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요리하는 남편요리연구소입니다.
일반적으로 콩조림은 서리태 같은 검정콩으로 많이 하지요.
그런데... 어머니께서 강낭콩을 주셔서 한번 시도해 보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밤맛이 나는 고소한 콩의 맛과 단짠단짠 한 맛이 합쳐져서 맛있는 반찬이 되었네요.
한 3분의 레시피를 합치고 제 나름대로 추가했습니다.
그러면 시작하지요.
재료 : 강낭콩 2컵, 물, 미림 2큰술, 물엿 4큰술, 흑설탕 3큰술, 진간장 5큰술, 국간장 2큰술, 참기름 1큰술, 소금 두 꼬집, 생강가루 1작은술, 통깨, 쯔유 3~4큰술
쯔유는 옵션입니다. 예전에 장조림 때 넣어보니 감칠맛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어서 여기에도 사용했습니다.
그냥 진간장으로 대체 가능합니다.
설탕은 흑설탕으로 하시는 것이 색상도 이쁩니다만 없으면 그냥 설탕도 가능합니다.
물엿은 올리고당이나 꿀로 대체 가능합니다만 때깔이 좀 떨어집니다.
1. 생 강낭콩을 3시간 이상 물에 불립니다.
만일 말린 강낭콩이면 8시간 정도 불리라고 하네요.
2. 냄비에 씻은 강낭콩을 넣고 살짝 잠기게 물을 붓고 강불로 끓여 줍니다.
3. 물이 한번 끓어오르면 물을 버리고 강낭콩도 찬물로 씻어 줍니다. 만일 계속 같은 냄비를 사용한다면 냄비도 씻어 줍니다.
처음 삶은 물을 버리면 콩의 비릿한 맛을 없애는 효과가 있습니다.
4. 냄비에 강낭콩을 다시 넣고 물을 강낭콩이 살짝 잠기게 물을 다시 부은 다음 불을 켭니다.
5. 국간장 2큰술과 소금 두 꼬집을 넣고 강불로 끓이다가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중 약불로 보골보골 끓입니다.
두꺼운 거품이 생기면 좀 걷어줍니다.
6. 15분간 끓이다가 물이 반 정도로 줄어들면 콩을 하나 씹어봅니다. 고소하고 잘 씹히면 거의 익은 것입니다.
7. 진간장, 미림, 흑설탕, 물엿, 생강가루를 넣고 뒤섞어 주면서 졸여줍니다.
8. 물이 졸아들고 바닥이 보이면 콩을 하나 먹어보고 싱거우면 진간장, 쯔유, 흑설탕으로 간을 맞추어 줍니다.
이때 물을 좀 부족하면 물을 조금 더 넣어 주고 끓이면 됩니다.
쯔유가 없으면 진간장으로, 흑설탕이 없으면 그냥 설탕으로 간을 맞춰 주세요.
9. 중간중간 하나씩 먹어보고 원하는 맛이 되었다면 불을 끄고 참기름 1큰술과 통깨를 뿌린 다음 섞어 주면서 마무리합니다.
강낭콩 조림이 기존의 콩조림과 좀 다른 게 콩의 씹히는 느낌이 아주 좋고,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 아주 맛있습니다.
콩이 커서 간장 양념이 막 요리를 한 후에 완전히 속까지 간이 안 배일수 있으므로 약간 국물 있게 만드셔서 하루정도 담아 놓으면 더 맛있어집니다.
조금 낯설지만 맛있는 강낭콩 조림, 만들어 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