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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05. 2021
21년 7월 전기차 충전요금 인상에 대하여
인상이 아닌 할인 종료
7월 12일부터 전기차 충전요금이 인상됩니다.
이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한전에서 2017년부터 진행하던 "전기차 충전 요금 특례 할인"이 단계적으로 축소됨에 따른 건데요.
원래 2019년 12월 31일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전기차 보급이 부진하여 좀 더 이를 독려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것으로 개정하게 되었었습니다.
환경부 누리집에 올라온 변경 안내문따라서 2021년 7월 1일부터는 기존에 충전기 당 50% 할인해 주던 기본요금을 25% 할인으로 전력량 요금도 30% 할인에서 10% 할인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실질적으로 전기차 오너들이 환경부 급속 충전기에서 느끼게 되는 가격 인상률은 15~21% 정도가 될 거라고 하네요. 그리고 기존에 급속/초급속 구분 없이 255.7원/kWh를 부과하던 환경부 충전기들이 충전 속도별로 50kW와 그 이상으로 구분하여 요금을 부과하게 되었습니다.
50kW는 292.9원/kWh로 오르고 100 kWh이상의 초급속 충전기들은 309.1원/kWh를 부과하게 되어 제법 상승률이 높게 되었네요.
작년 7월에는 173.8원에서 255.7원으로 가격이 점프하여 47%라는 큰 폭의 변화가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그것보다 상승폭이 적어 보이지만 2016년 할인 시작하기 전의 요금이 313.1원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100 kWh 이상 기준으로 거의 할인이 없어진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누리집 기준 테슬라 모델 3 리리프레쉬(이건 도대체 어디서 나온 말인지...)의 배터리 용량인 84.96 kWh으로 따져보면 0%에서 100%를 100 kWh 충전기에서 채운다고 보았을 때 21,724원에서 26,261원으로 상승하게 되어 4,500원이 넘는 가격 상승이 있게 됩니다.
강릉 슈퍼차저테슬라 전용 충전시설인 슈퍼차저는 현재 V2는 kWh당 280원, V3는 분당 327원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는데요. V2 슈퍼차저의 경우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50kW 충전기보다도 저렴하게 되었네요. 물론 V3 슈퍼차저도 충전요금 부과가 시간으로 되기 때문에 어떻게 충전하느냐에 따라 더욱 저렴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테슬라 V2 슈퍼차저의 인하 전 요금이 2016년 환경부 충전요금인 313원이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번 환경부의 충전 요금 상승이 슈퍼차저에도 영향을 주게 되지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별도의 테슬라 공지가 있기 전까지는 슈퍼차저에 차들이 몰릴 것이 더 걱정이네요. ㅎ
아. 완속 충전기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아직 완속 충전기에 대한 상승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된 바가 없으나, 전기차 충전요금 상승이 한전의 할인 종료로 인해 발생되는 것이므로 완속 충전기도 일정 수준의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한전도 꽤 오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한번 개정했던 정책이라는 부분도 있어 한전과 산자부 입장에서도 물러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전기차 충전요금의 상승은 많은 전기차 구매 예정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저공해 차량을 확대하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과 반하는 부분이 있어 논란도 있는 상황입니다.
전기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분들로 하여금 의욕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추가적인 정책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이며, 안내문에 써 놓은 것처럼 충전요금이 상승되는 만큼 그동안 비난받아온 충전기 관리에 대한 정비도 빨리 진행되었으면 하네요. (고장나서 방치된 충전기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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