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타고 거제/통영 아닌 고성 -3일차-
태어나서 처음 본 공룡 발자국
여행 3일차가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집에 가는 길이 멀고 올라가는 길이 막힐 수도 있어 통영에서의 추가적인 여행 없이 올라가기로 했습니다만!!
그래도 그냥 가기는 아쉬운 지라 통영 위에 있는 고성에서 공룡 발자국이라도 보고가자고 결정하고 출발했습니다.
배터리는 전날 호텔 지하 완속에 꽂아 놓았더니 98%가 되었네요.
달라진게 없어서 전날 사진 재탕통영에서 1시간 여를 달려 상족암 군립공원 고성 공룡 및 새발자국 화석지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공룡 발자국 화석지에 가보는 거라 은근 기대가 되었네요.
이런 조각상도 있는데...스타일이 많이 달라진 요즘 공룡 많이 봐서 그런지 얘는 오히려 고질라처럼 보이는 부작용이 있네요.
주차장에서 조금 내려오면 이렇게 해변이 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길로 가면 공룡 발자국 화석지에 갈 수 있습니다.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곳이지만 이렇게 데크를 만들어 놔서 아주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얼마 안되서 바로 공룡 발자국이 보입니다.
데크 중간에 계단으로 내려갈 수 있게 되어 있어 공룡 발자국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만조 후 물이 빠지기 시작한 상황이라 이렇게 바닷가 근처에 있는 것만 볼 수 있네요.
남해 바다인데도 제법 조석간만의 차가 있군요.
발을 가져다 대면 이 정도 사이즈입니다.
이런 발을 가진 애가 저쪽으로 걸어갔었나보네요.
데크를 따라 좀더 이동해 봅니다.
반대쪽에 병풍바위가 보입니다.
아까 해변에서는 그렇게 병풍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데크를 따라 걷다보니 이렇게 보이네요.
저 멀리 코끼리 다리처럼 생긴 상족암이 보입니다.
저기까지 걸어갔다올 예정입니다.
이건... 공룡들이 모여서 댄스를 한 자립니다.
실제로 공룡 여러마리가 군집해서 나타나는 발자국 화석이라고 하더라고요.
곳곳에 멋진 단층들이 보입니다.
이렇게 한겹한겹 벗겨지다가 저렇게 공룡 발자국이 나타난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한 코너 돌았는데 경남 청소년 수련원이 보입니다.
그런데 그 앞 몽돌해변에 이렇게 돌탑이 가득 쌓여 있네요.
수련원에 왔던 청소년들이 쌓은 것일까요?
침식이 진행되고 있는 흔적이 보입니다. 무슨 나무 잘라 놓은 것처럼 부러져 있더라고요.
상족암 바로 근처에도 발자국이 보입니다.
간조 때는 훨씬 더 많이 보이는 것같습니다.
상족암으로 돌아 들어가면 생뚱맞게 벤치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저기 앉아서 바다를 바라 보고 있자니 시공을 초월한 곳에 와 있는 기분이 들더군요.
상족암 주변을 돌아보다보니 이렇게 해식 동굴들이 보이네요.
적당히 각도 잘 잡으면 인스타샷을 찍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돌아 나오는 길에 물이 더 많이 빠져서 발자국이 더 많이 보이네요.
이게 시간이 11시쯤 되었으니 오실 분은 대충 이 시간 이후로 오시면 좋을 것같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코스인 고성 공룡 발자국 화석지를 보고 집으로 올라갔습니다.
3시간 이상 주욱 올라왔네요. 그래도 밤새 충전해 놓은 빨로 중간에 충전없이 끝까지 올라갔습니다.
마지막날 주행거리는 전체 400km 였고 배터리 98%로 통영에서 출발하여 성남에 도착했을 때 23%가 남았습니다.
전체 3일동안 총 주행 거리는 931km였네요.
생각해 보니 차를 받고 1년 2개월 동안 정말 많은 곳을 다녔네요.
나름 차를 세워 놓고 구경하러 돌아 다녔다 하는데만 기억나는 대로 나열해도....
속초, 강릉, 동해, 백암, 안동, 포천, 연천, 철원, 파주, 군산, 변산, 광주, 대전, 부여, 공주, 남해, 여수, 목포, 해남, 신안, 강화도, 단양, 경주, 군위, 거제, 통영, 고성 등...
다음에 어디 새로운 데 갈 데 없나 생각해 보게 되네요. ㅎ
아직 못 가본 데가 더 많을테니 다음에는 또 새로운 여행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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