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돈이 없다.
우리나라 시각 6월 11일 오전 11시 아니... 지연돼서 12시 테슬라는 새롭게 리뉴얼된 모델 S Plaid 인도식을 진행했습니다.
모델 S Plaid Plus를 출시 취소한 지금 시점에 테슬라 세단 중 가장 높은 트림이 드디어 사람들에게 전달된 것이지요.
이제 며칠 안 지났지만 모델 S Plaid를 받으신 분들의 영상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행사 오프닝을 테슬라의 디자인 책임자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이 망치를 들고 올라와서 시작했습니다.
사이버 트럭 때 생각이 나네요.
소개를 받은 일론 머스크가 모델 S Plaid를 타고 긴장한 표정으로 트랙을 달려 무대에 올라온 후 주먹을 불끈 지어 하늘로 뻗으며 행사는 시작되었습니다.
확실히 일론 머스크는 기술에 대해 이야기할 때 더 멋진 것 같습니다.
일론이 이야기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시속 0에서 60마일까지 2초 이내
슈퍼차저에서 15분 충전으로 187마일 (모델 S 플래드는 450V를 쓴다 하더군요)
1/4마일까지 9.23초
최고 시속은 시속 200마일
1000마력 이상의 파워
트라이 모터 버전은 거의 400마일(화면에는 390마일), 듀얼 모터 버전은 418마일
새로운 배터리 팩과 카본 슬리브드 로터가 들어간 새로운 모터를 소개했습니다.
모델 S 플래드의 모터는 약 20000 RPM의 속도를 버텨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핵심이 바로 Carbon sleeved rotor입니다. 모터 중앙에서 돌아가는 로터를 카본으로 감쌌다고 하는군요. 카본과 구리의 열팽창 계수가 다른 걸 적정선을 찾아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기술이라고 하네요. 덕분에 고성능이지만 모터는 더욱 작아졌으며 사람이 들 수 있을 정도 사이즈와 무게로 줄어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확실히 다른 회사와의 기술력 차이를 보여주고자 꺼낸 것 같습니다. 자기 회사의 기술에 대해서 이렇게 즐겁게 이야기하는 CEO를 보니 저도 뭔가 흥분되고 즐거워지네요.
그다음은 공기 저항 계수를 이야기하네요.
공기저항계수는 차량이 전기차로 넘어오면서 많이 이야기되는 수치입니다. 현재까지는 전기차의 중요한 덕목이 주행거리인데요. 공기저항계수는 이 주행거리를 늘리는 중요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발표한 모델 S 플래드는 공기 저항 계수가 0.208입니다.
이는 레이싱을 위한 스포츠카가 아닌 양산형 자동차에서는 가장 낮은 수치라고 하는데요.
모델 3가 0.23, 기존 모델 S가 0.24, 아우디 e트론 s가 0.26, 루시드 에어가 0.21, 타이칸이 0.22, 아이오닉 5 0.28, EV6 0.24입니다.
루시드 에어가 근접은 했고, 벤츠의 EQS가 0.20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으나 아직 차가 시장에 나와 있는 것은 아니니 좀 더 기다려 봐야겠네요.
다음 소개한 것은 새로운 히트펌프입니다.
HVAC (공조시스템)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인데, 라디에이터가 약 2배 정도 커졌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이번에 바뀌 히트펌프로 인하여 에너지 효율은 더 올라갔고, 지속적인 고속 주행에서도 출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날 시승에서도 모델 S 플래드 1대로 계속 시속 0-60마일을 주파하는 시승을 했었는데요. 이런 고성능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는 시스템이라... 후덜덜합니다.
그리고 슈퍼차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현재 25000개의 슈퍼차저가 글로벌하게 있고 현재 250KW의 슈퍼차저를 지속적으로 280, 300, 350KW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임을 은연중 비쳤네요.
그다음은 테슬라가 자랑하는 Safety입니다.
현재 테슬라가 판매하는 모든 차량은 Safety 등급에서 별 5개를 받고 있습니다.
모델 S 플래드도 예외는 아닙니다.
현재 NHSTA Crash Test Top 6는 모두 테슬라 차량입니다. 이번 모델 S 플래드가 두 번째네요.
여기서 일론 머스크는 이번에 가장 회자가 된 말을 합니다. "모델 S 플래드는 어떤 포르셰보다 빠르고 어떤 볼보보다 안전한 차다"
다음은 디자인 이야기네요.
외부 디자인 이야기는 대충 다른 차들은 지난 세기 디자인이다라는 식으로 대충 넘어가고 (어차피 달라진 게 그리 없으니...), 이번에 가장 많이 변한 내부 디자인으로 넘어갑니다.
그야말로 All-New라는 말이 걸맞은 인테리어의 변화입니다.
먼저 요크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과 17인치 스크린 이야기부터 하네요.
기존에 있던 기어 관련한 기능, 와이퍼, 깜빡이 모두가 스티어링 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AutoShift. 이번에 나온 기능 중 상당히 중요한 변화이지만 의외로 다른 하드웨어적 변화가 많아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기능인데요.
기존에 테슬라 차량은 먼저 브레이크를 밟아서 시동을 켜고,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기어봉을 조작하여 드라이브인지 리버스인지 선택한 후 출발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브레이크를 밟아 켜면 차량이 자동으로 드라이브인지 리버스인지 설정되어 엑셀만 밟으면 차가 나가게 바뀌었습니다.
특정 장소에서의 운전자 습관, 주변의 장애물에 대한 정보 등 머신러닝을 통한 학습으로 이를 결정하고 오너에게 보여 주는 것이지요. 오토파일럿과의 연계도 되는 것 같고요. 차가 앞으로 갈지 뒤로 갈지를 결정하여 사람에게 제안한다니... 이 데이터가 모이면 정말 주차장에 진입해서 주차하는 것까지도 차가 자동으로 해주게 될 것 같습니다.
만일 차가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제시한다면 스크린 왼쪽 상단에서 터치로 전후 방향을 설정하거나 스티어링 휠에서 선택하거나 센터 콘솔에서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이 기능을 걱정했는데 현재까지 차를 받으신 분들은 크게 문제없다고 여기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적으로도 앞쪽 조작부 쪽 두께를 줄여서 2열의 레그룸을 더 확보하여 더욱 편하게 했다고 하네요.
휴대폰 무선충전기는 36W로 전열에 2개, 후열에 2개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1번에 1대만 차와 블루투스 연결을 할 수 있는데 이제는 복수의 폰을 연결할 수 있다고 하고요.
모델 S 플래드에는 총 3개의 스크린이 들어가는데요. 운전자 앞에 12.3인치, 전열 중앙에 17인치, 그리고 뒷자리 쪽에도 8인치 스크린이 들어가는데 이 스크린은 앞쪽 스크린과 별개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 스크린을 통해서 공조 조절이 뒤쪽 열 별도로 가능하고, 모델 S 플래드는 모델 3나 모델 Y 비슷하게 바람이 나오는 구멍이 숨었네요.
전면 스크린은 17인치에 2200×1300 해상도를 가지고 있고, 뒷열 스크린과 같은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영상, 및 게임을 볼수도 있습니다.
특히 운전 중 영상을 보지 못하는 앞 쪽 스크린과는 달리 후열 스크린에서는 주행 중에도 따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도 할 수 있고요.
테슬라 어쿠스틱 글라스와, 22개의 스피커를 통해서 920W 출력을 자랑하고 이를 통해서 노이즈 캔슬링도 구현하고 있습니다.
사운드 시스템을 위한 코덱도 개발했다고 하는데요. 폰,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 들의 서로 다른 음원 데이터 레이트에서도 좋은 음질을 보여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17인치 스크린을 활용한 새로운 UI를 보여줬는데요.
원하는 기능을 아래쪽에 배치할 수 있고, UI 움직임 자체가 엄청나게 빠르네요.
여기서 어떤 분이 Waypoint!!! 하고 외쳤는데요. 그 말을 듣고 일론 머스크가 진짜 Waypoint(경유지)를 원하냐고 묻자 많은 사람이 그렇다!라고 답했고, 구현해 주겠다는 답을 했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캘린더와 연동을 더욱 긴밀하게 하여 예전에는 목적지를 Swipe Down 하면 집으로만 갔지만 이제는 캘린더 상에 해당 일정에 있는 목적지로 안내해 주게 되는 것 같네요.
화면이 크니 UI의 배치도 자유로워지고 좋네요. UI의 자유도가 상당히 많이 올라가서 음악 플레이 화면을 좌우로 옮길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고성능은 이번에 탑재된 AMD의 라이젠 APU와 RDNA2 기반 라데온 칩이 탑재되었습니다.
속도는 10 테라플롭이고 PS5 수준의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이를 통해 UI, 영상 플레이, 게임 등 활용을 하고 있지만 이런 기술의 탑재는 오토파일럿과 FSD로 인해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되는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일론 머스크는 여기서 사이버펑크 2077을 플레이하는 화면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테슬라는 이번에 게임 컨트롤 패드도 출시할 모양인 것 같습니다.
요크 스티어링 휠 스타일의 게임패드... 이거 참 당기는군요. Shop에 올라오면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참.. 차 살 때 주는 건 아니고 별매라고 합니다.
그리고 파워커브를 하나 보여주는데요.
기존의 테슬라차들은 약 시속 80마일 이후에는 출력이 하강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플래드는 시속 60마일에서 80마일 사이 정점을 찍은 후에도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우 이런 차 타고 풀 액셀을 밟으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도 안 가는군요. (지금 모델 3도 120 이상 밟아 본 적이 없습니다만...)
이날 인도된 차는 25대 이고, 이 차들에만 플래드 장식이 붙어 있다고 하니 이날 받으신 분들의 차는 그 희소성이 대단해지겠네요.
이날부터 플래드가 딜리버리 되기 시작했고요.
이제 속속 받으신 분들의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조만간 국내 인증이 진행되면 하반기에는 우리나라에서 주문하신 분들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러면 이 차의 국내 가격은 얼마가 되느냐. 참고로 이 차는 가뿐히 9000만원을 넘으므로 보조금은 없습니다.
완전 기본 사양으로 했을 때... 그러니까 차 색상은 흰색, 휠은 19인치 템페스트 휠, 올블랙 인테리어, 900만원 FSD 미추가 시 169,990,000만원이네요.
크윽... 그리고 가장 높은 사양으로 했을 때 그러니까... 차 색상은 레드, 휠은 21인치 아라크니드 휠, 블랙&화이트 또는 크림 인테리어, 900만원 FSD 추가 시 189,555,000원입니다.
제 모델3롱레인지 기본형 3대 값을 넘는군요. 하하하.
이번 글에서는 조금 늦었지만 테슬라 모델 S Plaid 인도식에 대해서 영상 내용을 기본으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이야기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리지널 영상은 아래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kUmkbzQ-B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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