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글] 파괴되어도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

오늘도 누군가와 함께 걷는 길 2 - 수담 작가님

by 로그모리

https://brunch.co.kr/@sudam/37


'잇글 - 글과 글 사이를 잇다' 매거진 입니다.

수담 작가님의 글을 본 후, 존경의 마음을 담아 적습니다.




'인간은 파괴될 수 있지만

굴복하지 않는다.'


우리는 항상 안정적이기를 바라지만

모든 순간 그럴 수만은 없다.


때로는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시련도 찾아온다.


내 삶이 대체 왜.

대상 없는 원망을 던져본 적 있는가.



'인간은 파괴된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파괴될 수 있다.


파괴는 현재 상태를 대상으로 한다.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는 뜻이다.


우리가 운동을 하는 것도,

특정 상황에서 긴장감을 느끼는 것도.


모두 넓은 의미에서의 파괴다.


파괴되지 않는 인간은

고여있는 물과 같다.


우리는 파괴되는 것이 필연적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굴복하지 않는다.'


굴복은 의지를 대상으로 한다.

현 상태가 변하여도, 나아가는 방향을 잃지 않는 것.


마치 바다수영과 같다.

파도가 내 몸을 밀어내도, 나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의지를 잃지 않는 다면

그 무엇도 우리를 굴복시킬 수 없다.



굴복하지 않아야 한다.

실수하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두려움에 사로 잡힌다.

우리는 때때로 스스로에게 엄격하다.


결과를 정해놓고 과정을 채우는 것은

몸과 마음을 경직되게 만든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아야 하는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껴야 한다.


우리는 결과가 아닌 과정을 살아간다.

실수할 수도 있고, 다시 교정할 수도 있다.



우리는 파괴될 수 있다.

이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가.


부딪히고, 깨지고, 찢어진다.

상태는 변화할 수밖에 없다.


이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

유연함은 포기와 방관이 아닌, 이해와 수용으로 생긴다.


우리가 파괴되는 순간들은

이내 '변화'로 찾아온다.


부딪히고, 깨지며 작은 모래가 되고

단단한 번데기를 찢으며 우화 한다.


한 장면만 놓고 보면, 파괴는 온통 비극이다.

하지만 과정으로 보면, 이야기는 다양해진다.



우리는 모든 순간을 결과이자, 과정으로 살아간다.

삶에 정해진 결과는 언젠가 찾아올 죽음뿐이다.


파괴될 수 있는 장면들을

이해하고 수용하면, 이내 과정으로 이어진다.


각각의 결과도 분명 존재하나,

맺음으로의 결과가 아니기에 우리는 나아가야 한다.


때문에 우리는 굴복하지 않는다.

과정으로서 나아가는 중이라는 인지가 시작점이다.


방향을 잃지 않음으로 포기하지 않는다.



때때로 우리는 하나의 장면에 갇혀 산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홀로 장면에 붙들려 있다.


흐르고 있다는 자각이 어려워지면,

모든 것은 이어지는 과정이라 떠올려 보자.


우리는 파괴될 수 있지만,

결코 굴복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수담 작가님의 표현을 인용하며 마친다.


파괴되어도 굴복하지 않는 것은

'약함을 인정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용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려는 따뜻한 마음' 이다.

매거진의 이전글[잇글] 감정의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