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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르르 Aug 24. 2022

테슬라로 찾아간 강화도 -1부-

빵집 하나 때문에 3번 찾아간 강화도

최근 몇 달 내에 자주 갔다 온 곳이 있습니다.


바로 강화도인데요. 4월, 6월, 8월에 갔다 왔네요.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강화도를 갔다 왔는지 이야기하겠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빵집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이 빵집 이야기는 내용 중에 나올 거고요.


이번 편은 첫 번째로 갔다 온 이야기입니다. (한 번에 다 넣으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지네요...)


이번뿐 아니라 사실 예전에도 강화도를 몇 번 찾아갔었는데요.

대체로 바다 보러, 뭔가를 먹으러 가곤 했었죠.

하지만 그때는 다른 분들의 차를 얻어 타고 갔었던 터라 저희가 보고 싶은 곳을 보러 가기는 조금 어려웠었죠.

그래서 이번에는 그동안 잘 찾아가지 않았던 곳에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찾아간 곳은 강화도에 있는 어린이 동물원 프렌쥬 랜드입니다.

겉은 이렇게 가 건물인데... 뭐 속이 또 대단히 뭐가 있는 건 아닙니다.


매표소 앞에 오리가 떡 하니 있네요.

먹이를 사서 동물들에게 줄 수 있는데 토끼들이 상당히 저돌적이네요.

카피바라도 볼 수 있습니다. 순하다 순하다 말은 들었는데 정말 순하네요.

이 동물원에서 가장 맛있게 음식을 드시는 분, 프레리독입니다. 오독오독 잘 먹네요.

사실 이곳에 찾아간 이유는 알파카가 있다고 해서였는데요.

재미있게는 생겼는데... 좀 친하게 지내기는 만만치 않은 분인 듯하네요. ㅎㅎㅎ

양, 염소, 돼지, 알파카가 같이 있습니다.

이렇게 동물원에서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며 같이 논 후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강화도에 와서 두 번째 찾아간 장소는 전등사입니다.

전등사는 입장료가 있네요.

기본적으로 하루 2000원의 주차료를 받고, 성인 기준 인당 4000원의 입장료를 받습니다.

뭐 나름의 이유가 있는 가격 책정이겠지만 좀 높다는 느낌이 드네요. ㅎ 하여간 들어가 봅니다.


전등사 현판이 보입니다. 좀 올라가야 하네요.

부처님 오신 날 전이니 연등 샷 하나는 찍어줘야겠네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절에 오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좋네요.

조금 올라가면 전등사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돌아보고 내려오는데 삼색도화가 보이네요.

한 개의 나무에서 3가지 색상의 꽃이 핀다는 나무입니다. 오묘하네요.

이제 전등사를 나와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전등사에서 약간 북쪽으로 올라오면 온수리라는 동네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성공회 성당이 유명한데 그 성당을 찾아가다가 빵이 맛있다는 문제의 동네 빵집을 찾아갔습니다.

문제의 강화도 온수리 동네 빵집 "벨팡"입니다.

우리밀을 써서 독일식 빵을 만드는 빵집이며, 밀을 도정 하여 사용하는 집입니다.

문제는 이 빵맛이 정말 예사롭지 않다는 거죠.


여기서 빵 몇 개 사가지고 성당 가다가 배가 고파서 하나 뜯어먹고... 눈이 휘둥그레...

이렇게 엄청난 밀의 풍미가... 제 그동안 포스팅 보면 아시겠지만 들르는 동네마다 빵집을 들를 만큼 마눌님이나 저나 빵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빵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집에 가다가 다시 들러서 더 샀습니다. 그리고 이후 두 번의 강화도 방문의 원인이 되기도 한 집입니다.

하여간 빵집 이야기는 여기서 일단 멈추고 여행을 이어가야겠습니다.


성공회 온수리 성당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옥 성당입니다.

제가 가톨릭 신자라 이곳저곳 성당을 많이 찾아가 봤습니다만 한옥 성당은 처음 봤네요.


성당 입구도 한옥이라 정말 이채롭습니다.

오른쪽이 원래 본당이고 왼쪽은 새로 지은 본당입니다.

오른쪽 건물은 1906년에 왼쪽 건물은 2004년에 지어졌습니다.


안에 들어가 볼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 중에는 안 열었다는데 지금은 둘러볼 수 있네요.

정말 나무와 흙으로 지어진 성당입니다.

그 조화가 너무 아름답게 잘 지어졌습니다.


성당 마당에 잔디를 하트 모양이 보이게 손질해 놓았네요.

이때가 4월인데 8월에 갔을 때는 잔디가 훨씬 멋지게 자라 있었습니다.


새로운 성당도 입구 쪽 위를 한옥 기와로 올려 전통적인 느낌을 살짝 가미했습니다.


이제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참, 전기차로 온수리에 오신다면 온수리 제2공영주차장을 찍고 오시면 좋습니다.

벨팡과 아주 가깝고 전기차 충전기도 있어서 빵 사고 온수리 성당 구경하는 동안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온수리에서 북쪽으로 더 올라가면 강화군청 쪽으로 더 들어가 봅니다.


다음은 아픈 역사를 안은 장소 용흥궁입니다.

용흥궁은 강화도령 철종이 재위 전에 살았던 초가집을 왕이 된 후에 강화유수가 다시 지은 집입니다.

소박하게 지어져 있고 철종이 살았던 집이라는 비석, 비각이 있습니다.

시골의 청년으로 소박하게 살아가던 청년이 갑자기 왕이 되어 행복하지 않은 삶을 겪게 되는데...

관련하여 사랑하던 사람과의 이별 스토리도 곁들여져 있어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이곳은 넓지 않으니 슬쩍 들러보고 바로 옆에 있는 강화성당으로 갑니다.

아까 본 성당과 뭔가 비슷하다고 여겨지실 수 있는데 여기도 성공회 성당입니다.


이 성당에는 두 가지 최초 타이틀이 있는데 1900년도에 지어져 최초로 지어진 한옥성당, 그리고 최초의 대한성공회 성당이라는 것입니다.


이 성당 정말 멋지게 지어져 있습니다. 가서 보면 포스가 남다릅니다.


내부는 한옥 스타일이지만 구조 자체는 전통 유럽 바실리카 양식의 성당 구조를 따르고 있습니다.

유럽 성당 좀 다녀보신 분은 들어가 보시면 묘한 기시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놀라운 건 이 성당을 궁궐을 지었던 도편수가 와서 지었는데... 설계도 없이 지었다는 게 정설이라고...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았어서 그런지 사진 정말 잘 나오네요.


건물 뒤에는 미로가 하나 있는데 천천히 따라 돌면서 묵상을 한다고 하네요.


이제 바로 근처에 있는 고려궁지+외규장각으로 이동합니다.

가는 길에 어느 가게 고양이님께서 테이블 아래에 앉아 졸고 계시네요.


참고로 내비게이션이나 지도 앱에서 강화성당을 치시면 이곳 가톨릭 성당으로 안내할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하세요.


고려 궁지에 도착했습니다.

이 고려 궁지에는 몽골이 침략했을 때 고려 궁궐이 있었던 터와 외규장각이 있습니다.

개경으로 다시 돌아간 후에 원의 요구로 궁궐은 모두 파괴했다고 하여 이제 터만 남아 있네요.

이곳은 전체 궁터의 일부입니다.


전체적으로 한적한 공원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유수부와 일부 민가까지 이곳에 들어섰습니다. 지금도 이방청 건물이 있습니다.


복원한 외규장각입니다.

병인양요 때 소실된 것을 2003년에 복원하였습니다. 내부에는 의궤에 대한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병인양요 때 5000권 이상의 책이 소실되었고, 약탈당한 것들은 2011년이 되어서야 전체 환수하였습니다.

역시 우리나라 역사에 혼란기를 두루 겪은 강화도에 오니 아픈 역사의 흔적이 많네요.


마지막으로 요즘 강화에서 핫한 카페 조양 방직으로 갑니다.

주문하신 분만 입장할 수 있다고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둘러보는 것이 가능은 합니다.(딱히 막지 않음)


정말 이런 건 어디서 구해서 가져다 놨나 싶은 잡다구레한 것들이 가득합니다.

방직 공장 때의 건물을 그대로 살려 놔서 그런지 꽤나 투박합니다.

옛날 생각나는 물건들도 정말 많네요.


상대적으로 카페 시설 쪽은 꽤나 잘해 놓았습니다.

방직공장 라인들도 조명 좀 깔아 놓으니 볼만해지네요.

하지만 커피값이 생각보다 너무 높았던 관계로... 저희는 그냥 나왔네요. ㅋ


이제 올 4월에 갔던 첫 번째 강화도 여행이 끝났습니다.

첫 번째로 갔을 때 많은 곳을 갔다 와서 그런지 내용이 길어졌네요.


아무래도 두 번째 세 번째 갔다 온 곳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 해야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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