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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르르 Jul 13. 2021

FSD Beta V9 배포에 가지는 기대감

조금 늦어져도 괜찮아

테슬라 차를 구매하면 가장 고민하게 되는 900만 원짜리 옵션이 있죠.

바로 FSD (Full Self Driving)입니다.


겨우(??!!) 4가지 기능에 900만 원이라니 이게 타당한 일인가? 그것도 Beta 버전이라며?

유튜브 보니 실수도 많이 하는 불완전한 기능인데 그걸 어떻게 돈 주고 사지?


테슬라를 구매한 분이든 구매하지 않은 분이든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다른 글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모델 3 롱 레인지를 구매하면서 차값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FSD Beta를 구매했으며 현재도 큰 불만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물론 좀 더 나아졌으면 하는 부분은 있습니다.)


지난 7월 9일 미국에서는 약 2000명의 오너들에게 새로운 FSD Beta V9이 배포되었습니다.  

테슬라의 버전으로 2021.4.18.12입니다.

FSD V9이 포함된 2021.4.18.12

FSD Beta V9은 이전 FSD Beta V8과는 달리 테스터가 아닌 일반 오너들에게 배포될 버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 성능에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첫 배포로 테슬라가 이 버전을 배포하는데 얼마나 조심스러운지를 알 수 있는데요.

2000명의 상당수는 임직원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을 봐도 FSD Beta V9에 걸린 기대감과 조심스러움을 알 수 있습니다.


FSD Beta V9는 한 달 간의 테스트 운행 후 일반 오너에게 배포될 예정인데요. 일단 미국 위주고 한국까지 오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FSD Beta V9이 나온 당일부터 다운로드한 미국의 오너들은 유튜브에 주행 체험 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데 이것을 보면 다음과 같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 이번 FSD Beta V9은 레이더를 사용하지 않고 Pure Vision을 사용하는 첫 FSD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량은 너무나 부드럽게 움직이고, 주변의 사물들을 대부분의 주변환경과 관계없이 잘 인식하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2. UI가 기존 V8의 점선과 박스를 벗어나 미려한 스타일로 변경되었다.

    약간의 블러 효과를 통해 차가 보고 있는 시야의 명확성(이게 차의 마음인 것인가!!!)을 운전자가 인지하도록 하였습니다. 확률적으로 사물을 인지하는 인공지능의 특성을 이미지로 나타내어 오너로 하여금  차가 제대로 주변을 보고 있는 지 확인할 수 있도록 UI로 표현해 주는 것 같습니다.

3. UI의 움직임이 기대 이상으로 부드럽다.

   기존 FSD 대비 렌더링 해야 하는 요소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처리하고 보여주는 차량의 시야가 상당히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트위터 @tesla_raj

4. 어떤 부분에서는 생각보다 잘, 어떤 부분에서는 생각보다 부족하게, 어떤 부분에서는 실망하는 부분도 있다.

    우회전의 경우 꽤 부드럽게 진행하고, 명확하게 신호체계가 되어 있는 곳에서는 아주 무난하게 주행하는 모습이 많이 보여 줍니다. 차량이 많거나 적은 것은 큰 문제가 아닌 듯합니다. 심지어는 좌우 차선이 없는 시골길 같은 도로에서도 무난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특히, 차량이 갓길 주차되어 있고 꽤 많이 주변에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의 시내 주행 장면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좌회선 시 차선이 불분명하거나, 고속화도로로 들어가는 비보호 좌회전 같은 경우 상당히 망설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 우회전도 상당히 조심스럽게 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고가도로 밑으로 갈 때 기둥을 잘 인식 못하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아직은 FSD가 완전한 자율주행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게 합니다.

    또한 주차장 입구 그리고 내부에서의 주행, 과속 방지턱, 게이트가 있는 입구 등에서의 움직임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합니다.

차선 없는 도로 주행 영상
샌프란시스코 시내주행 영상

하지만 FSD는 분명히 지속적으로 개선이 될 것이고, 더 많은 오너들이 사용할수록 그 완성도도 조금씩 개선되어 갈 것입니다. 아마 우리나라에 올 때 즈음이면 정말 많은 것이 개선되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상태가 되어 있을 것 같네요.


물론 이 FSD Beta V9이 한국에 제대로 깔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부분을 극복해야 합니다.


먼저 신호체계에 대한 학습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 신호등을 보면 도로별로 신호를 나누어 보여주고, 거기에 글자까지 다르게 표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 나도 헷갈린다.

그리고 중앙버스 차선에 대한 학습도 진행되어야 하겠죠. 현재도 고속도로에서 NOA를 사용하면 자꾸 버스전용 차선으로 가고 싶어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실한 학습이 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물며 번잡한 시내라면... 오래 걸리겠네요.

아직 FSD는 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선도 구분하지 못합니다.

FSD Beta V9은 완전 자율주행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습니다. 또한 한국에 릴리즈 되기에는 한참 먼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식이 한국 오너 들을 들뜨게 하는 이유는 뭘까요? 주식에 대한 부분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차량 측면에서 여러 분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 번째, Pure Vision의 확대 적용입니다.

현재 국내 테슬라 오너들의 큰 불만 중 하나는 오토파일럿 중 팬텀 브레이킹입니다. 테슬라에서는 이 팬텀 브레이킹 중 많은 부분이 카메라 비전 정보와 레이더의 정보가 어긋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팬텀 브레이킹도 발생하는 경우가 몇 가지 있는데 그중에 터널을 빠져나올 때나 원인을 알 수 없게 급히 감속하는 경우를 겪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경우는 없었습니다만.)

이번 FSD에 레이더를 제거한 Pure Vision이 적용되면서 향후 국내에 릴리즈 될 버전도 Pure Vision으로 적용이 되게 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지요. 따라서 두 가지 센서의 정보가 어긋나면서 발생했던 팬텀 브레이킹은 없어질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UI의 개선입니다.

이번 FSD 베타가 릴리즈 되면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FSD 구현 시의 UI입니다. 좀 더 유려하고 자유도가 높아진 UI는 많은 오너들이 기대한 내용입니다. 우리도 "차의 마음"이 보고 싶습니다.(응?)


세 번째, 맵 데이터 업데이트입니다.

작년 말 이후 테슬라는 맵 데이터를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규 도로에서 오토파일럿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는 상황입니다. 저도 얼마 전에 문산-서울 간 고속도로에서 오토파일럿을 켜자 시속 10km가 나와서 몹시 당황한 적이 있었는데요. 고속도로에서 매번 오토파일럿을 쓰다가 갑자기 직접 운전하려니 어색하더군요.  

2021.4.18.12는 테슬라에 있어서 상당히 큰 업데이트입니다. 또한 주행과 관련된 부분이 개선된 버전이므로 이참에 맵 데이터 업데이트도 있지 않을까 은근 기대하는 면이 있는데요. 음... 제 생각에는.... 안 해줄 것 같습니다.....

저기서부터 저기까지는 아직 오파가 제대로 작동 안 함


앞에서 말한 것처럼 FSD Beta V9은 약 한 달 간의 테스트 기간 후 일반 배포 여부가 결정 날 것 같은데요. 이때에 맞추어 구독 서비스도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나오는 소문으로는 구독은 월 99불이 될 것이라고 하고, 주말, 휴가기간 등의 옵션도 있을 거라고 이야기되고 있네요. 그리고 이때 즈음 최소한 미국의 경우 FSD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FSD 가격을 상승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만일 가격을 상승시키려면 뭐라도 나아지고 상승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새로운 FSD Beta V9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글 쓴 날짜인 2021년 7월 13일 이후 뭔가 변경사항이 생길지 모르겠습니다만 현재까지 나온 이야기들로 기대하는 바를 적어 보았습니다.

조속히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에게 베타 9 테스터 자격을 주시면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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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를 구입하실 때 다른 분의 레퍼럴 코드를 통하여 주문하시면 1,500km 상당의 무료 슈퍼차저 충전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약 1.6배 정도의 거리를 더 갈 수 있는 양을 충전할 수 있다네요.)

주문자가 차를 인수받으면 주문자와 레퍼럴 코드의 주인이 각각 1,500km의 무료 슈퍼차저 충전 혜택을 받게 됩니다.

아래는 제 레퍼럴 코드입니다. 필요하신 분은 사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https://ts.la/logostein29091  

그리고 실제 주문 방법이 궁금하신 분은 이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https://brunch.co.kr/@logostein/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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