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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르르 Apr 05. 2021

모델3, NOA와 이중주차

긴장과 놀라움의 연속

어제는 왕복 2시간 운전을 했는데 중간에 고속도로가 있어서 FSD의 4가지 기능 중 핵심 기능인 NOA (Navigation On Autopilot)를 사용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겁이 나더군요. 약 100km/h에 육박하는 속도로 혼자 달리는 차라니...

차선 변경 부분은 자동으로 되게 할 수도 있었지만 일단 제가 승인할 때만 가능하게 했습니다.

물론 그 바람에 처음 갈 때는 진출입로로 빠져나가는데 실패해서 한참 돌았네요.(제가 놓쳤어요.)  

집에 돌아올 때는 승인 부분은 껐고요. 차가 알아서 하게 놔두었습니다.



역시나 차간 거리 유지, 적절한 가속과 감속, 껴드는 차가 있을 때 차간 거리 확보 등 생각보다 유연하게 대처해 주었습니다. 정말로 긴 거리를 이동할 때 Autopilot을 켜놓으면 운전이 정말 편해질 것 같더라고요.


일반도로에서 오토파일럿


그리고 중간에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이 아니나 긴 직진 거리를 가진 일반도로에서도 오토파일럿을 써보았습니다. (일반도로에서는 NOA 아님)

진짜 차선 잡고 가는 건 기가 막히더군요. 사거리에서 길이 끊이고 다시 연결되는 상황에 상당히 긴 거리 차선이 없었음에도 정확하게 잡고 가는 부분은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신호등이 바뀔 때는 앞에 차가 있으면 알아서 멈추었다가 가지만, 앞에 차가 없이 저만 빨간 신호등을 만나게 되면 아직 국내에서는 신호등 인식이 되지 않아 운전자가 개입해서 서고 가야 합니다. 그때는 출발도 신호등을 보고 제가 해야 하죠. 하지만 직선으로 길게 가야 한다면 정말 쓸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에 버스가 갑자기 한번 치고 나와서 깜짝 놀란 부분을 빼고는 정말 거의 완벽한 주행이었네요.

이외에도 중간중간 제가 불안해서 오토파일럿을 풀고 운전하는 경우가 있기는 했는데 아마 그냥 놔두었어도 크게 문제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시내 주행 시에 오토파일럿이 좌회전, 우회전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때도 오토파일럿을 풀고 제가 운전했습니다.

사실 이 오토파일럿 주행 중에 푸는 부분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었는데요. 주행 중 브레이크를 밟아 오토파일럿을 풀게 되면 갑자기 속도를 감속하지 않고 제가 다음 동작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주더군요.


꼬불꼬불 산길에서도 차선 유지 기능이 저를 서포트해주는 느낌을 확실히 주더군요.

제가 운전을 하고 있음에도 도와준다는 그 느낌은 정말 묘했습니다. ㅎㅎㅎ


진출입로를 빠져나가다 놀라다


처음에 말했다시피 돌아오는 길에는 고속도로에 들어서자마자 NOA를 다시 켰습니다.

이제는 마눌님이 저보다 차를 믿네요. 차선을 꽉 잡고 가면서 앞차와의 거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안전을 중시하는 마눌님에게는 최적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고속도로 진출입로 빠져나가는데 빠져나가는 속도가 상당하더군요.

꽤나 긴장이 돼서 브레이크를 밟아줘야 하나 하고 브레이크에 발을 올리는 그 순간!!!

스르륵 브레이크가 내려가면서 속도를 감속하더군요.

절대 제가 밟은 게 아니었습니다. 그 뭐랄까... 그 묘한 느낌을 뭐라 말로 하기 애매하네요.


오늘 한테타님의 FSD 베타 8.2 영상을 봤는데 FSD를 겪어본 저로서는 정말 기다리는 업데이트가 아닐 수 없게 되었습니다. 향후에는 시내 주행 후 집에 와서 주차까지 해주는 리버스 써먼(Reverse Summon)도 구현될 거라고 하니 몇 년 지나면 진정한 자율주행이 구현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이중 주차에 대하여


저희 아파트에는 밤늦은 시간이면 주차장이 꽉 차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중 주차를 해야 합니다.

어젯밤에 늦게 오다 보니 처음 이중 주차를 했네요.

테슬라의 경우 사람이 내리면 자동으로 P로 변속기가 바뀌도록 되어 있습니다. N으로 설정해도 역시나 사람이 내리면 P로 변경돼서 차를 밀수 없게 되는데요. 이 부분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중 주차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을 하십니다.


이런 경우 모델3는 정비 메뉴로 들어가 견인 모드를 작동시키면 됩니다. 견인 모드를 작동시키면 차를 밀수 있게 됩니다만 이게 모터 쪽에 전원이 들어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제법 발생하더군요. 하루 밤새워 놨는데 3% 정도가 그냥 빠져 버렸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잽싸게 주차장에 가서 다시 주차를 했네요. ㅎㅎ


처음에는 뚜벅이던 제가 차가 생겼다는 게 몹시 어색했는데 하루하루 태평이(저희 차 이름)를 탈 때마다 점점 친해져 가는 것을 느낍니다. 아니 오히려 차가 저와 친해지고 싶어 한다는 느낌이 드는 건 좀 오바일까요.


다음에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되면 또 체험기를 적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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