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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지브리지 Apr 28. 2023

쿠팡 물류면적, CJ대한통운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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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국유통연수원 마종수 교수



✔ 물류 투자는 진행 중   

    

2021년 연간 택배 물동량은 36억2천만개로 집계되며, 2022년에는 40억개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 택배업계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물동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택배단가 인상(전년 대비 6.5%)에 따른 고객 이탈의 우려입니다.


지난 10년간 택배기업들은 배송 물량 증가에 힘입어 배송 밀도가 높아지는 효과로 비용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분류 인원 확대와 자동화 설비 투입 등이 비용에 반영되면서 불가피한 비용 인상에 직면했습니다.


그런데 택배사들의 더 큰 고민은 쿠팡, 컬리와 같은 이커머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속속 택배 면허를 취득하고 택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물론 컬리는 신선이나 새벽배송 등 콜드체인 상품을 위주로 배송을 진행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택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쿠팡은 좀 차원이 다른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 국내 택배시장의 1위 사업자는 CJ대한통운이며, 점유율은 40~50%대로 알려졌습니다. 2~3위 사업자에 비해 압도적 지위를 바탕으로 상당한 투자를 진행해 왔는데요. 수천억원을 투입해 전체 간선센터에 택배 분류용 휠소터를 도입했고, 택배기업들 중에는 가장 앞선 물류시스템을 갖추는 등 격차를 크게 벌려왔습니다.


하지만 쿠팡이 택배시장에 본격 참전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쿠팡은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물류인프라 구축에 7조2천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투자했습니다. 택배기업 허브센터에 해당하는 쿠팡의 풀필먼트센터는 전국적으로 46개나 구축이 돼 있고, 풀필먼트센터와 연결된 간선센터인 쿠팡캠프는 200개에 달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금도 1조원대 물류인프라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인데요.



✔ 물류센터 면적 1위는


2021년 기준 각사에서 발표된 물류센터 부지 면적은 CJ대한통운이 약 97만평, 쿠팡이 약 70만평으로 CJ대한통운이 앞서고 있으나, 최근 상황은 다릅니다. 2023년 기준으로 쿠팡의 물류센터 면적은 100만평을 넘었습니다. 특히 향후 1~2년 내 최소 130만평 이상의 물류센터를 운영할 것으로 관측되어 격차는 더욱 벌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CJ대한통운의 물류인프라를 넘어서는 수준임은 물론, 택배 2~4위 기업의 물류인프라를 합한 수치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면적입니다. 고용 인력만 보더라도 그 규모가 가늠이 되는데요. 쿠팡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인원은 약 4만 5천명, 배송 인력은 1만 5천명 수준입니다. 이 숫자는 삼성과 현대를 제외한 3위에 해당하는 인력을 보유한 것입니다.


이러한 압도적 물류인프라와 인력 구조를 기반으로 최근 쿠팡은 그동안 한진 등 택배업체에 위탁하던 배송 물량을 대부분 내부로 회수하는 중이며, 이로 인해 일부 택배사들은 물동량 이탈로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아,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어제의 고객이, 오늘의 경쟁자로 돌변한 셈이죠.



✔ CJ대한통운 맹추격


실제로 2022년 기준 쿠팡의 택배 물동량은 13억건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는 CJ대한통운에 이은 2위 수준이며, 2~4위 택배사의 물량을 합친 수량을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사실 그동안 쿠팡은 1천만 종류의 상품을 직접 매입하여 ‘로켓배송’이라는 이름으로 배송을 해왔는데요. 그래서 택배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쿠팡이 직매입을 넘어 3PL(제3자물류) 서비스로의 변신을 선언하면서 택배시장은 새로운 격변의 시기를 맞았습니다.


쿠팡이 택배시장에 진출하는 핵심 전략은 바로 ‘제트배송’이라고 부르는 쿠팡의 ‘로켓그로스’ 서비스입니다. 판매자의 상품을 쿠팡이 직매입하여 자사의 비용으로 배송을 하는 로켓배송 방식이 아니라, 쿠팡이 풀필먼트센터에 상품을 위탁하여 매입하는 방식으로 판매자의 재고를 보관하다가, 주문이 접수되면 판매자를 대신하여 피킹과 패킹, 배송까지 일괄적으로 책임지는 서비스입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수수료를 수익으로 취하는 비즈니스모델입니다.


로켓그로스는 쿠팡이 벤치마킹으로 삼은 아마존의 FBA(풀필먼트 바이 아마존) 서비스와 동일한 형태로, 아마존의 경우 이미 전체 배송 물량 중 60%에 달하는 상품을 직매입이 아닌, 제3자인 아마존 셀러들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상품 입고부터 재고관리, 배송 등 전반을 위탁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한동안 택배사업자 면허가 없이, 로켓배송에 집중하면서 풀필먼트 서비스의 공격적인 확대가 늦어졌습니다만, 이미 2018년 풀필먼트서비스 사업부를 독립시키고, 그동안 로켓제휴라는 명칭으로 제한적 서비스를 실시하다, 2021년 2월 제트배송으로 이름을 바꾼 후, 풀필먼트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의미하는 ‘로켓그로스’로 명칭을 다시 한번 바꾸며, 제3자 물류시장으로 비즈니스모델을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 거래액 44조, '1위'


쿠팡의 로켓그로스가 국내 택배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 쿠팡 실적을 보면, 직매입 상품과 수수료 매출을 합산한 연간 매출액은 27조원에 달합니다. 여기다 쿠팡의 로켓배송이 아닌 일반 판매자가 쿠팡에 상품을 등록해 판매하고, 자체배송을 추진하는 ‘마켓플레이스’까지 포함하면, 거래액이 44조원에 육박합니다. 네이버를 넘어선 국내 1위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자가 된 셈이죠.


쿠팡에 입점한 마켓플레이스 기업들은 현재 쿠팡 로켓그로스 서비스로 빠르게 흡수되는 상황입니다. 30% 전후의 비교적 높은 수수료율에도 불구하고 판매자들이 ‘로켓그로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물류대행을 통한 편리함뿐 아니라, 상품이 소비자에게 더 많이 노출되는 면에서 상당히 유리하고, 이는 곧 매출 증가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존에 CJ대한통운이나 한진 등을 이용해 택배를 위탁하던 판매자들이 이제는 쿠팡의 물류인프라를 이용해 배송을 위탁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고 있는 것이죠.


이제 국내 택배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률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쿠팡 입장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쿠팡의 마지막 카드는 로켓그로스 물량을 기존 로켓배송과 합적하여, 배송 밀도를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전체 물류비용을 혁신함은 물론, 택배 부문에서도 1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야망을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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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을 배송합니다

   

✔ 의약품 물류 : 용마로지스는 1983년 동아제약의 물류자회사로 시작됐어요. 전국적으로 9개의 물류센터와 5개의 운송영업소, 30여개의 배송센터를 직영으로 보유하고 있죠. 특히나 의약품, 화장품 등에 특화된 기업인데, 2인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어요.


✔ 맞춤형서비스 : 고객에 따라서 다양한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전문 의약품과 같은 특화 서비스가 필요할 경우 별도의 컨설팅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백화점 납품 화주의 경우에는 오픈 전에 택배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서비스에 집중하는 모습이에요.


✔ 적극 투자 : 스타트업과 협업에도 적극적인 모습이에요. 풀필먼트 스타트업 볼드나인에 투자해 이커머스 물류, IT 역량을 확장하기도 했고, 윌로그의 콜드체인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도입해 의약품 콜드체인 물류도 강화했어요.


✔ 규제 강화 : 최근에 의약품 배송에 대한 논란이 많잖아요. 규제도 강화됐고요. 용마로지스는 현재 국내 의약품 운송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데 규제 강화와 더불어 비대면 배송 등 변화의 바람에 대해서 어떻게 확장할지 궁금해요. 2022년 기준 매출은 약 3453억원, 영업이익은 약 65억원을 기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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