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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FAC Nov 09. 2018

갓 찰리푸스

이러니까 내가 안 반해?

찰리 푸스의 노래를 즐겨 들었다. 

"We don't talk anymore"

"Attention"

"How Long"

"See you again"

등 이별에 대한 노래를 솔직하게 엑스 걸프렌드한테 이야기하듯

말하는 것이 진솔하고 귀여웠다. 


귀여운 남자아이 같은 매력을 가진 찰리 푸스.

목소리 조차 아직 성인 남자 라기보다는 소년과 남자 그 어딘가 중간이다.


저번에 Sam Smith 콘서트를 놓친 것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며칠 전 예매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스탠딩 석으로.

11월 7일 8시 잠실 실내체육관에 도착했다.

비가 살짝 내렸지만 다행히도 그쳤다.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시작된 콘서트.

찰리가 등장함과 동시에 여자들의 환호소리와 함께 가만히 있어도 내 몸이 이리저리 밀렸다.

아니 내가 가본 콘서트 중 여자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찰리의 인기를 몸소 실감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가 가본 콘서트 중 탑 5에 꼽는다. 

그리고 원래는 좋아했다면 이제는 푹 빠져버렸다.


찰리 푸스 이 남자, 요물이네? 

관객을 정말 들었다 놨다 했다.

노래를 너무나 잘하는 것도 있지만

이 사람은 노래를 너무나 사랑하고 즐기고 있다는 것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즉석에서 피아노 애드리브를 하는 것과 

노래를 할 때 돌변하는 표정

피아노를 치는 모습

고음 하이라이트에서의 애드리브 등이 

정말 음을 가지고 노는 아티스트였다.

매 순간 소름이 돋았다.

그것이 아티스트로서의 매력이었다면


한 사람으로서의 매력도 엄청났다.

사람들과 나누는 진솔한 대화들

아이컨택, 솔직한 표현들

표정, 춤, 몸짓 까지.

귀여운 애교도 몸에 가득했다.


나중에 덥다며 웃통을 벗었는데 몸까지 완벽하다니

너란 남자.. 어디까지 완벽할 거야


싱어송라이터에 부족한 점이 하나도 없었다. 

이런 남자는 어떤 여자를 만날까라는 궁금증이 들 정도로

그 여자는 참 행복하겠다는..


고막 남자 친구 + 그냥 남자 친구 찰리 

나랑 한 살 차이 나다니 그는 천재다.

지금부터가 더 기대되는 찰리 푸스.


그는 아무것도 없이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아티스트다.

표현력과 해석력이 참 풍부하다고 느꼈다. 


마지막에 팬이 준 인형 모자를 쓰고 지은 애교 표정의 팬서비스에

여자들 여럿 쓰러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도 내내 찰리푸스의 목소리에 푹 빠져서 그 감흥을 이어갔다. 

좋은 음악과 좋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주는 영향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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