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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지브리지 Dec 22. 2022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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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성우 본부장   


해상항로 선점 


세계 무역의 역사를 보면 공통적으로 해상항로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이 이어져 왔고, 그 경쟁의 승자가 항상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을 잡았죠. 16세기 영국과 스페인 전쟁으로 영국이 해상 주도권을 잡아, 세계 제국 건설을 위한 서막을 알린 것처럼, 세계사의 여러 시점에 해상항로 확보는 국가의 국운을 좌우하는 중요한 사업이었습니다. 해상항로의 선점은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이를 잘 활용하는 국가들은 역사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게임 체인저 


각 국의 해상항로 경쟁 속에서 게임의 판을 바꾸는 '운하'가 등장했죠.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로 대표하는 세계 해상항로의 지름길인 운하는 기존 해상항로 주도권의 판도를 완전히 바꾼 게임 체인저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69년 개통된 수에즈운하의 경우 유라시아대륙과 아프리카대륙 사이의 운하를 만들어 기존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서 가던 뱃길을 크게 줄여, 1만km 길이로 10일 이상의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당연히 이 사업의 주도권을 가진 영국과 프랑스가 1956년 이집트가 독립하기 전까지 이 운하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의 교역에서 큰 이익을 독점했죠.  



막강해진 영향력 


수에즈운하는 1967년 이집트와 이스라엘 전쟁으로 거의 8년 동안 폐쇄되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당시에는 글로벌 무역이 세계경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던 시점이라, 그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했지만, 1970년 이후 글로벌화가 진척되면서 국제교역이 일상이 된 지금, 수에즈운하의 영향력은 더욱 막강해졌습니다. 


지난 2021년 3월 에버기븐호의 수에즈운하 좌초로 6일간 항로가 폐쇄되어 전세계 무역이 비상에 걸린 게 대표적인 사례죠. 당시 글로벌 해운컨설팅회사인 로이드리스트는 운하 봉쇄로 하루 96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과거에는 특정 국가들이 해상항로를 선점하여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을 잡았다면, 자유 항해가 보장되는 지금은 운하를 확보한 국가가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통항료 15% 인상 


이집트 정부의 경우 수에즈운하 봉쇄에도 불구하고 2021년 1년 간 수에즈운하를 통해 70억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였는데요. 최근 수에즈운하 당국(SCA)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수로 유지, 보수, 운영 비용 등이 인상된 것을 이유로, 2023년 1월 1일부터 운하 통항료를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컨테이너 선박의 기준 15%를 인상할 예정인데, 최근 글로벌 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일부 타당한 부분도 있겠으나 해당 운하를 이용하는 선사와 화주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겠죠. 특히 최근 해운시황 급락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선사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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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곳'의 줄임말이에요. 신발 사진을 올리는 커뮤니티로 시작했다가 그 막대한 이용자를 기반으로 커머스 기능을 더해 현재 대한민국 최대 규모 온라인 패션 플랫폼입니다. 현재 월간활성자이용자수(MAU)는 약 400만명, 회원수는 1000만명이 넘습니다. 


✔ 카테고리 확장: 주로 스트릿, 캐주얼 기반의 의류들로 제품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10~20대의 젊은 층의 옷이 주로 입점되어 있고 무신사부티크로 명품, 콜렉티프로 가구를 판매하는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 명품검수: 네이버의 'KREAM'과 같은 리셀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 중입니다. KREAM에 비해 높은 점유율을 가지진 못하고 있어요. 그러나 무신사스토어 내에서도 병행수입 가품검수기준을 강화하는 걸로 봐서 명품, 한정판에 대한 무신사의 노력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 통폐합 가속: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중 29cm, 스타일쉐어는 무신사에 인수됐습니다. 29cm는 지금 별도로 운영되고 있으나 스타일쉐어는 서비스를 종료했죠. 무신사랑 어깨를 나란히 하던 힙합퍼라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도 서비스를 종료한 걸 보면 패션 플랫폼 통폐합이 이미 가속화된 것 같다고 느낍니다. 


✔ 기업가치: 지난해 거래액은 약 2조3천억으로 국내 패션 플랫폼으로는 최초로 2조를 돌파했는데요. 지난해 1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당시 5년 안에 기업공개하는 것이 조건이었다고 전해져 내년에는 상장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요. 현재 약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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