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너구르르 Dec 20. 2021

어떠카지 이 감칠맛?!, 애호박찌개

전라도의 맛을 집에서 살려보자

이번 레시피는 지난 동경올림픽 때 양궁의 안산 선수가  먹고 싶은 음식으로 찍었던 애호박찌개입니다.


사실 저도 그때 마눌님이 그 이야기를 듣고 만들어 보라 해서 처음 만들어 보게 되었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너무 맛있는 겁니다.


그리고 원조 맛이 궁금해서 전라도 광주까지 내려가 유명하다는 집에 가서 먹어보기까지 했지요.

약 85% 이상 비슷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100%는 아닙니다.)


재료: 애호박 반개, 양파 주먹만 한 거 1/4개, 고추 2개, 돼지고기 먹고 싶은 만큼, 간장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반 큰 술, 된장 1/3큰술, 새우젓 반 큰 술, 다진 마늘 반 큰 술, 식용유, 물 600ml,  설탕(옵션)


여기서 큰 술은 밥 숟가락입니다. 그리고 2인분 분량입니다.


재료 중 특이한 게 광주 맛집에 가면 돼지고기를 엄청나게 넣어줍니다. (인당 150g 정도?)

저는 그 양이 좀 과한 듯하여 2인분 합쳐서 150~200g 정도 넣습니다.

부위는 제가 먹어본 바 저렴한 뒷다리살인 것 같더라고요. (예상입니다.)

그동안 여러 부위로 만들어 봤는데... 기름이 있는 부위로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럼 레시피 들어가 보겠습니다.


1. 양파, 고추는 채 썰어 줍니다. 애호박은 원하는 모양으로 썰어 줍니다.

  저는 애호박을 숟가락으로 떠먹기 좋게 깍둑썰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가게에서는 채를 많이 써시더군요.

  광주 맛집에서는 좀 크게 채를 썰고 다른 가게에서는 얇게 썰기도 하고...

  한마디로 원하시는 대로 써시면 됩니다.


2. 고기도 썰어 줍니다. 이것도 애호박과 마찬가지로 원하시는 대로 썰어주세요.

   광주 맛집은 엄청 크게 써시더군요. 저는 애호박 사이즈에 맞추어 깍둑썰기 했습니다.


3. 냄비에 식용유를 둘러주고 고기를 넣어 볶아 줍니다.

    만일 기름 없는 부위로 하신다면 식용유 2큰술 정도 넣어주고, 기름기 있는 부위라면 1큰술 넣어주세요.

    참... 식용유를 넣고 냄비를 좀 달구다가 고기를 넣어 주세요. 가능하면 냄비벽에도 좀 발라주고요.. 차가운 상태에서 고기 넣으면 냄비에 다 달라붙습니다.


4. 볶아주다가 돼지고기의 붉은색이 없어지고 냄비 바닥에 기름이 많이 생기면 고기를 한쪽으로 밀어 두고 간장을 1큰술 빈자리에 넣어 돼지기름에 끓여 줍니다.

5. 간장이 눌려 졸아 들면 돼지와 섞어주고 고춧가루 2큰술을 더 넣은 다음 섞어 줍니다.

   너무 오래 볶으면 고춧가루가 탈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돼지고기와 고춧가루가 잘 버무려질 때까지 볶아줍니다.


6. 전체적으로 볶아지면 물을 부어 끓여주기 시작합니다.

   위에 고추기름이 둥둥 뜨면 잘되고 있는 겁니다.


7. 물이 끓기 시작하면 고추장, 된장, 다진 마늘, 새우젓을 넣어줍니다.


8. 찌개가 끓어오르면 양파, 고추, 애호박을 넣고 약 2~3분 끓입니다.


9. 여기서 맛을 한번 보고 필요하면 설탕을 1/3 티스푼 정도 추가해 주고 마무리합니다.

   원래 레시피에는 설탕이 없습니다만 처음 만들었을 때 맛을 보니 맛은 있는데 뭔가 감칠맛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탕을 추가했더니 맛이 완전히 살아나더군요.

  그런데 여러 번 만들다 보니 호박과 양파의 단맛 정도에 따라 설탕의 필요 여부가 달라졌습니다.

  설탕 필요 여부는 맛을 보고 조절하세요.


이 애호박찌개는 정말 한번 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한번 만들어 보시면 그 맛을 못 잊고 계속 만들게 되실 거라고 생각되네요.


마눌님이 애호박 사놓았던데.... (먼산...)


매거진의 이전글 백종원 만두전골 따라잡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