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서 이어집니다.
안동으로 떠나기 전에 기장 슈퍼차저에 들렀습니다.
12개의 충전기가 있어 가슴이 웅장해지네요.
데스티네이션 차져도 6개나 보입니다. 우워워...
배터리를 90%까지 채우고 안동으로 출발합니다. 생각보다 부산에서 안동이 멀더라고요.
경주 즈음 지날 때 건천휴게소에 들렀는데 경주 옆이라 그런지 건물 지붕이 기와네요.
멋집니다.
안동에서의 첫 번째 목적지는 "만휴정"입니다.
미스터션샤인에 나와 유명해진 곳이죠.
차가 한대 지나갈 수 있는 다리를 건너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조금 걸어 들어가면 돈을 받는 입구가 있는데 수요일이 문화의 날이라 입장료를 안 받네요. ㅎ (원래 입장료는 1000원)
입구 옆에 이런 게 있습니다.
아마 미스터션샤인을 보신 분들이라면 여기서 사진을 안 찍으실 수 없겠네요.
푯말도 보입니다. 저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사정 상 찍을 수 없었습니다.
만휴정입니다.
만휴정으로 들어가는 다리 위가 아까 그 사진의 위치입니다.
그 사진을 찍으려면 위의 사진을 왼쪽 어딘가에서 찍어야 하는데....
주변이 온통 눈과 얼음이라 발 디딜 곳이 없네요. 쩝....
눈, 얼음 때문에 위험하니 들어가지 말라는 문구가 사방팔방에 있습니다.
만휴정은 조선시대 문인 김계행이 만년을 보내기 위해 만든 곳이라고 하네요.
오래된 느낌이 많이 나지만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툇마루에 앉아 주변을 보면 풍광에 절로 시가 나올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여러 커플들이 와서 정말 끝없이 사진을 찍더군요.
저희도 몇 장 찍고 만휴정을 나섰습니다.
배가 고프니 점심을 먹어야겠네요.
지난번 찜닭은 먹어보았으니 이번에 도전할 안동음식은 헛제삿밥입니다.
월영교 다리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주변에 헛제삿밥을 파는 식당들이 많습니다.
(월영교는 지난번 여행 때 갔었습죠.)
그중에 하나를 골라 들어갔습니다.
일단 헛제삿밥 2인분에 간고등어구이를 추가로 시켰습니다.
간고등어구이 맛있었고요. 헛제삿밥은 글쎄요..
한 끼 식사로 나쁠 것은 없는데 가성비로 보면 조금 애매한 면이 있네요.
일단 한번 먹어 봤다에 의미를 두기로 했습니다.
밥 먹고 다음 행선지인 도산서원으로 향합니다.
교과서에도 나오고 1000원짜리에도 나오는 곳이죠.
(현재 1000원에는 서원 생기기 전 서당이 있음. 구권에는 도산서원 전체가 있음)
그런데 어지간해서 서원을 여행지로 잘 안 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과감히 가보기로 했습니다.
와우. 여기도 돈을 받지 않네요.
걸어가는 길에 보니 낙동강이 얼었습니다.
어제 있었던 부산은 사람들이 바다에서 서핑을 하고 있었는데 여기는 정말 한겨울이네요.
참, 사진에서 맞은편에 있는 건 퇴계 이황을 기려 정조가 지역 인재들 대상으로 특별 과거를 치렀다는 시사단입니다.
세계 문화유산 도산서원입니다.
사실 퇴계 이황이 살아 있을 때는 서원이 아니었고요.
돌아가신 후에 퇴계 이황의 도산서당을 품고 창건된 곳입니다.
입구 즈음에서 운 좋게 해설사님을 만나 따라다녔네요.
건물마다 지어진 시점이 조금씩 다른데 이 건물은 서고입니다.
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오지 않도록 저렇게 기둥으로 올려서 만들어져 있습니다.
올바른 길을 향해 정진하라는 진도문..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인 전교당입니다.
위에 도산서원 글자는 한석봉 글씨입니다. 현재 걸려 있는 건 모조품이고 진품은 전시관에 옮겨져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서원 건물들이 고즈넉하니 좋습니다.
제가 성균관대 출신이다 보니 이런 건물들이 좀 익숙하고 반갑더라고요.
국내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서원은 총 9개입니다.
이거 다 한 번씩 방문해 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도산서원 구경을 마치고 숙소가 있는 안동 풍산읍으로 향했습니다.
유명한 조선시대 문신 서애 류성룡이 바로 이 풍산을 본관으로 하는 류 씨입니다.
호텔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기 위해 풍산읍내를 돌아다니며 뭘 먹을까 하는데 많은 집들이 닫았더라고요.
그런데 분식집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상호: 둘리분식)
사실 여기 찜닭, 치킨이 맛있다는 집을 가려고 했는데 마눌님이 분식을 먹으면 좋겠다 하여 들렀습니다.
손님이 우리 밖에 없어서 식사가 될까 싶었는데 된다 하시더라고요.
이 떡볶이.... 알배추가 들어 있습니다. 독특한데 제법 맛있습니다.
김밥은 평범합니다.
생각보다 떡볶이가 맛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혹시 풍산읍에 들렀다가 분식이 땡기면 한번 들러보세요. ㅋㅋㅋ
그리고 이 풍산읍에서 유명하다는 한옥 카페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분식집 바로 근처에 있네요.
간판 불빛 정말 세네요. 아 눈부셔.
이 카페... 분위기 정말 좋습니다.
한옥을 정말 잘 개조했네요.
아늑하고 조명도 적당해서 생각보다 오래 머물렀습니다.
제가 들러본 한옥 형태의 카페 중에서 정말 손꼽을 만큼 괜찮은 분위기였네요.
이제 이틀째 안동 여행이 끝났습니다.
만휴정, 도산서원 모두 느긋한 마음으로 둘러보기 좋았네요.
안동은 과거의 흔적들이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주행기록을 적어보면 2일 차 전체 주행거리는 283.9km였고요. 송정 호텔에서 26%로 시작하여 기장 슈차에서 90%까지 충전하고 안동에서 최종적으로 41% 남았네요.
내일은 마지막 여행지인 제천입니다.
사실 잘 모르는 곳이라 뭘 봐야 하나 고민을 좀 했는데요...
그럼 다음 마지막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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