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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지브리지 Nov 01. 2022

대명화학은 어떤 그림을 그리나

대명화학, 택배, 디에이피, 에어로케이, 항공사, 로젠택배, l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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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총계 -119억원


대명화학그룹의 계열사인 '디에이피'가 청주국제공항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항공(Aero K)'의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디에이피는 23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에어로케이 지분 64.04%를 30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습니다.


디에이피 측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강화"를 지분 취득의 목적으로 밝혔습니다. 에어로케이의 2021년 매출액은 51억원 규모인데 반해, 영업손실은 -211억원으로 경영의 어려움을 왔던 터라, 이번 인수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에어로케이는 몇 해 째 연이은 적자로 자산총계 대비 부채총계가 지속적으로 늘어, 현재 자본총계가 -119억원으로 집계됩니다.



완전자본잠식


에어로케이는 2016년 5월 설립된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LCC')로서 2019년 3월 항공운송면허를 신규 발급 받았고, 2021년 4월 첫 취항을 시작했습니다. 


2022년 8월 기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및 초저비용항공사(Ultra-Low Cost Carrier, ULCC) 현황은 에어로케이를 포함, ▲진에어(2008년 설립) ▲티웨이항공(2003년) ▲제주항공(2005년) ▲제주항공(2005년) ▲에어부산(2007년) ▲이스타항공(2007년 설립) ▲에어서울(2015년) ▲플라이강원(2016년) ▲에어프레미아(2017년) 총 9개사가 있습니다.


항공사는 설립부터 취항까지 실제 오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규업체의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신규업체 진입은 언제나 열려 있기 때문에 항공사업자가 증가할 경우 시장경쟁이 과열될 우려도 잔존해 있습니다.


더구나 글로벌 항공업계는 대형상공사 (Full Service Carrier 'FSC) FSC와 LCC 간 경쟁구도 내 경계가 희석되고 ULCC 사업모델의 도입 등으로 변화 국면에 있습니다.


초저비용항공사의 진입으로 일부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우 중장거리 노선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동과 중국 등의 국영항공사의 성장으로 인해 항공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국내 모든 LCC 기업이 지난해 막대한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일부 기업들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는 등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한 점을 볼 때, 향후 통폐합과 추가적인 M&A(인수합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복하는 하늘 길


항공정보포탈시스템 통계를 보면, 국내 LCC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2019년 29.5%까지 치솟았으나, 코로나를 거치면서 2021년 6.5%로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7%를 기록하며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LCC의 국내 여객선 점유율은 69.9%로 FSC를 크게 상회하는 모습입니다. 이 중에서 에어로케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0.6%에서 올해 상반기 1.4%로 증가했습니다.


에어로케이는 청쥐~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지난해 4월 15일 탑승률 13.5% 수준에서, 올해 2월 95.1%까지 상승했고,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탑승률 1위를 달성했습니다.



브랜드하는 항공


에어로케이는 국내 최초 젠더리스 유니폼을 도입하고 SNS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등 차세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자체 쇼핑몰 'Aero K'에 더해 기내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셀렉트샵 '29CM'을 통해 직접 기획하거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며, 오프라인 '팝업' 행사도 진행 중입니다. MZ세대를 겨냥한 젊은 감각의 항공사라는 평가가 잇따르는 이유입니다.


에어로케이는 청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고, 국제선까지 노선을 더 늘려나가고 있어, 향후 LCC 내 점유율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명확한 시너지


대명화학 권오일 회장이 자금을 투입한 패션 브랜드는 코웰패션을 비롯해 200개가 넘고, 지난 8월 개장한 롯데 동탄점에 입점한 대명화학 브랜드는 무려 '25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1년 7월에는 로젠택배 지분 100%를 취득하는 등 유통에 더해 물류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공급망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에어로케이 인수 배경 또한 다각도에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륙운송(로젠택배)와 국제항공화물(에어로케이)가 연결될 수 있고, 이를 통한 국내 브랜드의 해외진출(역직구)를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동시에 에어로케이가 보유한 유무형의 자산을 통해 수 백개에 달하는 자사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손에 쥐게 된 겁니다.


특히 동북아시아 최고의 항공사가 될 것이라는 강병호 에어로케이항공 대표의 발언을 보면, 앞으로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패션, 뷰티 브랜드의 해외진출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8/24 중요한 이슈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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