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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ON Sep 09. 2022

안녕, 잘 지내?

나는 너를 참 좋아했던 것 같아


그래서 심술을 부렸어

가 나만큼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서


나는 가 궁금했고 불러주길 바랐고 늘 함께했으면 했고 그래서 노력했고

그만큼 더 서운했고 아쉬웠고 무너졌어


그래서 심술을 부렸나 봐

가 없어도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괜찮은 척 행복한 척

그런 척했어


결국 마지막에 무너지는 건 나였지만



아마 그때가 너와 나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했던 때가 아니었을까


그 순간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예전과 같지 않다고

같을 수 없다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서운해하다가 결국 이렇게 되어버린거겠지



어쩔 수 없었던 건데, 그 시간이 상황이

그때는 왜 몰랐을까


그때 심술을 덜 부렸다면 지금은 조금은 나았을까



아니야,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기보다

그저

이렇게 순간 너의 생각에 아득해질 때 나의 마음을 다독이며 어쩔 수 없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었어


인연이 아니었던 거라고


사실

네가 아닌 내 탓이라 탓하며 너를 생각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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