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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맛, 기네스 스튜

소다브레드와 찰떡궁합!!!

by 너구르르

남편이 요리하는 남편요리연구소입니다.


지난번 아일랜드의 초간단 식사빵 소다 브레드를 소개했었는데요.

https://brunch.co.kr/@logostein/288


이 소다 브레드와 잘 어울리는 요리로 몇 가지를 고민하던 중 기네스 스튜를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유럽에는 왜인지 모르게 유사한 고기 스튜요리들이 있는데요.


굴라쉬, 뵈프 부르기뇽 같은 것들이 있죠.

들어가는 재료도 비슷비슷한데 향과 맛을 내는 베이스가 서로 달라서 결과물의 맛이 확 갈라지게 됩니다.

이번에 만드는 기네스 스튜는 이름답게 기네스 맥주를 베이스로 사용하는데요.


만들어본 결과 기대이상 맛있고, 기네스 맥주, 소다브레드와 기가 막히게 어울리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럼 레시피 나갑니다.


재료 : 쇠고기 400g, 기네스 맥주 200ml, 쇠고기 육수 250ml, 양파 1개, 마늘 2개, 당근 반 개~1개, 셀러리 1줄기, 감자 1~2개(선택), 토마토 페이스트 1큰술, 밀가루 1큰술, 타임: 생이면 1-2가지 또는 말린 것이나 가루면 1/2작은술, 월계수 잎 1장, 소금, 후추 적당량, 올리브유 1큰술, 베이컨 50g


쇠고기는 양지 같이 약간 질긴 고기를 사용하는 것이 씹는 식감이 나와 좋다고 합니다만 저는 부챗살을 사용했습니다. 결과물이 좀 너무 부드러운가 생각이 들었는데 그 나름 매력이 있었습니다.

기네스 맥주는 200ml로 되어 있지만 실제 사용량은 하다 보면 달리질 수 있으므로 1캔 준비합니다.

쇠고기 육수는 따로 사기 어려우므로 사골육수를 준비하거나 맹물에 소고기 다시다나 치킨스톡을 1 티스푼 정도를 섞어 준비해 줍니다. 모두 없으면 아쉽지만 물만 준비해 줍니다.

셀러리는 좀 귀찮지만 준비해 줍니다. 남은 셀러리를 해결하는 방법은 조만간 다른 요리로 공유하겠습니다.

감자는 옵션입니다. 안 넣어도 됩니다.

타임은 가급적 있어야 제대로 맛이 납니다.

월계수 잎은 그다지 없어도 되는 데 있으면 사용하세요.

베이컨도 옵션입니다. 하지만 실제 먹어보니 있는 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전체 조리 시간은 2시간 반정도 걸리고 여기서 큰 술은 밥숟가락, 작은 술은 커피스푼 기준입니다.


1. 준비한 쇠고기는 가로, 세로 2~3cm 정도로 큐브형태로 썰어 줍니다. 좀 커도 됩니다.

소금, 후추를 한쪽면에 뿌려 간을 하고 재워 줍니다. 만일 소금간이 없는 육수나 물을 사용해야 한다면 반대쪽 면에도 소금 간을 줍니다.


2. 양파와 당근도 2cm 사이즈 정도로 깍둑썰기해 주고, 셀러리도 비슷한 두께로 만들어 줍니다.

3. 감자는 좀 크게 깍둑썰기해줍니다

너무 작으면 부스러져서 결과물이 안 좋아집니다.


4. 베이컨은 약 1cm 두께로 썰어줍니다.

5. 마늘은 입자감이 있게 다져줍니다.

만일 다진 마늘 밖에 없으면 1큰술 푹 퍼서 사용합니다.


6. 약 2~3리터 사이로 들어가는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중불로 달구어주다가 베이컨을 넣고 볶아 줍니다.

베이컨에서 어느 정도 기름이 나오고 먹기 좋아 보이면 꺼내어 둡니다.


7. 그다음 베이컨을 구운 냄비에 바로 소고기 큐브를 넣고 모든 면을 지져줍니다.

내부까지 익혀줄 것은 아니므로 겉에 짙은 갈색이 나면 고기를 바로 꺼내어 둡니다.

바닥에 고기 찌꺼기가 들러붙을 수 있는데 계속 이것을 활용할 것이니 그대로 진행합니다.


8. 고기를 뺀 냄비에 양파를 넣고 볶아줍니다. 소금도 1꼬집 정도 후추 약간 뿌리고 볶아줍니다. 색이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다진 마늘도 같이 넣고 볶아줍니다.

양파에서 수분이 나와 바닥면의 찌꺼기들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저는 물을 약간 넣어서 더 빨리 떨어지게 했습니다.


9. 당근, 셀러리를 넣고 볶아 줍니다. 당근, 셀러리가 양파랑 어우러지면서 좀 익어가는 것같이 보이면 토마토페이스트 1큰술을 수북이 넣고 같이 섞어가며 볶아줍니다.

감자는 나중에 넣을 것이므로 이때 넣으면 안 됩니다.


10. 전체적으로 섞이면 밀가루를 1큰술을 넣고 섞어 줍니다.

밀가루가 타면 안 되므로 약 1분간 섞어줍니다.


11. 이제 기네스를 채소들이 살짝 잠기게 붓습니다. (완전히 잠기지는 않게)

레시피에 정량을 200ml로 썼습니다만 실제 채소들을 크기 등이 서로 다를 수 있어 그냥 1캔을 준비해서 적절히 잠길 때까지 붓습니다.

이때 한번 바닥을 긁어 바닥면에 붙어 있는 찌꺼기를 섞이게 해 줍니다.


12. 이제 미리 한번 구운 베이컨과 고기를 넣고, 육수를 부어 줍니다.

고기를 다시 넣을 때는 배어 나온 육즙까지 모두 부어 줍니다.

육수의 양은 가장 위의 고기가 절반 정도 잠길 때까지 부어줍니다. 만들어 놓은 육수가 부족하면 물을 더 넣습니다.


13. 타임과 월계수 잎 넣고 한번 섞어 준 다음 본격적으로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내리고 뚜껑을 덮고 1시간 끓입니다.

15분 정도 단위로 뚜껑을 열어 섞고 다시 뚜껑을 덮어주세요.


14. 1시간이 되었을 때 감자를 추가로 넣고 뚜껑을 덮어 30분을 더 끓입니다.

맛을 보고 간이 약하면 소금을 더 넣어 줍니다.

이때 물이 너무 졸아 탈 것 같으면 물을 반 컵 정도 더 부어 줍니다.


15. 30분 후 뚜껑을 열고 스튜의 농도가 원하는 정도가 될 때까지 더 끓이고 마무리해 줍니다.

마지막에 한번 섞어주면 좋은 데 너무 강하게 섞으면 감자가 부서지므로 살살 섞어주세요.

감자가 부서지면 스튜가 생각보다 많이 걸쭉해집니다.


단계는 많아 보이지만 고기를 처음에 미리 지져주는 부분 말고는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습니다.


저는 보통 이런 요리 마지막 서빙할 때 파슬리와 후추를 갈아서 뿌려줍니다.

아무래도 음식을 더 먹음직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기네스 스튜의 고기는 포크나 숟가락으로도 찢어질 정도로 부드럽게 나옵니다.

소다브레드 위에 살짝 얹은 기네스스튜... 지금도 침 나오네요.


기네스 맥주에 소다 브레드와 기네스 스튜로 멋진 저녁 파티 한번 만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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