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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르르 Jul 09. 2023

테슬라 타고 설악산으로 -2부-

눈으로만 보던 울산바위로.

2일 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나름 새벽에 일어났는데도 밖이 밝네요. 

저 멀리 우리가 오늘 오를 울산바위가 보입니다.


어젯밤에 슬쩍 충전되고 있는 상태를 보니 여기 데스티네이션 차져... 속도가 많이 느리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아침이 되었는데도 79%까지 밖에 충전이 안되었더라고요. 

(나중에 보니 3대가 모두 꽂아져 있으면 속도가 많이 줄어드는 것 같더라고요.)


오늘 목적지인 울산바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설악산 소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합니다.

여기 주차료를 고정 금액인 6,000원을 받는데 사설 주차장이라 그런지 전기차 할인 같은 거 없더라고요. ㅎ


테슬라 오너들께서는 여기 주차장 주차하실 때 주의할 것이 있는데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죠.

시작은 여기 신흥사부터 스타트합니다. 출발시간이 어디 보자... 6시 반쯤이네요.


엇.... 입장료가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제 무료가 되었네요?!

2023년 5월 4일부터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있는 줄 알고 왔는데 개꿀이네요.


이런 사진 한 장은 찍어 줘야 국립공원 온 느낌이 나죠. 

근데 반달곰은 지리산 아니던가요?

안내도에서 가야 할 코스를 봅니다. 

사실 울산바위는 갈 길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이거 안 봐도 됩니다만...


오... 갑자기 거대한 불상이 보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네요.


실제 사이즈 비교를 위해 마눌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분명히 마눌님께서 불상보다 앞에 있을 것임에도 이렇게나 차이가 나는군요. 호오..


이날 날씨가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신흥사 천왕문인데 그냥 지나쳐 갑니다. 

만일 화장실을 가셔야 하는 분은 여기 화장실을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이후의 화장실은 간이 화장실이라 깨끗하지 않습니다.


비가 얼마 전에 와서 그런지 계곡에 물이 제법 있네요. 

저 멀리 목적지가 보입니다.


사실 울산바위까지의 코스가 아주 길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왕복 4시간 걸리는 코스입니다. 


1시간 정도 걸어 올라가니 흔들바위가 나옵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누구라도 여유 있게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네요.


매년 4월 1일마다 떨어지고 있는 그 바위 맞습니다. 

어릴 적 기억에는 조금씩은 흔들렸던 것 같은데... 지금 밀어 보니 안 흔들리네요. (착각이었나...)


꼼짝도 안 하네요.


흔들바위에 오니 울산바위가 바로 옆에 있는 듯이 보입니다.


여기서부터 1km라고 되어 있네요.


중간에 이렇게 바위하나가 길 옆으로 튀어나와 있어서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꼭 올라가서 주변 한번 둘러보세요. 풍광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울산 바위에 올라갑니다.

정말 계단 끝이 없네요. 

약 20분 정도 주구장창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울산바위 꼭대기에 오를 수 있습니다.


다리 터지는 줄 알았네요.

응?? 울산바위 꼭대기에 오르니 웬 새같이 생긴 바위 하나가 있네요. 오... 신기하네요.


반은 맑은데 반은 구름이 가득합니다. 한쪽은 아예 아무것도 안 보이는 상태입니다. 


한쪽은 구름 한쪽은 맑은 하늘

이제 다시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온 길은 정확하게 반대입니다.


내려갈 때도 이 계단을 도로 따라 내려가야 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흔들바위도 다시 한번 보고...


아까는 그냥 지나쳤던 신흥사도 가볍게 둘러봅니다. 

사실 힘이 있었으면 경내도 잘 둘러봤을 텐데 이미 지쳐서 그냥 쓰윽 지나쳤네요.


다음에 오면 신흥사도 제대로 한번 봐야겠습니다. 

건물들이 이쁘네요.


올라갈 때는 운영을 안 해서 그런지 아예 신경을 안 썼었는데 내려가는 길에 보니 케이블카를 사람들이 많이 타는 것 같더군요.

새벽보다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이제 다 내려왔네요. 10시 46분.... 4시간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중간중간 쉰 시간까지 생각하면 아주 만족스럽네요.


주차장에 갔는데 차가 꽉 차있었습니다. 

제 차 앞에도 차가 있어서 어쩌나 했는데 앞에 주차 관리 하는 아저씨에게 이야기하니 차를 옆으로 빼주시더라고요.


키를 꼽고 가던지 주고 가라고 안내가 되었더군요.

저희 차는 가장 끝 쪽에 있어서 문제가 없었는데 테슬라 오너들께서는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주차 관리 아저씨가 차를 움직이셔야 할 수도 있는데... 음... 


일단 점심밥은 싸가지고 온 김밥으로 때우고 지친 몸을 달랠 겸 어제 묵었던 한화리조트 스타벅스로 갑니다.

어차피 주차료도 무료고 데스티네이션차저도 있으니 저희도 쉬고 차도 쉬고 1석2조네요.


구석 자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피치 딸기 피지오를 마셨는데 맛있네요. 케이크로 당도 추가했습니다.


오늘 숙박할 곳은 척산 온천 휴양촌입니다.

이게 오래된 온천장인데 예전에 들렀을 때 물이 좋아서 아예 이번엔 방을 잡았습니다.


방이 좀 오래되기는 했지만 이곳만의 특장점이 있지요.

여기 욕실에는 이렇게 안쪽으로 들어간 제대로 된 욕탕이 있습니다. 

가족탕으로 딱 좋네요.


뜨끈한 물에 몸을 담가 피로를 푼 후 쉬엄쉬엄 나머지 하루를 보낸 후 대충 저녁 먹고 하루를 마감합니다.


여기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어두운 밤에 별이 제법 잘 보이더군요.

밤 중에 나와보니 북두칠성이 선명하네요.


2일 차가 끝났습니다. 

아침에 76%로 시작해서 설악산 갔다 온 후 한화리조트 데스티네이션 차저에서 10%를 더 충전했네요. 

저녁 먹으러 속초시내 왔다 갔다 하고 저녁에 남은 배터리는 80% 였습니다. 내일 집에 가는 데는 무리가 없겠네요. 이날 총 주행거리는 31.9km입니다.


3일 차는 뭐... 대충 시내가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게 전부라 사진 몇 장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아침은 안 움직여지는 몸을 이끌고 휴양촌 근처의 섭죽마을에서 홍게죽과 황태 해장국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내 허벅지...)

사람 엄청 많이 오더군요. 아침으로 완전 추천입니다. 


청초호 옆의 청초정입니다.

주변은 엄청 뜨거운데 청초정은 너무나 시원하더군요. 


망원경으로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데 이 망원경 성능이 엄청 좋습니다. 

완전 뚜렷하고 깨끗하게 보여요.


 

올라가기 전에 청초호 옆에 있는 중앙닭강정 집에 들러서 속초여행 필수템 닭강정을 사가지고 갑니다.


쓰러질 듯한 박스탑이 인상적입니다.

올라오는 길은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엄청 막혀서 4시간이 넘게 걸렸네요. 


저녁은 당연히 닭강정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3일의 짧은 속초 여행이 끝났습니다.


3일 차는 아침에 79%에서 시작하여 도착했을 때는 31%가 남았네요. 

주행거리는 213.5km였습니다. 3일 동안 총 주행거리는 575.3km였습니다. 


지난번에는 지리산 노고단, 이번에는 설악산 울산바위를 갔다 왔는데요. 

마눌님께서 다음에는 6시간 코스를 가자 하시네요... 하아... 

내년에 과연 우리 부부는 한라산 백록담 9시간 코스를 갔다 올 수 있을까요?


앞으로도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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