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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지브리지 Nov 01. 2022

배달앱 '땡겨요' 성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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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최초 배달앱 


2022년 1월 은행권 최초로 신한은행이 배달앱 '땡겨요'를 론칭했습니다. 기존의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와 같은 대표 배달앱 3사의 입지가 견고한 상태인데 금융업계에서 배달앱을 시작했다는 부분이 조금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지난 3월 기준 배달의민족이 57.7% 요기요가 24.7% 쿠팡이츠가 17.5%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배달앱이 수수료를 연이어 올리면서 식당은 음식 값을 올리게 되고 이는 결국 외식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플랫폼이 물가 상승을 유발한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는?


지난해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내부에 “배달서비스 자체로 돈 벌 생각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단순히 배달앱의 수수료나 광고비용 등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땡겨요'의 중개 수수료는 연 2.2% 정도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데이터입니다. 앱 이용자들의 소비패턴과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매출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면 이를 활용해 적합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곧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배달비 상승이나 엔데믹으로 인한 배달수요 감소 등 다양한 이유로 배달앱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2022년 1분기 결제규모가 6.8조원인 것을 봤을 때 고유하고 다양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역 확장


이처럼 은행업의 영역 확장은 KB국민은행의 최초 알뜰폰 사업자 리브모바일로 시작됐습니다. 허인 KB국민은행장도 해당 서비스를 론칭할 때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통신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아니다.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서비스가 아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를 통해 목적이 명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또한 KB국민은행은 티맵모빌리티에 2000억원을 투자하며 4대 주주로 등극했는데요. 이를 통해 티맵 플랫폼의 종사자들 맞춤형 보험이나 대출 상품 등 다양한 맞춤형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신한은행은 '땡겨요'가 이미 론칭 되기 전에 배달라이더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더 전용 대출’을 제공했고 론칭 이후에는 입점사업자에게 대출해주는 ‘땡겨요 사업자 대출’ 이용자들을 위한 ‘떙겨요 전용 신용카드’ 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이용자들을 유치하는 모습입니다.



땡겨요


'땡겨요'는 출시 6개월 만에 가맹점 3만개를 돌파했습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가 6월 기준 15만명대로 지난 1월 1만명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큰 성장입니다.


물론 '배달의민족'의 MAU는 약 2000만명으로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은행권의 배달앱 진출로 받았던 우려에 비해서는 가시적인 성과입니다. 수수료와 배달비의 증가로 탈배달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나름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역의 경계가 흐려지는 것은 비단 '땡겨요' 뿐 아니라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통신사인 KT에서 AI 물류플랫폼 ‘브로캐리’를 출시하거나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아이라스’ 플랫폼을 만드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고객의 데이터를 방대하게 수집하고 분석해 그에 적합한 ‘초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이제는 기업들이 생존해나갈 차별화된 방법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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