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사라진다, 돼지고기 장조림

메추리알도 추가요!!!

남편이 요리하는 남편요리연구소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별렀던 돼지고기 장조림입니다.

장조림이라는 음식이 말입니다. 밥도둑인데 말이죠.... 너무 비싸다 말이죠.

그래서 저렴한 돼지고기 안심으로 준비했습니다.

안심이 좋은 게 삼겹살/목살에 비하면 가격도 저렴하고 기름이 거의 없어서 장조림을 만들어 놓으면 꽤나 깔끔합니다.

원래 다른 분 레시피를 따라 하다가 세분 정도의 레시피가 짬뽕되어 저만의 레시피가 되었네요.

그 결과는 마눌님의 엄지척을 받았습니다!!!

자. 이제 엄지척 받은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재료 : 돼지고기 안심 600g, 메추리알 500g, 양파 1/4개, 고추 1개, 통후추알 1작은술, 페퍼론치노 2알, 월계수 잎 몇 장, 소주, 진간장 1컵, 미림 60ml, 흑설탕 반 컵+a, 매실청 반컵+a, 쯔유 50~70ml

뒷다리로도 한다기는 하는데 돼지고기는 가급적 기름이 없는 부위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레시피는 메추리알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돼지고기만으로 할 때는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고추 1개+페퍼론치노 2알은 청양고추로 대체 가능합니다. 청양고추 사용 시 2개 정도 준비해 주세요.

후추는 가급적 통후추를 쓰시는 게 좋습니다.

소주는 청주로 대체 가능합니다. 근데 소주가 편하고 쌉니다.

여기서 1컵은 200ml 기준입니다.

1. 돼지고기 안심을 기름과 근막을 떼어내어 손질하고 5~6cm 간격으로 잘라줍니다.

   안심을 보면 결이 있습니다. 그 결대로 나중에 찢게 되므로 여기서 잘라준 길이가 장조림의 길이가 됩니다.

   5~6cm에 연연하지 마시고 원하는 간격으로 잘라 주시면 됩니다.

   안심은 기름이 거의 없으나 종종 붙어 있는 경우가 있으니 손질해 줍니다.

2. 냄비에 물을 안심이 잠길 수 있는 양만큼 채우고 불을 강불로 켭니다.

3. 냄비에 물이 끓어오르면 돼지고기 덩어리들을 넣고, 양파, 고추, 통후추알, 월계수잎, 페퍼론치노 2알, 소주 2/3컵을 넣고 다글다글 끓여 줍니다.

   이때 넣은 육수 재료는 모두 버릴 것이므로 미련 없이 넣어 주세요.

   만일 청양고추를 사용한다면 여기서 페퍼론치노+고추 대신 2개 정도 넣어 주시면 됩니다.

   이때 고추는 끝에 줄기 정도만 잘라주고 그대로 넣습니다.

4. 이제 장조림 양념을 만듭시다. 진간장 1컵, 흑설탕 반 컵, 소주 60ml, 미림 60ml, 매실청 반 컵을 섞어 둡니다.

   설탕과 매실청은 단맛과 신맛이 있으니 좋아하는 만큼 가감해 줍니다.

   여기서 페퍼론치노 3~4알 정도 추가해 주시면 매운맛이 상승에 효과가 있습니다. (청양고추도 가능)

5. 돼지고기를 다글다글 끓인 지 25분이 되면 고기만 빼주고, 육수와 육수재료를 다 버립니다.

6. 돼지고기는 찬물에 씻어 겉을 식혀 줌과 동시에 겉에 묻은 찌꺼기들을 씻어내줍니다.

    만일 돼지고기를 삶은 냄비에 장조림을 그대로 다시 할 거라면 냄비를 한번 씻어주세요.

7. 보울에 돼지고기를 놓고 찢어 줍니다.

    겉은 찬물에 식었지만 안은 아직 뜨거우니 조심해서 찢어줍니다. 찬물에 식혀가면서 찢어도 됩니다.

8. 이제 냄비에 찢어 놓은 돼지고기, 메추리알을 넣고 양념을 부어 준 다음 물을 재료가 "거의" 잠기게 부어주고 불을 켭니다.

   완전히 잠기면 물이 좀 많은 것이니 재료들이 좀 위로 나온 상태까지 물을 붓고 끓이기 시작해 주세요.

9. 처음에는 강불로 끓어 주다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면 중불 정도로 내려 전체적으로 보골보골 끓는 상태로 졸여 줍니다.

    끓이면서 바닥에 있는 애들이 탈 수 있으니 종종 뒤섞어 주세요.

10. 25분 정도 되었을 때 쯔유 50ml 정도 부어주고 잘 한번 섞어 줍니다.

    여기서 가쓰오부시 향이 좌악 올라오면서 장조림의 감칠맛이 증폭됩니다. (넣기 전에 맛보시고 넣고 맛보시면 완전히 달라요)

    저는 70ml 부었는데 이 부분은 입맛에 맞추어 조정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쯔유 50ml는 농축되지 않은 쯔유입니다. 만일 농축 쯔유를 쓰시면 그만큼 줄여주세요. (2배 농축이면 25ml만)

11. 좀더 끓이다가 이제 재료들이 진한 갈색을 띠고 원하는 국물 양이 되었을 때 불을 끄고 조리를 종료합니다.

정말 돼지 냄새 하나도 안 나고 쫄깃쫄깃 단짠단짠 한 맛있는 돼지고기 장조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요렇게 뜨끈뜨끈할 때  밥에 장조림과 버터 얹고 먹으면.... 밥은 그냥 없어지는 겁니다. (배는....)

냉장고에서는 보관기간은 1주일 정도라고 하니 1주일 먹을 분량 외에는 냉동하시고요.

냉동 시 보관기간은 한 달 정도라고 하는데... 예전에 더 오래 두고 먹은 적도 있는 것 같아 잘 모르겠습니다.

꺼내어 먹은 지 4일 이상 지났는데 남은 게 많다면 한번 끓여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글 쓰고 있는데 먹고 싶네요. 그럼 맛있는 장조림 많이 만들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