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모아 단단한 일상 만들기 2 27화 - 아마토르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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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글 - 글과 글 사이를 잇다' 매거진에
아마토르 작가님의 글을 본 후, 존경의 마음을 담아 적습니다.
모든 것에는 가장 기초가 되는
물질이나 생각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생각은 특히나
흔들리고 유혹당하기 쉽다.
스스로에게 끝없이 챌린지를 걸어도
절대로 바뀌지 않을 생각.
그 한결같은 마음을 떠올려 보자.
삶의 패턴이 빠르게 변화한다.
트렌드를 따라야 한다면서.
불과 2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전과 비슷한 삶을 따랐다.
클래식이라 불리는 방법들
부모님이 살아왔던 방식들
크게 다르지 않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기술의 발전 탓일까,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가 생겨났다.
일종의 유행이 되며
FOMO, 뒤쳐질까 두려워한다.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꽃무늬 조끼가 다시 유행하듯
클래식은 다시 돌아오게 되어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오랜 시간 축적된 노하우이기 때문에.
삶의 태도에, 그리고 직업으로서
교육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
분명, 차이는 생겼다.
끝없이 펼쳐진 정보는
언제든 찾을 수 있다.
때문에 배우려 하지 않고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사실 무언가를 배우는 행위는
사고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생각하는 방법을 모르는 상태로
단순 지식만으로 우리가 살아갈 수 있을까.
아마토르 작가님의 표현을 빌려오자면,
'모두가 새로운 방법론을 외칠 때, 그는 다시 '기본'을 꺼내 들었다.
(중략) 시간 속에서 잊혀 가는 '본질'에 대한 안타까움이었을 것이다.'
분명 배우는 입장이었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기본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당연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점을.
누군가를 가르쳐 주는 입장이 되어보니
이만큼 중요한 게 없기에 그리도 강조했으리라.
모든 것들은 흐름 안에 존재하고
그 과정 속 빈칸들을 채워가는 과정이다.
태도, 방법, 의도, 개념, 표현 등등
우리가 기본이라 말하는 대부분은
한 단어만으로도 끝없이 확장할 수 있다.
많은 갈래 중에 어떤 방향을 향해야 할지
이것만 잡을 수 있어도 막힘 없이 흐를 수 있다.
결국 기본을 강조하는 건
본질을 이해하고 활용하자는 이야기다.
표현이나 방법은 변할 수 있지만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그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면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남아있다.
때때로 내게 본질은
길을 잃었을 때 길잡이가 되어준다.
몸이 알아서 움직여질 때는 괜찮다.
다만 삐걱거릴 때 헤매기 시작한다.
이때 떠올리는 본질은
다른 길로 빠지는 것을 막아준다.
이를테면 내게 수업에서의 본질은
안전, 즐거움, 기승술 향상 이다.
하나도 놓쳐서는 안 되는
가장 밑바닥, 근원인 요소들이다.
내가, 그대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서로 상기시키며 같은 방향으로 걷게 한다.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의 관심이 휙휙 바뀌듯 틀어진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했던가.
사공이 모인 본질을 이해한다면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한 번 더, 아마토르 작가님의 표현을 빌려온다.
'누군가는 그를 '고인물'이라 부를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본 그는 흐르는 강물에 휩쓸리지 않으려 깊이 뿌리내린 '바위' 같은 사람이었다.'
흐르지 못하고 고여버린 물이 아닌
물길을 알려주는 뿌리 깊은 바위다.
흐름 안에 편승해 있는 게 아니라
흐름을 이해하여 권할 수 있는 것이다.
때로는 우리가 꼰대라며 무시하는 사람들은
흐르지 못하고 고여버린 사람일 수도 있고
다시 보면 자신의 자리에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단순한 표현 아래 갇히지 않고
한 걸음 뒤에서 흐름을 볼 수 있기를.
한결같은 모습은 멈춰버린 것이 아닌
그 자리에서 안내를 해주는 것일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