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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나간다.

한숨

by 로파이

가슴이 뻥 뚫린 듯

바람이 등 뒤로 지나간다.


어디를 틀어막아야 메워질까


생각은 깊어지고

생각은 내 쉰 한숨을 먹고 자란다.


걷잡을 수 없이 자라 버린 생각은

결국 나를 집어삼킨다.


생각에 삼켜져 버린 나는 또 깊은 한숨을 낳는다.


바람이 지나간다

한숨이 지나간다


내 바람과 한숨은 어디에 닿아 내려앉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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