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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르르 Dec 09. 2022

테슬라 타고 맥주... 아니 순천 국가정원 -2부-

우습게 알았다 큰코다침

맥주 축제를 써 놓고 두 달 만에 2부를 쓰고 있네요. ㅋ

아... 이 게으름이란...


하여간 맥주 축제에 이은 그다음 날 이야기 이어 갑니다.

남해 독일마을 맥주 축제에서 한바탕 놀고 난 다음날 아침에 대충 일출 시간에 맞추어 숙소 문을 열었습니다.

숙소에서 바로 보이는 일출을 보는 맛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지요.

실제 독일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장면일 겁니다. (동해가 없...)


아직 주무시고 계시는 마눌님을 놔두고 동네 한 바퀴 돌기를 나섰습니다.

지난번에도 느낀 거지만 전날의 떠들썩함이 사라진 아침의 독일마을은 정말 어디 유럽 마을에 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여기는 대한민국 남해 독일 마을입니다.


어제 떠들썩했던 광장 뒤쪽에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여기서 아침에 내려다보면 그 뷰가 끝내 줍니다. 혹시 여기서 하루 묵게 되시면 아침에 꼭 올라가 보세요.


어제 그렇게 난리도 아니었던 이곳이 이렇게 깔끔하게 치워져 있습니다.

전날 1일 차가 평일이었으니 이날은 사람이 더 많았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손님맞이에 더 열심히 신경 쓰는 느낌이었네요.


숙소에 돌아오니 숙소 주인께서 아침을 가져다주셨습니다. 

와우.... 오스트리아 할슈타트에서 먹었던 아침이 떠오르네요. 

저 빵.... 여기서 직접 구우신 거라는 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맛있었습니다.


다음 목적지 출발 전에 마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이렇게 아침부터 마을에 들어오는 차량이 많네요.

여기 왔으니 소시지도 좀 사가야겠네요. 

(나중에 인터넷 주문도 추가로 했다는 건 안 비밀)


늘어지게 자고 있는 고양이들을 뒤로한 채 이제 다음 장소 순천만 국가정원으로 출발합니다.

지난번 여수 여행 때 들러 보려 했으나 비가 쏟아져서 실패했었죠.


그전에 하동 슈퍼차저에 들렀습니다. 

어... 약간 위치가 묘했지만 그래도 여유 있게 충전을 했네요. 

참... 여기 화장실은 이 옆에 진교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시면 됩니다. 


순천만 국가 정원에 왔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국가 정원 주차장은 완전 꽉 차서 어쩔 수 없이 천변에 만들어 놓은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정원이라 해서 방심했는데... 이럴 수가... 

여기까지 왔더니 배도 고프고 해서 근처 밥집으로 갔습니다.


어.... 역시 남도네요. 

우리는 분명히 꼬막 비빔밥 정식 2인분을 시켰는데... 저 생선 구이는 뭘까요.

이게 두 명이 먹으라고 주신...

반찬도 하나 같이 다 맛도 있어서 정신없이 먹었네요. 


배가 터질 것 같이 먹었으니 이제 정원을 돌아다닐 준비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날 날씨는... 뜨거웠습니다.

매표를 하고 국가정원 입구로 들어섰습니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순천동천을 가운데 끼고 입구가 서문과 동문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저희는 서문으로 왔습니다.

서문 쪽은 주로 우리나라 정원 위주로 되어 있고 동문 쪽은 외국에서 참가하여 만든 정원들이 있습니다.

조금 걸으니 핑크 뮬리가 보이네요.


한국 정원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합니다. 창덕궁 후원이 생각나네요.


국가정원 서문 쪽에는 작은 동물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동물원이 그렇게 달갑지는 않은데요... 저 홍학을 보면 맘이 좀 많이 아프더라고요...


이렇게 라마, 알파카도 있는데 오늘은 동물을 보러 온 게 아니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서문 쪽에서 동문 쪽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하나 넘어야 하는데요.

일명 꿈의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만일 걷는 게 힘드신 분은 모노레일을 타고 넘어가실 수 있습니다. 물론 유료)


여기 온갖 글들이 쓰여 있는데요. 읽어보시면 심심하지 않게 다리를 넘어가실 수 있습니다.

작가님의 의식의 흐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ㅋㅋㅋ


프랑스 정원은 베르사유 정원을 모방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여기 있는 정원은 예전 정원 박람회 당시 각 나라에서 실제 와서 만든 것입니다.

2023년에도 한다고 하니 기대가 되네요. 


이때가 10월 1일이라 가을 나들이 나오신 분이 많았습니다.


장미 정원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영국 정원입니다. 저기 빨간 전화박스가 보이네요. 

각 정원에는 그 나라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어서 그걸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색적이었던 곳이 있는데 한국 전통 온실이라는 공간이었습니다. 

날도 더운데 온실에 들어오니 죽을 것 같기는 한데 이색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타세쿼이아 길도 있습니다.


네덜란드 정원도 있네요.

여기에는 일본, 영국,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태국, 프랑스, 독일 정원이 있는데 모든 정원을 다 나열했다가는 끝이 없을 것 같아 대충 분위기만 알 수 있게 적어보았습니다.


참고로 순천만 국가정원에 아직 안 와 보신 분들을 위해 제가 느낀 팁을 말씀드리면...

하루 만에 다 보실 생각을 하시면 안 됩니다. 여기... 그냥 대충 걸어서 한 바퀴만 돌아도 2시간 걸립니다...

그리고 날씨가 좋은 날 가신다면 꼭 양산이나 모자 준비 추천드립니다. 

그늘은 제법 있습니다만 걷는 구간도 상당히 길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저희도 대충만 돌았지 하나하나 제대로 보지는 않아서 다음에는 아예 동문 쪽으로 입장해서 좀 제대로 볼까 생각하고 있네요.


이게 남해 순천 여행이 끝나고 올라왔는데요...(다음날은 딱히 일정이 없었어서 패스)


아... 올라오다가 예전에 들렀던 신탄진 슈퍼차저를 들렀습니다. 

예전에는 V2 슈퍼차저 6개만 있었는데 이제는 V3 슈퍼차저 6개가 늘어서 전체 12개의 충전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테슬라 오너들의 명소 T-LOUNGE가 있습니다. 

테슬라 렌터카로 유명한 CH렌터카에서 운영하고 계시는데 충전하실 때 여기 들르셔서 음료도 드시고 쉬었다 가시면 좋은 장소입니다.


커피와 음료도 마시면서 쉬었다 가기 좋더라고요. 


이렇게 남해, 순천 여행을 마쳤습니다. 

버킷리스트였던 맥주 축제도 즐겼고, 지난번 실패했던 국가정원도 들러서 아주 알찬 여행이었네요. 


다음에는 또 어디로 여행을 갈까요? 그럼 다음 여행기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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