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지브리지 Jun 17. 2024

HMM 재매각, 올해 하반기에는 추진해야 합니다

HMM,하팍그로이드,머스크,MSC,HMM매각,HMM재매각,산업은행,해수부


■기획 및 제작 : 로지브릿지
■한국국제물류사협회 구교훈 회장


최근 HMM이 1차 매각에 실패했어요. 하림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는데 결국은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서 깨졌습니다. 그렇다보니까 매각 주관처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 그리고 해양수산부 입장에서는 바로 매각을 착수하기에는 아닌 것 같다고 본 것 같습니다.      


게다가 홍해 사태 때문에 운임이 올라서 몸값이 올랐다는 겁니다. HMM 주가가 최근 상승하고 있고, 시가총액이 12조원이 넘습니다. 안 좋았을 때 8조원 정도였는데 말이죠. 그런데 주가도 올랐고, 시가총액은 12조원, 영업이익도 수천억원이 나는 상황이니까 몸값을 올려서 매각하기에는 지난번, 6조4천억원도 실패했는데 더 높은 금액을 내고 인수할 회사는 없지 않을까. 시장에서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때문에 매각 주관처에서는 좀 숨고르기를 하는 겁니다. 이번 가을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년 초에 진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저는 이 부분을 반대합니다.      



HMM은 사기업입니다. 지금은 몇 년째 공기업화가 되어 있지만요. 4년이 넘어서 계속 이런 식으로 가다간 한화오션 꼴이 날 겁니다. 대우조선해양이 20년간 산업은행이 갖고 있다가 매각도 못하고 국민의 세금을 투입했죠. 한화오션은 2조원에 품었죠. 공기업이 위탁 경영을 오래하는 게 절대 좋은 게 아닙니다.     


민간기업은 경쟁해서 성장하는 거죠. 공기업은 그 부분이 취약해요. 당장 매각하는 건 힘들지 모르지만 가을에는, 3분기에는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시가총액이 오르고 영업이익이 잘 나오니까 기준으로 하면 안 됩니다. 현 시점에서 잘 된다고 해서 매각가를 정했다가 시황이 안 좋아지면 인수한 기업은 막대한 손해입니다.     


초호황일 때, 이벤트가 있을 때 샀기 때문에 그런 거죠. 기업의 인수를 특정 기간의 실적을 갖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앞으로의 10년, 20년, 50년을 보고 가치가 얼마인지를 보고 해야 하는 거죠. 지금 사내 유보금이 조단위,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올랐으니까 이런 부분을 생각하고 인수하면 큰일납니다.     


현재 시황도 보고, 미래도 봐야죠. 지금 글로벌 선사에서 탈락을 할지, 8위도 못 수성할지,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유럽선사들이 제미나이 동맹으로 옛날 한진해운 죽였듯, HMM을 죽이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걸 보고 냉철하게 대응해야죠.      



2021년에 HMM 실적이 최고로 좋았을 때 9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둬들였어요. 우리나라 1위죠. 그때 주가가 1만6천원대였는데 지금은 더 높아요. 결국 주가가 기업의 실적과 관계는 있지만 절대적인 게 아니라는 겁니다. 실제로 소액주주분들이 억울해하는 게 뭐냐면 영업이익이 천문학적으로 나고, 유보금이 11조원 이상이고 그런데 주가가 낮기 때문이거든요.     


우리나라는 주식시장이 실적과 비례하지 않아요. 미국 자본시장은 감시가 많고, 자본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처벌도 강합니다. 그러니까 기업의 가치나 실적이 제대로 반영이 되거든요.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단타로 이익을 내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일련의 이유들 때문에 지금 HMM의 매각 시기를 너무 늦추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금년 하반기에는 시작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무료 뉴스레터 신청 : 클릭]



[로지브릿지 회원사 소개]


[멤버십 헤택 확인하기 : 클릭]


[로지브릿지 콘텐츠 더 즐기기]

매거진의 이전글 HMM 벌크 확대, 옳은 방향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