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 / 브런치 그리고 와인
제이드앤워터
옥수동으로 이사 온지도 어언 1년이 다되어간다.
불가피하게 2년 터울로 이사를 다니다 보니, 서울 내 주요 구역에서는 거진 다 살아본 것 같다.
삼성동, 서초동, 역삼동 등.. 가장 살기 좋았던 곳을 꼽는다면 단연코 옥수동이다.
이유는 아주 단순하지만 강북, 강남, 동, 서의 중간에 있는 위치 때문이다.
주로 활동하는 압구정동, 이태원에 접근이 용이하고 택시를 탔을 때도 만원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좋다.
이사를 오면 가장 먼저 동네에 마음을 붙이는 방법이 맛집을 찾는 것이다. 옥수동에는 참 맛집이 없는데 그중에 찾은 보석 같은 공간이 바로 오늘 소개할 공간이다.
제이드앤워터 메뉴판제이드앤워터는 브런치와 바 두 타임으로 운영하고 있다. 둘 다 가본 경험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브런치가 더 마음에 들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며 먹었던 브런치가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았다.
단호박 수프브런치 식당에 가면 항상 빼놓지 않고 주문하는 메뉴 중 하나가 수프다. 수프를 보면 그곳의 맛과 스킬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수프는 소스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단호박 수프'가 있으면 꼭 선택하곤 하는데, 이곳의 단호박 수프는 적당한 당도와 함께 진한 농도 감이 겨울철 딱 어울린다. 특이한 점은 뜨겁지 않고 차가운 수프인데 오히려 상큼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제이드앤워터 전경단연코 이 공간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이 오픈형 구조 때문이다. 들어가면 가게 내부가 한눈에 다 들어오고, 큰 디귿자로 테이블이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가게 손님들의 얼굴을 다 볼 수 있고 일행과는 나란히 앉아서 식사를 하게 되는데 외국에서 먹었던 기억이 떠올라서 좋았다. 더불어 오픈 키친 형태이기 때문에 셰프들이 열정적으로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족들끼리 온 적도 있고, 연인과 방문했던 적도 있는데 다들 만족스러워했다. 날 좋은 주말에 활기찬 브런치를 먹을 때 가보면 좋은 곳이다.
*재방문의사 있음
*맛 만족
*분위기 이국적
*웨이팅 주말에 있음
*화장실 청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