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EON Nov 24. 2021

단 한 번도,

너를 놓기로, 놓아주기로 마음먹었다.

너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그렇게 나는 너를 놓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나는 너를 잡은 적이 없었다.

너를 안은 적이 없었다.



나의 마음속에 가득했을 뿐, 나의 머릿속을 지배했을 뿐, 내가 너를 놓지 못했을 뿐,


너는 나에게 잡힌 적이 없었다.

너는 나에게 안긴 적이 없었다.

단 한 번도,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었을 뿐.

너는 나에게 그런 적이 없었다.

작가의 이전글 난 널 떠나지 않아. [악뮤, 낙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