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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지브리지 Jun 13. 2024

쿠팡은 지금 내외부적 고민이 많을 겁니다

쿠팡,탈팡,쿠팡와우회원,김범석법,온라인플랫폼법,쿠팡규제,쿠팡PB,C커머스


■기획 및 제작 : 로지브릿지
■유통의신 조철휘 박사
■유통의신 마종수 교수


■조철휘 :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의 앱 활성 고객수를 매월 발표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1분기까지는 올라가다가 4월에 꺾였습니다. 그리고 재미난 게 뭐냐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통관을 하는 직구 상품인데 객단가가 떨어졌답니다.      


저는 이걸 어떻게 보냐면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의 트렌드도 바뀌고, 가치가 많이 바뀌고 있지 않나. 무조건 이제 싸서 구매했던 사람들 중에서도 하자가 있고, 불량이 있으면 구매하지 않을 수도 있다. 고점은 꺾이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쿠팡 입장에서는 쿠팡에 다시 찾아오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종수 : 또 하나 쿠팡이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슈가 되고 있는 게 있는데요. 공정위(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금 하도급 갑질 조사하면서 판촉비 증가 회복하는 게 있거든요. 여기서 계속 조사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지금 쿠팡이 내외환이죠. 바깥쪽으로는 C커머스에 대한 공격을 받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하도급법이라든지, PB와 관련해서 갑질하는 부분, 그리고 김범석법이라고도 불리는 재벌 총수에 대한 개념. 지금까지는 외국인들한테는 그게 해당이 안 됐기 때문에 쿠팡이라는 대기업이 재벌에 해당되지 않고 기업 단위로만 지정됐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 있는 다른 기업들이 겪고 있던 규제를 다 빠져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재벌이라는 건 우리나라밖에 없지 않습니까? 사실 미국이나 유럽 전 세계 어디에도 재벌 이런 말이 없더라고요.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보면 재벌이라는 말이 등재가 돼 있으면서 한국에서만 있는 독특한 형태의 총수 위주의 경영체제, 총수일가가 경영하는 체제.     


■조철휘 : 맞아요. 재벌과 갑질이라는 게 영어 용어로 되어 있습니다.     



■마종수 : 재밌는 거죠. 한국말이 영어로도 번역이 될 정도로 재벌은 우리나라밖에 없기 때문에 번역을 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아무리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크게 하더라도 계열사가 많더라도 벗어난다는 거죠. 김범석 의장이 미국인이기 때문에 이걸 적용할 수가 없는데 이번에 법안이 통과되면서 명백해졌습니다.     


■조철휘 : 이제 동일인이 아니라 법인이 대면하는 걸로 명시가 됐죠. 아직도 쿠팡을 한국 회사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요. 쿠팡은 2021년에 뉴욕에 상장했습니다. 쿠팡은 미국에 Inc 컴퍼니입니다. 그리고 100% 지분으로 한국은 자회사 형태죠. 그리고 쿠팡CLS 등 회사들이 한 10여개 있습니다. 지주는 쿠팡 미국 본사고요.      

또한 아직까지도 소트프뱅크 비전펀드가 최대 주주, 블랙록 컨소시엄, 세콰이어캐피탈 이렇게 빅3 지배구조입니다. 쿠팡이 친숙하지만 사실상 미국회사라는 거죠.     


■마종수 : 그 부분에서 이제 그러면 쿠팡이 대기업처럼 규제를 받는다고 하면 앞으로 영업활동에 제한이 있을 수 있거든요. 이를테면 국내 기업들은 만일 물류회사를 갖고 있고, 유통회사를 갖고 있다면 대표적으로 롯데죠. 이 물류회사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99%가 만일 롯데쇼핑이나 롯데제과 등에서 물건만 받아서 움직인다면 일감 몰아주기가 되거든요.     


■조철휘 : 대기업군들이 있죠.      


■마종수 : 그렇죠. 그래서 일감 몰아주기를 안 하려고 외부에 있는 업체들의 물건을 받아오기도 하고 심지어 삼성은 MRO라고 부르는 사내에서 쓰는 소모품이 수십조 단위의 시장까지 갔거든요. 그런데 그걸 통째로 분사시키고 매각했습니다.      


총수들이 지배하고 있는 계열사들 간의 거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떄문에 쿠팡이 지금 갖고 있는 것도 리스크가 크다는 거죠. 이를테면 PB만 하더라도 1년 매출이 수조원이 넘어요. 아마 올해와 내년이 지나면 PB매출만 10조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여태까지는 PB가 제한 없이 판매됐고 홍보도 해줬는데 이 부분이 제한될 수도 있다는 거죠.     


PB가 쿠팡 사이트에서 어느 위치에 올라갔고 그러면 PB에 대해서는 광고비를 얼마 받고 있고 동종 MD 대비했을 때 어떤 혜택이 있고 등, 더 큰 거는 PB가 팔리는 거에 대해서 너무 많이 팔면 안돼 여기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지금 일반적인 시각은 거기까지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PB가 한 개 들어올 때마다 코멧이라든지, 탐사라든지, 곰곰이라든지 그 같은 카테고리에 있는 셀러들의 상품들이 엄청난 타격을 받기 때문에 이 30만 셀러들은 그런 규제도 원하는 거죠. 공정위에도 민원이 들어가고 있고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제안은 아닐지 몰라도 실질적으로 PB가 지금처럼 쿠팡 안에서 편안하게 팔 수 있게는 못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데미지가 있을 수 있죠.     


■조철휘 : 지금 온라인 플랫폼법을 추진하다가 뒤로 미루지 않았습니까? 거기에도 PB라고 상품 끼워팔기 여러 가지 항목이 있어서 이번에도 일부 조사가 들어간 것 같습니다.   

  

■마종수 : 쿠팡은 원래 온라인 플랫폼에 적용하지 않았어요. 1차적으로는 유권해석이 그렇게 나왔죠. 전체에서 50%가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이를테면 네이버페이는 들어갈 수 있지만 쿠팡은 전체에서 본다면 아직 전자상거래 시장 내에서 마켓셰어가 22~23% 정도거든요.     


■조철휘 : 최종안은 아직 안 나왔지만 이 항목 중에서도 적용하면 또 걸리는 것들이 많거든요.    

  

■마종수 : 그런데 온라인 플랫폼법보다 무서운 게 공정위에서 대기업 계열사 간의 거래를 제한할 수 있는 것, 동일인 지정이라고 불리는 이런 부분들이 통과됐다는 건 당장이라도 제한을 걸 수 있거든요. 이 법안이 통과된 것만으로도 언제라도 쿠팡의 자유로운 영업활동 자체가 제한받을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하반기부터 쿠팡에게 또 다른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철휘 : 우리나라에서 유통기업 역사상 분기별 9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건 큰 겁니다. 이대로 가면 올해 40조원 내외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고요. 항상 말씀드렸지만 결국 고객이 누구를 선택하느냐. C커머스가 최근에 주춤하고 있기 때문에 쿠팡이 이 부분을 잘 찾아와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종수 : 분기 9조 1년이면 36조가 넘어가는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쿠팡이 또 신기원을 열었다는 건 확실한 것 같아요. 그런데 위험부담이 있는 게 신사업 매출이 작년에 1조원이었거든요. 여기서 6100억원의 영업 적자가 나왔어요. 쿠팡의 지난해 32조원의 매출에서 6100억원의 흑자가 나왔죠.      


지난번에 신사업은 지금 매출을 누르고 있기 때문에 적자가 적은 거라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올해 신사업 매출이 3~4조원이 예상됩니다, 그러면 적자 규모가 지금 쿠팡 내부적으로는 1조원으로 보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2조원까지도 커질 수 있어요. 


그래서 신사업 매출이 얼마큼 확장하는지 봐야 할 것 같고 여기서 적자를 어느 정도까지 수용할 수 있을 것인지 만약에 쿠팡이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다면 어렵에 쌓아올린 흑자의 벽이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멤버십 이탈이 가중된다면 진짜 위험한 위치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현명하게 판단하면서 전략을 짰으면 좋겠습니다.     


■조철휘 : 그렇죠. 사실 와우회원이 유지되지 못하면 분기 9조원 매출도 사수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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