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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르르 May 20. 2021

FSD는 꼭 구입해야 하나요?

적극 사용자의 개인적 생각

다른 글을 쓰다가 최근 차량을 구입하시는 분들이 FSD 구입 필요성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 이 글을 먼저 적기로 했습니다.


긴 기간은 아니지만 FSD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자그마치 900만 원이 넘는 FSD를 초기부터 구입하는 것이 맞는가를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저는 FSD를 모델 3 차량 인도 당일에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FSD (Full Self Driviing)이라는 이름 자체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기능보다는 말이죠.


참. 전제로 두어야 하는 것이 FSD나 오토파일럿 모두 아직까지는 레벨 2 자율주행입니다. 적극적인 운전자의 주의와 개입이 필요합니다.


FSD를 쓰면서 느낀 기능별 활용도를 이야기해 보고 개인적으로 FSD가 900만 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지 생각을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EAP가 출시 되지 않았습니다. 아래 글을 현재 국내에서 런칭된 FSD와 EAP가 동일한 내용인 것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3.3.2 작성)


자동 차선 변경


FSD를 쓰면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기능입니다.

자동 차선 변경은 수락을 얻고 변경하는 것과 자동으로 변경하는 것이 가능한데 그동안 사용하다 보니 주로 수락하는 쪽으로 사용 중입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아니다 보니 살짝 애매한 순간이 있더군요.

하지만 상당히 잘 차선을 옮기고 크게 이질감 없이 작동합니다.


NOA (Navigate On Autopilot)


FSD의 대표적인 기능인 NOA는 고속화도로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내비게이션을 찍고 주행하다가 고속도로에 올랐을 때 NOA를 활성화시키면 본격적으로 작동합니다.

고속도로에서 고속도로로 옮겨 타는 것도 가능하며 톨게이트 진입 직전까지 자율주행으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고속도로로 옮겨 탈 때 차량이 많으면 약간 진입에 어려워할 때가 있습니다.

만일 끼기 어려운 순간에는 전 그냥 오토파일럿을 끄고 진입한 후에 다시 켜줍니다.

(무리하게 차에게 잘해 보라고 요구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자동 주차


운전을 잘하시는 분들은 크게 안 쓰실 수도 있겠지만 20년 장롱면허는 저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기능입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제법 잘 주차해 줍니다.

다른 분들 영상 보면 실패하는 경우가 제법 보이는데 저는 거의 실패한 적이 없네요.

(가끔 살짝 삐딱하게 세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차 간이 좁을 때 PP 주차는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근데 갈수록 주차 실력이 느니 후면 자동 주차 사용빈도가 줄어드는 건 사실이네요.


SUMMON


차량 호출 기능입니다.

폰으로 차를 앞으로 뒤로 빼는 것은 정말 편합니다.

하지만 아직 차가 알아서 저한테 까지 오는 스마트 서몬은 못 써봤습니다. 이거 왠지 무섭더라고요.

그리고 주차장이 공도로 인식될 경우에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4가지 기능이 현재까지의 FSD의 기능입니다.

그 외에 현재 테슬라 사이트에 출시 예정으로 안내되고 있는 추가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통 신호등 및 정지 표지판 제어

시내에서 자동 주행


미국에서 현재 소수의 인원에게 배포되어 테스팅되고 있는 FSD 베타 8에서 구현되어 있는 기능입니다.

정식 배포는 베타 버전 9 때나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우리나라까지 오기에는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법적 문제로)


개인적인 FSD 추가 필요성에 대한 생각


사실 이 선택은 완전히 개인적인 것이라 누구에게 사라 마라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예 FSD 자체가 차량 기능의 하나이고 그것까지 있어야 전체적인 차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차값의 일부로 여기고 구입했습니다.


물론 저는 상당히 만족하고 있고 향후 업데이트될 내용에 대해서도 기대가 큰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 4가지 기능의 가치가 900만 원을 하느냐는 또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테슬라 차량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오토파일럿은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훌륭한 자율주행을 보여줍니다.

차선을 바꾸거나 할 때 오토파일럿을 풀어주어야 하는 단점은 있지만 차선을 잡고 가는 오토스티어, 정속을 유지하는 크루즈, 앞차와의 간격 유지, 상당한 각도의 곡선도로도 문제없이 통과하고, 위험이 있을 때 회피하는 능력 등 기본적인 오토파일럿 만으로도 자율 주행의 능력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운전에 자신이 있고 본인이 직접 운전하는 것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FSD는 크게 필요하지 않은 기능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구입을 잘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무조건 구입하시라고는 못하겠네요. 아직 기능들 자체가 완벽한 상황도 아니고, 경우에 따라 운전자가 개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한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FSD가 향상되어 레벨 3을 달성하게 된다면 (상당히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그때의 FSD 가격은 900만 원이 아니라 훨씬 높은 가격으로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조만간 시작되는 FSD의 구독 서비스도 그렇게 낮은 가격으로 제시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운전 보조 기능 필요성에 대해 갈망하시는 분,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시는 분, 새로운 기능은 꼭 써봐야 직성이 풀리는 분(난가?)에게는 추천드리고, 기본적인 오토파일럿만으로도 충분하고, 본인이 운전하는 것이 더 편한 분에게는 함부로 추천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만일 당장 구매하기 꺼려지시나 경험은 해보고 싶으신 분은 6월 즈음 구독이 나오면 한번 경험 후 선택하셔도 좋을 것같습니다.

(물론 그때 구매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오토파일럿 글에는 쓰는 이야기이지만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아직 레벨 2로 운전자의 개입을 전제로 하는 기능입니다. 항상 안전 운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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