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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르르 Apr 29. 2021

장롱면허자의 모델3 인수 시 설정과 첫 주행기

인수 순간에 해야 할 최소한의 설정


이제 곧 많은 분들이 모델Y를 인도받으시겠네요.

지난 3월의 그 정신없음이 다시 기억이 납니다.


인수받을 때 점검 사항을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저는 면허 딴지 20년이 되었지만 1년에 2~3회 정도만 렌트로 운전하던 반장롱 면허자였습니다.

이런 사람이 처음 새 차를 테슬라 모델3로 구매했으니 얼마나 살 떨렸겠습니까?

회생제동이네, 원 페달 드라이브네, 오파네.... 카페와 유튭으로 공부는 많이 했지만 틴팅 샵에서 찾아오는 날 아침까지도 나름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제가 성격상 이런 긴장감이 있을 때는 무언가 준비를 해야 마음이 나아지는 스타일이라 미리 세팅에 대해 계획을 하고 갔습니다.


차를 처음 받고 집에 갈 시간. 설정부터 해보자


1. 시트 포지션을 잡습니다.

   - 일반적인 차와 동일하게 운전석 시트 왼쪽 아래 (조수석은 오른쪽 아래)에 있습니다.

      좌석 자체의 상하 앞뒤 이동, 등받이 각도, 요추받침 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


2. 테슬라 퀵 컨트롤 메뉴에서 사이드 미러와 스티어링 휠을 조작합니다.

   - 사이드 미러는 광각으로 바꾸지 않으셨을 경우 화각이 좀 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람 한 명 정도 세워 놓고 맞추어 보시면 더 좋습니다.

     화면에서 사이드 미러 누르면 왼쪽 오른쪽을 각각 조정할 수 있는데 조정 버튼은 모두 스티어링 휠의 왼쪽 조그 다이얼입니다. 좌우로 움직이시거나 조그 다이얼을 위아래도 돌리시면서 조정하시면 됩니다.

   - 스티어링 휠도 동일하게 왼쪽 다이얼로 조작합니다.

     생각보다 꽤 뽑혀 나오므로 원하시는 위치에 대부분 놓으실 수 있을 거예요.


3. 주행모드 메뉴에서 가속, 스티어링 모드, 정지 모드 설정

   - 아무래도 첫날이고 마눌님을 태우고 와야 하는 상황에 개인적으로 불안한 관계로 가속도 컴포트, 스티어링 모드도 컴포트, 다만 정지 모드는 홀드로 지정했습니다.

  - 스티어링 모드는 핸들의 무게감이라 설정해 보시고 원하는 것으로 맞추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정지 모드는 크립으로 하면 일반 차량처럼 브레이크 페달을 땠을 때 조금씩 전진하게 됩니다.

저는 이 부분은 그래도 빨리 적응하려면 홀드가 맞는 것 같아 홀드로 지정했습니다.

  - 현재 회생제동은 고정입니다. 이전에는 낮음이 있었어서 첫날은 낮음으로 설정하려고 했는데 별수 없이....

4. 잠금장치

  - 웨이크 어웨이 도어 잠금 On 설정하고, 잠금 시 윈도 닫기 등을 설정해 주었습니다.

    (첫날 정신이 없어서 이거 안 하고 차에서 나가면 밤새 도어가 잠금이 풀려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외에 오토파일럿 메뉴에서 안전과 관련되어 보이는 메뉴는 다 켰던 기억이 나네요. (이건 계획에 없던 거라...)


이 정도만 설정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천천히 하기로 했습니다.

약 40km 정도를 운행하기 전에는 오토파일럿이 활성화되지 않습니다. 카메라가 학습하는 거리라네요.


첫 주행의 짜릿함


그리고 틴팅 샵을 나와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틴팅 샵에서 나가면서 액셀을 밟다가 떼어서 회생제동의 느낌을 느껴 보았습니다.

첫 느낌은 한 반 정도 브레이크 밟는 느낌이더군요.

이 차는 밟는 만큼 나가고 발을 뗄수록 느려진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그 감만 느끼면 그때부터는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조금만 연습하시면 첫날부터도 원 페달 드라이빙 가능합니다.


브레이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시거나 발을 팍팍 떼시면 몹시 울렁거리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부드럽게 엑셀을 떼고 밟아주세요. (저는 일단 틴팅 샵 주변 건널목들을 지나다니며 감을 익혔습니다.)


깜빡이는 살짝 올리거나 내리면 3번 깜빡이고 끝나므로 길게 켜실 때는 깊게 눌러 주셔야 합니다.

차선을 바꿀 때 엑셀을 스르륵 밟아 보시면 우와라는 생각이 절로 드실 겁니다.

진짜 치고 나가는 그 느낌 너무 좋습니다.


주의 사항


만일 집에 가실 때 고속주행을 하시게 된다면 고속에서는 회생제동이 느릴 때만큼 팍팍 먹지 않습니다.

고속에서 빠르게 감속 시에는 브레이크를 어느 정도 사용해 주셔야 합니다. (일반차랑 비슷한 느낌으로)

제가 첫날 속도감에 신나게 달렸는데 막판 감속 시 회생제동 믿다가 당황하는 일이 있었네요. (사고 일보 직전에 드리프트를...)


일단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 보았습니다.

각자 상황은 다르시겠지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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