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만두전골 따라잡기

냉동실 상비 식품으로 겨울나기

오늘 날씨 정말 춥네요. (오늘 아침 영하 10도)

냉동실에 보니 얼마 전에 선물로 온 만두가 가득하네요.

너무 추우니 이걸로 만두전골이나 해 먹어야겠습니다.

기본적인 레시피는 백종원 님의 만두전골 레시피를 따라가는데 여러 번 만들다 보니 조금씩 팁이 생겼네요.

그럼 시작해 보죠.

재료 : 냉동만두 8개, 양념용 만두 2개, 양배추, 대파, 양파, 고추, 버섯, 간장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소금, 후추, 물

추가 옵션 : 계란 1개, 당면, 떡, 소고기 다시다나 비프스톡 반 큰 술

일단 물 부분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면 원 레시피에는 물만 사용하고 추가적으로 소고기 다시다나 미원, 비프스톡을 추가하면 더 좋다고 되어 있습니다.

저는 첨에 물+비프스톡으로 했었는데 그때도 와~ 맛있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시중에서 파는 "사골 육수"를 써보니 맛의 차원이 달라지네요.

가능하시다면 파는 육수 사용하시고 없으시다면 그냥 물을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1. 냉동만두 10개를 꺼내서 2개는 양념용으로 잘게 썰어줍니다.

   다질 필요는 없습니다. 물이 끓을 때 다 풀어집니다.

   만일 냉동만두 중 김치만두도 있으시다면 양념용으로 김치만두를 사용하시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양배추, 대파, 양파는 만두 길이 정도로 채 썰어줍니다. 참, 저는 냉장고에 잠자던 봄동도 추가로 썼습니다.

    라고 원래 레시피에는 되어 있는데 부담 없이 썰어 주세요.

    저는 파가 너무 크면 힘들어서 조금 잘게 썰고 양파와 양배추, 봄동(원 레시피는 알배추)는 조금 크게 썰어주었습니다.

3. 버섯과 고추가 있다면 이것도 채 썰어 줍니다.

    버섯과 고추는 좀 얇게 썰어주는 게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버섯의 종류는 딱히 상관없습니다. 저는 지난번에는 냉장고에서 맛 가고 있던 양송이를, 이번에는 건표고를 사용했습니다.

4. 떡과 당면을 물에 불려 줍니다. (떡과 당면은 옵션입니다. 없으면 안 넣어도 됩니다.)

    만일 떡이 얼어 있었다면 한번 데쳐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에 넣어 녹이기만 할 경우 전골이 다 끓을 때까지 완전히 안 익을 가능성이 꽤 있습니다.

    당면은 30분 불려주세요.

5. 냄비에 재료를 차곡차곡 넣어줍니다.

    가운데 다진 만두를 넣고 주변으로 대파, 양파, 양배추, 버섯을 둘러주고 떡과 만두, 당면도 올려줍니다.

6. 이제 다진 마늘 1큰술, 간장 아무거나 3큰술을 넣고 물을 붓습니다.

    물은 쓰시는 냄비나 팬에 따라 용량이 달라집니다. 재료들이 70~80% 잠길 때까지 부어줍니다.

    저는 만두 선물에 같이 들어온 사골육수를 붓고, 부족하여 물을 더 부었습니다.

    조미료를 쓰고 싶다면 소고기 다시다나 비프스톡을 반 큰 술 넣어줍니다.

    (누가 뭐래도 사골육수가 가장 좋더군요.)

7. 이제 불을 켜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만일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있다면 끓여 가면서 먹는 것이 더 재미있습니다.

8. 끓기 시작하면 가운데를 살살 저어서 양념용 만두를 풀어 줍니다.

9. 전체적으로 골고루 끓어오르면 국물 맛을 보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후추도 뿌려 줍니다.

    만두에 따라 짠맛이 다릅니다. 그리고 시판 사골육수도 회사마다 간이 좀 다릅니다.  

    꼭 소금은 양념용 만두를 풀은 후에 넣어 주세요. 만일 짜다면 물을 더 넣으면 되긴 합니다.

10. 백종원 님은 이 단계에서 가운데 공간을 만들어 계란을 1개 깨 넣고 추가적으로 끓여서 익히셨는데 안 하셔도 별 상관없습니다. 이때는 풀어주거나 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만큼으로도 양이 많다고 생각해 안 넣었습니다.

양념용으로 만두 자체를 사용한다는 아이디어는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 만두와 육수의 종류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니 그것 또한 재미있네요.

따뜻한 만두전골 드시고 건강한 겨울 나시길 바라겠습니다.

위의 사진과 다른 날에 만든 만두전골임, 이 때는 김치만두 색이 나와 빨갛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