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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로지브리지 김동민, 박제준 프로
■팟캐스트 듣기 :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2580/clips/99
●파렛트 렌탈시장분석
●한국파렛트풀과 AJ네트웍스 양강체제
●한국파렛트풀, 예전에는 시장 독점
●두 기업 매출, 영업이익 분석
●파렛트 렌탈시장 점유율 분석
●추후 두기업 상세 분석 예정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동민(이하 김) : 안녕하세요 물류 유통 모빌리티 콘텐츠를 제작하는 로지브리지입니다. 2020년 9월 23일 방송을 시작하겠습니다. 박프로님 안녕하세요.
◇박제준(이하 박)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 : 오늘은 물류사업에서 필수로 쓰이는, 화물을 쌓는 틀이나 대를 뜻하는 파렛트 렌탈시장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파렛트라고 부르지만, 외래어 용례집에 따르면 '팰릿'이 정확한 발음이라고 하네요.
박 프로님 혹시 그동안 한국 팰릿 렌탈시장은 한국파렛트풀이라는 업체가 독점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 알고 있으세요?
◇박 : 몰랐습니다. 다양한 업종에서 팰릿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시장이 독점이었다니, 새로운 사실이네요.
◆김 : 네 그런데 지금은 독점이 아니고요. 2007년 12월 AJ네트웍스(구 아주렌탈)가 팰릿 렌탈사업에 진출하면서 지금은 두 기업이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박 : 그런데 렌탈 사업은 누구나 할 수 없나요? 왜 두 기업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김 : 팰릿 렌탈사업은 네트워크 기반의 대규모 자산 투입이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박 : 그러면 사실상 두 기업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셈이군요?
◆김 : 그렇죠. AJ네트웍스가 8월 14일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팰릿 렌탈시장은 한국파렛트풀이 68%, AJ네트웍스가 32%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박 : 우리가 지난 방송에서 택배 3사의 독과점을 다뤘는데, 팰릿 렌탈시장 독과점은 더 심각하네요?
◆김 : 맞습니다. 공정거래법 4조에 의거해 독과점 사업자 기준에 들어가죠. 1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거나, 3개 이하 사업자의 시장점유율 합계가 75% 이상인 경우에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추정하는데, 두 기준을 모두 충족하잖아요.
◇박 : 그런데 한국파렛트풀 입장에선 혼자 독식하던 시장에 신규 사업자가 나타나는 것을 껄끄러워했을 것 같아요.
◆김 : 저도 그럴 것 같은 추측은 들어요. 2008년 AJ네트웍스 분기보고서를 보면, 팰릿 렌탈시장에 참여자가 적어 AJ네트웍스의 진입이 용이하다고 밝히고 있거든요.
2008년 1분기 AJ네트웍스 팰릿 렌탈 매출액은 3300만원으로 전체 사업에서 0.13%에 불과했지만, 2008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매출액 39억원, 매출 비중 3.39%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09년 사업보고서에선 매출 121억원, 매출 비중 13.14%까지 빠르게 성장했고요.
가장 최근 자료인, 올해 상반기 팰릿 렌탈 부문 매출액은 793억원으로 매출 비중은 무려 37.2%까지 늘었고, 영업이익도 151억원 규모로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성장 속도를 봤을 때, 한국파렛트풀 입장에서 물류 렌탈 시장의 규모를 함께 키우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홀로 시장을 독식하던 옛 추억을 떠올리면 썩 달갑지 않을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박 : 상반기에만 매출이 793억원이면 정말 엄청난 속도로 성장을 했네요. 작년 상반기 매출이 698억원이었으니까, 13.59% 성장한 거네요. 코로나 19 여파에도 팰릿 렌탈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김 : 동일한 기간 한국파렛트풀도 상당한 성장을 했습니다. 2019년 팰릿 대여수익이 3478억원 규모입니다. AJ네트웍스 2019년 팰릿 렌탈 부문이 145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 기업 간 점유율 차이가 꽤 큰 폭이죠.
그런데 주목할 부분은 두 기업 간 점유율이 시간이 지날수록 좁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4년 기준, 한국파렛트풀 매출은 약 2550억원, AJ네트웍스는 630억원 규모로 각각 80%, 20%의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는데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올해 상반기 68%, 32%로 AJ네트웍스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박 : 시장점유율이 점차 좁혀진다는 건 AJ네트웍스에 비해 한국파렛트풀이 상대적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의미인가요?
◆김 : 뭐 성장이 정체됐다고 확단할 수 없지만, 2015년 대비 2019년 매출액 증감률만 보면 한국파렛트풀이 38.9%, AJ네트웍스가 90.9% 늘었습니다.
사실 팰릿을 렌탈해서 사용하는 고객 입장에서 보면 한 회사가 시장을 독식하는 것보다 여러 대안이 있는 편이 좋겠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AJ네트웍스 성장은 물류산업에 긍정적 측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만약 지금까지 한국파렛트풀이 이 시장을 독식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고객들 입장에선 문제가 발생해도 대안이 없으니까, 많은 불편을 겪었을 수 있겠단 생각도 듭니다.
◇박 : 그렇죠. 단일 기업이 시장을 독과점하는 것과 그래도 대안이 있는 건 다른 문제죠. 한국파렛트풀 입장에서는 AJ네트웍스가 시장에 진입한 이후 경쟁사가 생긴 셈이잖아요? 그러니까 렌탈 가격 경쟁도 발생하지 않았을까 추측이 들어요. 영업이익이나 순익 측면에서 변화가 없나요?
◆김 : 그럴 수도 있겠네요. AJ네트웍스가 팰릿 렌탈사업을 시작하기 전인, 2005년 한국파렛트풀 팰릿 대여수익과 영업이익을 찾아봤습니다.
2005년 팰릿 대여수익 784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에서 2019년 팰릿 대여수익 3478억원, 영업이익 286억원 규모로 늘었습니다.
두 기간을 비교하면, 팰릿 대여수익 344%, 영업이익 144%이 증가했는데, 매출액 증감률 대비 상대적으로 영업이익 증감률은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 : 단순히 지금 하나의 지표로 판단하긴 어렵지만, 시장에 경쟁사가 있다는 게 고객이나 이용자 입장에선 긍정적인 측면이 많을 것 같아요.
◆김 : 그렇습니다. 오늘 대략적인 팰릿 렌탈시장의 흐름을 살펴봤는데요. 다음 2편에서는 조금 더 상세하게, 한국파렛트풀과 AJ네트웍스 두 기업을 비교/분석에 초점을 두고 자료를 준비해 보겠습니다.
조금 아쉽지만 오늘 방송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다음 방송에서 또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