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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르르 Jul 11. 2022

산촌생활 따라잡기, 토마토 카레

마눌님 요청사항

남편이 요리하는 남편요리 연구소입니다.


오늘은 요즘 느지막이 슬의생을 보신 마눌님의 요청 사항인 토마토 카레입니다.

슬의생을 다 보더니 슬기로운 산촌생활을 보시곤 여러 가지 요리를 요청하시네요. 흠...


하여간 토마토 카레 만들어 봅시다.


재료: 토마토 3개(방울토마토는 15개 정도?), 카레 6인분치, 애호박 반개, 감자 1개, 양파 반개, 당근 반개, 바질 1.5큰술(옵션), 후추, 식용유, 치킨스톡(원래는 진간장이라던데..) 반 큰 술, 다진 마늘 2큰술, 케첩 3큰술, 물 2컵 반 


채소는 원하는 데로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이 요리에는 고기가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원래 산촌생활에서는 버섯도 넣는다고 하고, 어디에서는 브로콜리도 넣고 합니다만 저는 가진 재료를 그냥 털어 넣었습니다. 오히려 산촌생활에서는 감자가 안 들어갔다는데 저는 감자를 좋아하는 관계로 넣었습니다.

저는 카레를 보통 매운맛으로 사는데 중간 정도 맛이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카레는 가루든 블럭이든 상관은 없는데 6인분 치 정도 준비합니다. 

저는 고형 블럭으로 된 카레가 있어서 그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고형 블럭 카레는 4조각에 6인분)

바질은 산촌생활에서는 생바질을 사용하는데 저는 없어서 그냥 건 바질 사용했습니다.


1. 토마토를 6등분 정도로 잘라 줍니다. 

    어차피 나중에 다 뭉개질 것이므로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만 너무 크게 자르면 나중에 조리 시 잘 풀어지지 않아 조금 귀찮습니다.

    껍데기의 식감이 싫으신 분은 손질하기 전에 토마토 꽁지에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고 뜨거운 물에 데치면 쉽게 벗겨 내실 수 있습니다.


2. 애호박, 감자, 양파, 당근을 깍둑 썰어 줍니다. 

    중간에 볶을 때 충분히 익어야 하므로 너무 크지 않게 썰어 줍니다. 저는 보통 새끼손가락 1마디 정도 크기로 썰어 주고 있습니다.


3. 가능하면 따뜻한 물 한 컵에 카레를 먼저 풀어 주고 놔둡니다. 


4. 팬에 식용유 3큰술~4큰술 정도로 넉넉히 두르고 중불로 달구어 줍니다. 

5. 먼저 양파를 넣고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먼저 볶아 줍니다.

6. 양파가 투명해지면 나머지 채소를 모두 집어넣고 볶아 줍니다. 

    불은 계속 중불 상태입니다. 채소들이 전체적으로 노릇해질 때까지 볶아 줍니다. 

    이때 후추를 톡톡톡 뿌리고 볶아 줍니다. 


7. 채소들이 어느 정도 볶아졌다고 느껴지면 토마토를 투입합니다. 

    토마토를 투입하면 어느 순간 토마토들이 흐물흐물해지면서 풀어지고 팬 바닥에 물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만일 토마토가 잘 안 풀어지면 뒤집게 등으로 툭툭 잘라주면서 풀어 줍니다. 


8. 토마토가 전체적으로 풀어지고 팬 바닥에 물이 생기면 아까 풀어놓은 카레물을 부어 주고 물 한 컵 반을 추가로 부어 줍니다.


9. 케첩 3큰술, 다진 마늘 2큰술을 넣고 잘 섞어 가며 끓여 줍니다. 

   바질을 추가로 넣는다면 이때 넣어 줍니다. 

   물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으므로 금방 걸쭉해집니다.


10. 한번 끓으면 맛을 보고, 간이 약하면 치킨스톡 또는 진간장을 반 큰 술 넣어 주고 끓여 줍니다. 

    중간중간 맛을 보고 조절해 줍니다. 팁으로 간이 너무 강할 경우 우유 100ml 정도를 추가해서 끓여 주면 부드러워집니다. 


11. 감자를 하나 찔러보고 부드럽게 찔리면 전체적으로 다 익은 것이므로 원하는 점도가 되면 요리를 마무리합니다.


만들어서 먹어보니 고기가 들어가지 않아 묵직한 맛은 부족하지만 토마토의 맛이 산뜻하게 느껴집니다. 이전에 만들었던 야채 카레 대비 토마토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맛의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https://brunch.co.kr/@logostein/158


만들다 문뜩 다이어트하는 분이 만든 레시피인가 의심이 들었습니다. (원래는 감자도 안 들어갔으니...)

매번 만드는 고기가 들어간 카레가 지겨우셨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죠.


색다른 카레를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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