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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르르 Jun 02. 2022

좀 더 공들인, 카레 만들기

시간이 맛으로 바뀌는 마법

남편이 요리하는 남편요리연구소입니다.


카레는 정말 만들기 쉬운 음식입니다.

고기, 야채 볶다가 물 붓고 카레 넣고 녹이고, 농도 맞추어 주면 끝나는 요리죠.


그런데 여기서 조금의 시간과 수고를 투입하면 한층 고급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희 집은 이렇게 한번 만들어 먹은 후에 계속 이렇게 만들고 있는데요. 


한번 보시죠. 


재료 : 고형 카레 6인분, 돼지고기 150g, 양파 1개, 방울토마토 5개, 마늘 5개, 감자 2개, 당근 반개, 파프리카 가루 1큰술, 물 660cc, 비프스톡 1큰술, 소금, 후추, 꿀 2큰술, 버터, 대파 1줌, 버섯 약간(표고나 양송이), 페퍼론치노 2개


투입하는 버터 양은 처음 양파 볶을 때는 15g, 이후 다른 고기, 야채 볶을 때 15g 써 주세요. 

비프스톡은 없으면 제외해도 됩니다.
소고기 다시다를 써도 되는데 염도가 더 높으니 맛을 보시고 소금 양 주의해 주세요.

페퍼론치노는 부수어 넣어주면 좀 더 매워집니다. 


1. 양파 반개는 채를 치고 반개는 중국집 양파 모양으로 깍둑썰기 합니다.

2. 감자는 약 1.5~2cm 정도로 큼직하게 당근은 가로세로 높이 1cm 정도로 깍둑썰기 합니다.

3. 마늘은 얇게 편을 냅니다. 방울토마토는 1/4로 쪼개 줍니다.

4. 고기 및 다른 야채는 손가락 1마디~2마디 정도의 사이즈로 손질한다.

   사이즈는 취향에 맞추어 조정해 주세요


5. 팬에 버터를 녹이고 채 썬 양파 반개를 중 약불에 볶아 줍니다.

   갈색으로 카라멜라이징 될 때까지 볶아줍니다. 이게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진하게 카라멜라이징 될수록 맛있습니다. 미리 많이 만들어 두고 활용해도 됩니다. (백종원 아저씨가 이렇게 하더군요)


6. 양파가 카레멜라이징 되면 밖으로 덜어내고, 그 팬에 바로 버터를 넣고 고기와 마늘을 중불로 볶아 줍니다. 


7. 고기에 핏기가 사라지고 살짝 겉이 그을린 갈색 빛(마이야르)을 띠면 방울토마토를 넣고 볶아 줍니다.

8. 토마토가 열을 받아 풀어지면 감자, 당근, 버섯, 대파, 볶은 양파 등 야채를 넣어 줍니다.

9. 파프리카 가루를 넣고 볶아주면서  소금 2꼬집,  후추도 팍팍 뿌려 줍니다.

   소금은 기본이 2꼬집이지만 나중에 소고기 다시다를 추가할 거면 소금은 1꼬집 정도만 넣고 나중에 추가 여부 결정합니다.


10. 전체적으로 버무려지면 재료가 자작하게 담기게 물을 붓고 강불에 끓이기 시작합니다.

     제가 부은 물 양은 200ml 정도입니다.


11. 강불로 5분 정도 끓여 줍니다. 물이 너무 졸아들면 다시 물을 한번 더 부어 높이를 맞추어주고 섞어 주면서 끓여줍니다. 


12. 5분 정도 끓여 준 후 비프스톡을 녹인 물을 450ml 붓고, 고형 카레 넣고, 페퍼론치노 2알과 나머지 양파를 넣은 후 잘 섞고 끓여줍니다.

     여기서 페퍼론치노는 원하는 매운 정도에 따라 다른 게 넣을 수 있습니다. 

     통으로 넣으면 매운맛이 좀 덜하고, 가루를 내면 매운맛이 상당히 강해집니다. 저는 반 정도로 쪼개서 넣어줍니다. (카레 먹을 때 통으로 씹지 않게 주의 요망)

     만일 비프스톡 대신 소고기 다시다를 사용해 줄 경우 다 섞어주고 맛을 본 후 소금 추가할지 결정하세요.

     이 단계에서 버터 10g 정도 추가 투입하면 맛이 더 부드러워집니다.


13. 중불로 끓여 주며  카레를 녹여주고 당도는 꿀로, 점도는 물로 조절하며 감자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끓여주면 요리 끝!


뭔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수고도 많이 들어가지만 그 결과물은 기존에 먹던 카레와는 다른 고급진 맛을 경험하게 되실 겁니다. 


저는 한번 만들어 먹은 이후 이렇게 계속 이렇게 만들게 되습니다. 

한 번쯤 과감하게 시도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그럼 다음엔 또 다른 요리로 뵙겠습니다.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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