰다. 수백이 뭔지 몰랐는데 수육백반이었다. 고기가 정말 부드러우면서 맛있었고 국밥은 뽀얀 곰탕 같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부산하면 장어, 조개구이, 돼지국밥은 꼭 먹어야 한다. 그렇게 먹고 청사포 루프탑 카페에 도착. 여기는 뷰 맛집이라서 커피는 그다지이었지만 뷰와 인테리어는 제대로 포토스폿이었다. 우선 명당에서 많이 많이 찍고 나서 루프탑으로 올라가서 또 찍고 내려와서 파라솔의 비치의자에서 휴식을 취한 뒤 마무리! 마지막 장소는 아난티 타운에 있는 이터널 저니 었다.


입구부터 정말 럭셔리했고 들어가니 힐튼호텔과 같이 형성되었었다. 이터널 저니는 생각보다 작아서 실망했지만 타운이 그럴듯했다. 인피니티 풀은 코로나임에도 개장을 해서 사람들이 가득했고 타운에는 목란을 포함한 핫한 

맛집들이 조성되어있었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뿜 뿜 해서 여기 묵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특히 호텔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고 이쁘게 되어있었다. 그렇게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5시경에 출발~!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서 모차렐라 크로켓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맛있게 먹고 호텔에서 이벤트 하고 받은 과자도 생각보다 맛있어서 그뤠잇~!

휴게소보다는 맛있는 걸 먹고 싶어서  근처 일차돌에서 

차돌박이와 부챗살을 30분 만에 폭풍 흡입한 뒤에 집에 11:20분경에 도착해서 씻고 바로 딥슬립 하며 부산여행을 마무리했다.


정말 알차고 바쁘게 보낸 부산여행! 다음에  가서 다른 곳들을 보고 싶다. 부산이 생각보다 커서 못 본 곳들이

 많다~! 여행 다음날은  연차를 내는데 이번에도 연차를 내서 부담도 없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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