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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지브리지 Dec 11. 2024

CJ대한통운 주 7일 배송, 무엇이 필요한가?

조직 변화와 인센티브 전략으로 바라본 성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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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유통포럼 조철휘 명예회장(이하 조)

�‍� 한국유통연수원 마종수 교수(이하 마)



�‍�조: CJ대한통운 주 7일 배송이 실현되려면, 본사 조직은 이미 지점과 이야기가 다 됐고, 지점은 밑에 영업소장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30년간의 조직 체계를 바꾸는 거거든요. 본사는 액션을 해서 몇 달 전부터 이야기가 간 것 같고, 대리점은 이것을 준비해서 실행하거나 준비하는 곳들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본사와 현장 간 갭은 있겠죠. 그러나 모든 비즈니스는 실행을 하면서, 2025년 1분기에는 진행이 될 것 같아요. 본사와 현장 간에 진짜 쉽지 않아 보이는데, 마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마: 그렇죠. 택배기사님이 수만 명이 계시지만, 대한통운의 직원은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직영기사님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차로 영업을 하는 사장님들이기 때문에, 대한통운이 직접 협상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리점연합회에 일임을 좀 하고, 중간 역할을 하면서 끌고 가는 것 같은데요. 현재 4차례 정도 협상을 하고, 5차 협상을 하는데, 택배기사들이 조금 명확한 답이 아직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딜레이도 조금 우려가 되는 것 같아요. 서로 믿음이나 그런 사후 계획들이 제시가 되지 않으니까, 택배노조에서는 조금 불안해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요.


�‍�조: 중요한 건 물류현장 영업소득은 소득이거든요. 기존 체제에서는 배송이나 집화에 따라 요율이 달라졌죠. 아파트는 밀집도가 있어서 좋지만, 라우팅이 넓은 경우 많이 뛰어야 하거든요. 앞으로 4인 1조로 한다고 하면 일요일과 월요일에 분산시킬 것 같아요. 인력을 투입해서 잘 조정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조금 스타트가 쉽지 않아 보이고요. 지금 택배 시프트를 바꾸는 게 쉽지는 않거든요. 우리나라도 지금 일요일에 배송하면 1.5배 정도는 주지 않나요?


�‍�마: 그렇죠. 그 부분이 일단 당근책으로 제시가 되는 것 같아요. 대한통운이 공식적으로는 아니지만, 약 1천억 정도 투자를 하겠다라고 알려졌죠. 지금도 택배기사 충원이 쉽지 않으니까요. 기사들이 본래 본인의 구역을 맡고, 그 안에서 도는 형태인데, 그래서 대한통운이나 한진 등은 좋은 구역은 권리금도 있는 정도니까요. 좀 안 좋은 권역은 신입 직원들이 들어가서 배송하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그런데 앞으로는 주 5일 근무를 하면 그런 게 아니라, 4인 1조가 됐든, 6인 1조가 됐든 그런 식으로, 다른 사람의 권역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은 한 사람이 네 명의 기사들 구역을 배송할 수도 있다는 거죠. 이것이 택배노조에서 문제를 삼는 것이기도 하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yrAX-LC14nI


지금은 일요일 배송이 물량이 적지만, 앞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하면 혼자서 네 사람의 구역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슈죠. 이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야기가 나와야 할 것 같아요. 아직 협상 중인 것 같고요.


결국 돈이 중요하죠. 돈을 더 받는다고 하면 시행할 수 있는 요인이 되겠죠. 그런데 당번이 되어서 토요일과 일요일에 배송을 한다면, 50% 할증으로 1,200원을 더 준다고 하면 할 수 있겠지만, 그게 한시적이라는 거죠. 한 분기마다 25%씩 인센티브를 주겠다. 평상시와 당번 시 다르게. 인센티브 체제로 진행될 텐데, 이게 어느 정도나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인지. 이것에 따라 내년 1월 1일 시행이 가능할지, 어려울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조: 아마 2025년 1분기는 50% 주는 것 같고, 2분기 안정화가 되면서 25%로 조정하는 것 같아요. 물량이 늘어나는 걸 예상하니까요. 이 부분도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 같고요. 다만 2025년에는 배송체계는 분명히 진행될 것 같아요. 그래서 당장 시작할 때는 배송과 집화, 여러 가지 권역 등에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이 부분은 시행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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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맞습니다. 공감합니다. 택배업체와 쿠팡이 서로 공존하면서 경쟁하고, 진화하는 모습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요.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직영기사를 운영하다가, 지금은 직영에 더해서 퀵플렉스 대리점과 쿠팡플렉스 등으로 다양하게 모델을 바꾸지 않았습니까?


쿠팡은 퀵플렉스 이전에 주로 특정 권역을 정해서 3인 1조로 묶어 직영기사들이 공동으로 배송할 수 있도록 했어요. 권역을 묶어서 로켓배송을 365일 할 수 있었던 거죠. 대한통운도 쿠팡의 이런 모델을 어느 정도 참고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쿠팡이 자신의 배송 권역을 끝낸 후에도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일종의 품앗이 같은 형태가 있었죠. 또 병가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는 일이 늘어나 업무 시간이 증가하기도 했고요. 그런 부분을 대한통운 노조에서도 우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추가적인 업무로 이전에는 없던 문제점이 나올 수도 있겠죠. 그래서 퀵플레서들이 못하는 부분은 현재 쿠팡 직영기사들이 보조를 해주는 상황입니다. 또한, 주말 배송을 하지 않거나 인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고정 인력이 배송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대한통운도 이처럼 조화를 이뤄야 할 것 같습니다. 배구의 리베로처럼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직영기사들도 미리 준비해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큰 혼란이 올 수 있습니다.


인력적 구조나 거점별 분석을 통해, 본사에서 기본적으로 시스템을 짜줘야 합니다. 쿠팡은 교통환경이나 권역 등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몇 명씩 조를 묶고 어떻게 진행할지 등을 잘 관리해왔습니다.


지금은 시작 단계라서 지점에 많은 부분을 위임한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이라도 본사가 철저하게 조사하고 분석해서, 3인 1조든 4인 1조든, 부족한 인력을 어떻게 지원할지 제안을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실질적 네트워크를 확충하는 방식으로 1천억 원의 예산을 투자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들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하반기부터는 점차 안정화될 것 같아요.


�‍�조: 포인트 잘 지적해 주셨어요. 쿠팡은 퀵플렉스 전담이 있고, 서브는 직영기사가 서포트하지 않습니까? 기존 멤버만으로 하려면 과부하가 걸리기 쉽습니다. 로테이션을 쉽게 하려면, 사람이 기계처럼 365일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유연하게 시프트를 해주는 게 중요해요.


밀집도냐 외곽이냐에 따라 인센티브 체계도 다르기 때문에, 그런 면을 대한통운도 보면서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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