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 블루라인
어느덧 23년이 되어 버렸고 연말에 갔다 온 여행을 이제야 정리하네요.
연말 어디를 갔다 올까 하다가 그동안 다니지 않았고, 가보고 싶었던 포인트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송정, 안동, 그리고 제천입니다.
부산은 종종 갔던 곳이지만 해운대까지만 가고 송정으로는 넘어가 본 적이 거의 없더라고요.
안동은 전에 한번 들르긴 했으나 지나가는 경로로 들렀던 터라 그때 못 본 곳을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마눌님의 사심 추가)
제천은 그동안 단양은 종종 갔지만 그 옆에 제천을 직접적으로 간 적이 없어서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부산까지 가야 하는데 차에 배터리가 떨어져 있었던 상태라 집 근처 슈퍼차저에 먼저 들렀습니다. (50%)
집 근처에 이런 쾌적한 슈차가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네요.
마눌님은 충전하는 동안 넷플릭스로 새로운 드라마를 시작하셨네요. ㅋ
(여행 내내 충전할 때마다 시청을...)
부산이 멀긴 머네요. 한참을 달리다가 뭔가 먹으려고 낙동강 휴게소에 들른 김에 충전기에 꽂았습니다.
요즘 고속도로 충전기에 전기 트럭 점유가 많다 하여 걱정했는데 그래도 이 휴게소는 한가하네요.
참.... 이번에 여행하면서 새롭게 시도한 것이 있었는데요.
오토파일럿할 때 손을 어디다 놓아야 차가 핸들 잡으라는 알림을 안주는 지 테슬라 카페에 문의한 결과 핸들에 손목을 올려놓으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잘 잡고 있어도 손이 너무 고정되어 있으면 안 잡은 걸로 인식을....)
근데 이렇게 하니!!! 가는 동안 핸들 잡으라는 말을 한마디도 안 하더군요.
덕분에 이번 여행하는 동안 정말 편하게 다녔습니다.
정말 이런 꿀팁을 주신 카페 회원님께 감사드리네요.
하여간....
이번 여행 첫 번째 목적지 부산 송정에 도착했습니다.
송정에 요즘 유명한 것이 블루라인파크 해변 열차인데요.
송정에서 해운대까지 해변을 따라 운영하는 관광열차입니다.
오후 3시로 예약해 놓았는데 이래저래 늦어 버렸네요. ㅋ
원래 정시에 도착하면 우선 탑승할 수 있는데 늦어 버려서 어쩔 수 없이 입석 탑승했습니다.
열차가 달리는 내내 창밖으로 바다가 보입니다.
탁 트인 바다를 보니 부산에 내려온 것이 실감이 나네요.
관광 열차라서 그런지 역을 들를 때마다 각종 설명과 안내를 해 줍니다.
해운대 즈음 가니 해가 점점 내려가고 있네요.
해변 열차 옆으로 걸어갈 수 있는 데크가 있는데 자유이용권 끊으셔서 중간중간 내렸다 타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저는 2번만 탈 수 있는 왕복권을 끊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열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시네요.
내려서 걸어 나가는 데 앞에 엘시티가 떡하니 보이는 군요.
달맞이 고개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는 정말 묘합니다.
차를 타고 내려갈 때는 마치 바다로 달려가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지난번 부산 여행할 때는 해운대에서 딱 여기까지 걸어왔는데 이번에는 송정에서 이쪽으로 넘어왔네요.
첫날은 블루라인해변열차 타보고 바다 보는 게 목적이었던지라 대충 돌아다니고 다시 송정으로 돌아갑니다.
다음에 이 열차 다시 타게 되면 여유 있게 와서 자유이용권 끊고 역마다 내려서 둘러봐야겠네요.
돌아가는 열차에서 보니 해가 한층 많이 내려왔네요.
아직 그렇게까지 늦은 시간이 아닌데 확실히 해가 많이 짧습니다.
송정역은 옛날 사용하던 역을 그대로 살려 놓았습니다.
송정역에서 당일 매표하실 분은 저 역에서 표를 사시면 되겠습니다.
송정 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는 호텔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부산에 왔으니 돼지국밥 한 그릇 먹어야죠.
호텔 근처에 이런 깔끔한 돼지국밥집이 있었네요.
위쪽보다는 춥지 않지만 그래도 바닷바람이 찹니다. 이럴 때는 뜨끈한 국밥이 딱이죠.
매장이 몹시 깨끗합니다.
저쪽에서 커피나 차도 마실 수 있군요.
저는 얼큰한 걸로 마눌님은 일반적인 돼지국밥으로 먹었습니다.
오... 이 집은 돼지육수가 아닌 사골육수를 쓰는지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만일 돼지국밥 특유의 냄새가 싫으신 분은 이 집 국밥을 먹으면 괜찮을 것 같네요.
밥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해변을 통해 숙소로 가기로 했습니다.
컴컴한 바다를 생각하고 걸어왔는데 조명이 바다 쪽으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바다가 몹시 잘 보입니다.
걷다 보니 뭔가가 보이는군요.
글씨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G를 대문자로 썼군요. 하기 소문자면 세우기 힘들었겠네요.
2023년이 토끼해라서 그런지 대형 토끼 풍선도 해 놓았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사진 찍고 난리네요.
아침부터 내달린 송정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해가 끝나기 전에 가볍게 바다를 보는 목표는 이루었네요.
이날 주행한 총거리는 387.1km였고, 집에서 50%로 출발하여 슈퍼차저에서 한번, 휴게소에서 짧게 한번 충전했네요. 숙소에 도착했을 때 배터리 잔량은 28%였네요.
제가 묵은 호텔이 송정 해변 바로 앞에 있었는데요.
아침에 일어나 호텔 옥상에 올라가니 일출이 보이네요.
송정해변과 떠오르는 해를 같이 찍으니 기가 막히네요.
그런데... 저기 바다에 점점이 있는 게 보여서 확대해 보니...
헉... 서핑을.... 12월 28일에 서핑이라니 대단들 하십니다....ㄷㄷㄷ
아무리 부산이지만 아침기온은 영하였는데....
호텔에서 주는 간단한 아침을 먹고 이제 두 번째 목적지인 안동으로 향합니다.
지난번 안동에 들렀지만 미처 들르지 못한 곳이 있어 두 번째 목적지로 정했네요.
음... 아침에 깼더니 배터리 잔량이 26% 남았습니다. (추우니 밤에 배터리가 많이 빠지네요.)
기장 슈퍼차저에 들러 충전하고 출발할 거니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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